
매년 개성 강한 디자인과 톡톡 튀는 아이덴티티로 무장한 브랜드들이 참가해 바이어를 깜짝 놀라게 했던 인디브랜드페어. 올해에도 어떤 뉴스타가 등장할지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제5회 인디브랜드페어를 한 달 앞둔 지금, 누구보다 빠르게 인디브랜드페어 참가사들을 살짝 엿보도록 하자.
INDIE BRAND FAIR 01 >>> 여성복
‘다엠’ - 정다운 디자이너

디자인 명문 파슨스를 졸업한 정다운 디자이너가 2년간의 준비 끝에 여성복 브랜드 ‘다엠’을 선보인다. 정식 론칭은 오는 9월로 예정되어 있지만 내달 열리는 제5회 인디브랜드페어에서 미리 선보일 계획이다.
“젊은 감성과 창의력이 돋보이는 새로운 스타일에 갈증을 느끼는 고객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고 싶어요. 편안하고 실용성이 높지만 유니크한 디자인과 디테일, 컬러 등으로 특별하는 거죠. 위트와 세련미를 주요 시그니처로 삼아 ‘다엠’의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더 나아가 트렌드를 주도하는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 제 목표랍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브랜드지만 정 디자이너는 체계적인 다개년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다수의 편집숍에 입점해 고객과의 접점을 높이고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홍보로 인지도를 높인 뒤 2년 후 생산비 400% 수익을 확보하고, 3년 뒤에는 중국과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싶습니다.”
‘런던클라우드’ - 이수현 디자이너

2015 한국 패션 브랜드 대상 신진 디자이너상 수상에 빛나는 이수현. 그는 2013 S/S 시즌부터 디자인은 고급스럽지만 가격은 합리적인 영 캐주얼 ‘런던클라우드’를 전개하고 있다.
‘런던클라우드’는 소녀적인 감성을 기본으로 상반된 가치가 공존하는 브랜드다. 여러 요소들의 조화를 통해 예상치 못한 위트를 선사하고, 대중적이지만 누구나 가질 수는 없는 옷을 표방한다.
“‘런던클라우드’는 조금만 용기를 내면 입을 수 있는 옷, 옷장에서 버리고 싶지 않은 옷이 되고자 합니다. 디자이너의 일방적인 외침이 아니라 소통이 가능하며 소비자에게 변화를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수현 디자이너는 프랑스 파리 후즈넥스트를 비롯해 다수의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며 해외 판로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해외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함으로써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이 디자이너의 목표다.
‘스콜라스티카’ - 문경수 디자이너

“브랜드명인 ‘스콜라스티카’는 천주교 신자이신 어머니의 세례명입니다. 어머니는 항상 하얀 셔츠와 검정 바지를 입으시고 매일 같은 시각 직장으로 향하셨죠. ‘스콜라스티카’는 이러한 어머니에 대한 향수를 그리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경수 디자이너는 숍 매니징, 컬렉션 서브 디자인, 아이돌 의상 제작, 프로모션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 지난 2013년 여성복 ‘스콜라스티카’를 론칭했다.
‘스콜라스티카’는 테일러드에 바탕을 둔 클래식 매니시를 선보인다. 동대문을 활용해 신상품을 빠르게 업데이트하는 것이 특징이며 기존 기성복 가격에 커스텀 의상까지 제안한다.
국내에는 ‘에이랜드’ ‘노킹온’ ‘캐쥬얼리’ ‘포스트페이지’ ‘가먼츠스토어’ ‘힙합퍼’ ‘지스트리트’ 등 18개 셀렉트숍에서 유통 중인 ‘스콜라스티카’는 이제 해외 판로 개척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청페페’ - 임어령 디자이너

지난해 인디브랜드페어에 참가해 바이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임어령 디자이너의 ‘청페페’가 ‘2015인디브랜드페어’에도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해 인디브랜드페어가 첫 전시회 참가였거든요. 그러다보니 브랜드를 알리는 데 주력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나갔는데 생각보다 많은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수 있어서 기뻤어요 올해도 많은 바이어들과 만나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청페페’는 지난 2013년 론칭한 여성복 브랜드로 변형된 클래식을 추구한다. 메인 아이템은 클래식과 현대적 감성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셔츠. 천연 소재인 면과 데님을 주로 사용하며 워싱이나 주름 등의 변형을 줌으로써 유니크함을 더한다.
‘청페페’는 옷의 본질에 충실한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 천연염색 기법을 사용한 원단 개발을 진행 중이며 향후 다양한 기술 개발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드높일 계획이다.
INDIE BRAND FAIR 02 >>> 남성복
‘노이어’ - 이영곤 디자이너

‘노이어’는 모델리스트이자 테일러인 이영곤 디자이너 본인이 직접 패턴을 그리고, 드레이핑을 구성해 손맛이 살아있는 브랜드다. 대량생산보다는 테일러들의 수작업으로 한 벌씩 만드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굳이 까다롭게 핸드메이드를 고집하는 것은 옷의 본질을 지키자는 ‘노이어’의 철학과 맞닿아 있어요. 또 완성도 높은 옷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와 소통하고 신뢰를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노이어’는 지난 2013년 론칭한 이후 셀러브리티 협찬 및 잡지·블로거들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에 주력했다. 또 해외 바이어들에게도 적극적인 홍보를 이어온 결과 홍콩 ‘트위스트’ 등 해외 셀렉트숍과의 거래까지 성사시켰다.
“물론 내수 시장도 중요하지만 ‘노이어’가 갖는 성향과 디자인이 유럽이나 홍콩, 일본 등의 시장에 적합할 것이라고 판단해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시도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방침이에요. 내년에는 일본에 직접 쇼룸을 꾸려 브랜드 철학과 아이템을 알리고 수출에 용이한 시스템과 전략들을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디앤티도트’ - 박환성 디자이너

박환성 디자이너의 ‘디앤티도트’는 론칭한 지 1년 남짓된 신생브랜드지만 벌써 해외에서 5만달러의 수주 계약을 성사시켰을 정도로 장래가 촉망된다. 미국 뉴욕 캡슐쇼와 프랑스 파리 후즈넥스트 등의 트레이드쇼에 참가해 홍콩 쇼룸의 러브콜을 받은 뒤 ‘디앤티도트’는 ‘I.T’ ‘D2C’ 등 유명 셀렉트숍에 입점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러한 성과는 어쩌면 박 디자이너의 글로벌한 디자인 감각이 통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박 디자이너는 영국 센트럴세인트마틴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후 ‘버버리’ ‘톰포드’ ‘알렉산더맥퀸’ 등에서 어시스던트로 근무하며 실무를 다졌다.
또한 그는 영국 패션 파이니스트 어워드에서 올해의 신인 남성복 디자이너로 선정되고, 패션스카웃 선정 ‘주목해야할 남성복 신진 디자이너’로 꼽힐 정도로 우수한 실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박 디자이너는 올해 보다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과 보완을 통해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을 도모하고, 해외 세일즈 또한 활성화될 수 있도록 토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제이리움’ - 조오륜 디자이너

“‘제이리움’은 클래식을 기반으로 하는 니트웨어 전문 브랜드입니다. 신사들에게 꼭 필요한 아이템에 ‘제이리움’만의 우아한 감성을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죠.”
조오륜 디자이너는 ‘니트웨어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고급스러운 멘즈웨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제이리움’을 전개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시작해 2대째 이어져 오고 있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니트웨어에는 30년 이상 경력을 지닌 베테랑들의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또한 캐시미어, 메리노울, 실크 등 고급 니트를 웨어러블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시하는 것이 이 브랜드의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재 ‘제이리움’은 국내 클래식 시장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알란스’ ‘앤드류&레슬리’ ‘비슬로우’ ‘테일러블’ 등 유수의 숍에 유일한 니트웨어 브랜드로 상품을 공급하며 입지를 견고하게 다져가고 있다. 올해는 2015 인디브랜드페어를 시작으로 중국 CHIC, 이탈리아 피티워모 등 해외 박람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INDIE BRAND FAIR 03 >>> 잡화
‘록그라운드’ - 김미현 디자이너

지난해 인디브랜드페어에서 유망 디자이너로 선정되었던 ‘록그라운드’가 더욱 야심차게 준비한 컬렉션으로 돌아왔다. 김미현 디자이너가 전개하는 ‘록그라운드’는 심플한 바디와 독특한 형태감으로 새로운 모던을 선보이는 유니섹스 가방 브랜드다.
“작은 디테일과 섬세함이 가져오는 신선함을 선사하고 싶어요. ‘록그라운드’는 베지터블 가죽, 왁스 캔버스 등을 사용해 사용할수록 사용자의 패턴과 생활에 맞춰 멋스럽게 변화하는 것이 장점이랍니다.”
‘록그라운드’의 가방은 수작업 염색을 거쳐 색감이 고급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다소 번거롭고 시간이 소요되기는 하지만 이 과정을 통해 브랜드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를 다져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 2013년 론칭 후 ‘록그라운드’는 ‘에이랜드’ ‘스파이시컬러’ ‘더블유컨셉’ 등의 셀렉트숍을 중심으로 판매해왔다. 최근에는 백화점 팝업스토어와 전시회 등을 통해 보다 다양한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올해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 개척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소다몬아이웨어’ - 강은숙 디자이너

‘소다몬아이웨어’는 톡톡 튀는 디자인과 함께 뛰어난 기능성까지 갖춘 아이웨어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다.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을 거쳐 ‘네이처리퍼블릭’의 디자인팀장을 지낸 이색 경력의 강은숙 디자이너는 특유의 감각을 발휘해 2014년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소다몬아이웨어’는 추상주의의 엄숙성을 거부하고 대중매체의 시각 이미지를 위트있게 풀어낸 팝아트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 ‘유니크함을 즐기자’는 슬로건 아래 ‘소다몬’ 또한 익스트림 스포츠와 스트리트 패션을 결합해 새로운 문화와 디자인을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소다몬아이웨어’는 젖병 소재로 활용될 만큼 인체에 무해한 스위스 EMS사의 그릴아미드, 명품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인도네시아 폴리코어사의 CR39렌즈, 대민 빈신사의 폴리카보네이트, 방탄렌즈 등을 사용했다. 또한 모든 렌즈는 자외선 99.99%의 자외선 차단 기능을 자랑한다. 이 브랜드는 현재 다수의 셀렉트숍 및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통해 판매 중이며 올해는 백화점 정식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몬스터리퍼블릭’ - 김태민 디자이너

실용주의 가방 브랜드 ‘몬스터리퍼블릭’은 미니멀한 디자인의 백팩으로 소비자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뒤 크로스백, 웨이스트백, 에코백, 스냅백 등으로 아이템의 폭을 넓혀오고 있다.
김태민 ‘몬스터리퍼블릭’ 디자이너는 제품을 만들 때 소비자의 입장을 가장 중요시 한다고 말한다. 가방을 사용하는 것은 결국 소비자들이기 때문에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몬스터리퍼블릭’의 가방들은 매일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는 심플한 디자인과 모던한 실루엣, 그리고 최근 영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수납 공간까지 갖췄다.
‘몬스터리퍼블릭’은 브랜드를 론칭한 2013년부터 꾸준히 박람회에 참가해 유통망 확보에 힘을 쏟았다. 2013년 지페어코리아, 세계한상대회에 이어 지난해에는 홍콩 차이나 소싱페어, 디자인 리빙페어 등에 참가해 활발한 비즈니스 상담을 펼친 결과 현재 50여 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김 디자이너는 “앞으로는 해외 판로 개척과 여행 관련 상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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