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누구보다 많은 브랜드를 알고 까다롭게 고를 패션 바이어. 그들의 드레스룸에는 어떤 아이템들로 채워져있을까? 성북동 ‘플롯’에 가면 이러한 궁금증이 해소될 수 있다.
한성대입구역 5번출구에서 스타벅스 옆 골목 주택가를 따라 걷다보면 셀렉트숍 ‘플롯’이 등장한다. 문을 열자마자 시야를 가득 채우는 푸른 바닥과 새하얀 벽의 대비에서부터 남다른 감각을 짐작할 수 있다.
진경모 대표는 “‘플롯’은 내 옷장을 그대로 옮겨놨다고 생각해도 좋을 정도로 내가 써보고 좋았던 브랜드로 채워졌다”며 “의류뿐 아니라 음반, 도서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의 아이템을 갖추게 된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엠니’와 ‘유니프’ 그리고 ‘시티 크레이지 홀스’는 ‘플롯’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엠니’는 미국 하와이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서핑에 기반을 두고 있다.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티셔츠, 하와이 특유의 화사한 패턴이 돋보이는 반바지 등이 대표 아이템이다. 미국의 스트리트 브랜드 ‘유니프’는 펑키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끈다.
아이템 또한 니트웨어부터 란제리, 슈즈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시티 크레이지 홀스’는 장인이 직접 인디언 전통 문양을 새겨 만든 실버 액세서리 브랜드로 아메리칸 캐주얼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품질이 뛰어나다고 정평이 나 있다.
그밖에도 패턴이 독특한 ‘노트’, 위트있는 그래픽의 ‘퀄리티피플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브랜드다. 뿐만 아니라 카펫 원단으로 만들어진 마우스러그, 도자기로 만든 손 모양의 코트 걸이 등 재치 넘치는 라이프스타일 아이템까지 갖췄다.
이는 모두 바잉을 담당하고 있는 진경모 대표가 직접 입어보고 써봤던 브랜드 중 엄선해서 제안하는 것들이다. 진 대표는 ‘샌프란시스코마켓’에서 MD로 8년간 근무했던 인물로 앞서 방배동 주택가에서 ‘팩랫’이라는 셀렉트숍을 전개하며 패션피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알려진 바 있다.
진 대표는 바잉 시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브랜드 관계자들과도 친구처럼 어울리며 그들의 문화를 몸으로 체험하고 교류한다.
진 대표는 ‘플롯’을 열며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친구이자 여성화 ‘얀시’의 디렉터들이 함께 하기로 한 것. 안정현 대표는 영업 및 매장관리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연정 대표는 여성화 브랜드 ‘얀시’의 디자인을, 이종환 대표는 재무 및 재고관리를 맡고 있다.
Best Item
1. ‘엠니’
서핑을 기반으로 하는 캐주얼 브랜드 ‘엠니’는 하와이 출신답게 하와이 특유의 모티브를 살린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야자수를 형상화한 티셔츠와 반바지는 해변을 연상케 해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한다.
티셔츠는 7만3000원, 반바지는 17만 5000원.

2. ‘유니프’
미국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유니프’는 펑키한 디자인이 특징인 브랜드. 면직물뿐 아니라 다양한 니트웨어도 다루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이 아이템은 눈 모양과 기하학적인 그래픽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가격은 9만8000원

3. ‘얀시’
정글의 푸르름을 생생하게 담아낸 슬리퍼는 ‘얀시’가 이번 여름 추천하는 아이템 중 하나다. ‘얀시’는 이번 시즌 첫 선을 보이는 디자이너 슈즈 브랜드로 주로 하이힐 등의 여성화를 다루고 있다. 현재 ‘플롯’ 매장에서 쇼룸을 운영 중이다. 슬리퍼 가격은 19만원.

최은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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