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K(대표 김성운)의 윤석현 「죠프」사업부장이 1일자로 상무로 승진해 새해를 맞았다. 직장생활을 시작한 후 19년 만에 임원자리에 오른 것이다.
윤 상무는 LG패션 재직 당시 33살의 나이로 최연소 팀장을 맡은 것을 비롯, 최연소 사업부장 등 일찌감치 실력을 인정 받았다.
“입사 2년 차에 「티피코시」런칭 계획을 세웠는데, 지금 생각해도 무모했던 것 같다. 무슨 일이든 의욕적으로 일하고 싶었고, 늘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았다”
새로운 일에 대한 윤 상무의 열정은 그를 「제이코시」브랜드 팀장으로 만들었다.
“「제이코시」를 할 당시 다들 힘들게 뭐하러 하느냐 했지만 ‘무에서 유’를 찾는게 즐거웠다. 아동복 기반이 없었던 회사에서 「제이코시」를 전개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신입직원들을 직접 뽑고, 브랜드 이름까지 직접 짓는 등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윤 상무는 입사 동기들에 비해 3∼4년 빠르게 승진한 것에 비해 이번 상무 승진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1999년에 LG에서 분사하면서 초기에는 실적이 좋았다. 사장님을 구심점으로 중소기업 특유의 기동력이 발휘되면서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최근 1년간의 경험은 회사의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
윤 상무는 최근 두 달여 동안 8.6kg을 감량했다. 아침시간은 물론 점심,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하루 14km를 걷는다고 한다.
“걸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한다. 젊었을 때는 의욕과 성취욕이 우선이었다면 이제는 얼마나 기업의 브랜드를 잘 만들어 갈 것인가 고민이다. 양재천을 걸으며 이 같은 고민을 할 수 있는 것도 적지 않은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임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윤 상무는 이제 본인의 역할을 다시 정립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사장님을 대신해 전방을 책임지는 전투병 역할이었다. 다행히 지금까지 실패한 브랜드가 없었고 사장님이 믿고 모든 일을 맡겼기 때문에 회사는 물론 나 개인이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이제는 회사가 또 다른 성장을 위한 기반이 마련된 만큼 10년, 20년 이후를 위해 장기 비전을 만들어 가는데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이 어느 해 보다 즐거웠다고 말하는 윤 상무는 “현재 「F&K」는 작은 회사지만 작은 결실들을 하나씩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직원들이 화합하고 최선을 다해서 작은 결실들을 함께 나눠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이 행복 아닐까요?”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서 삶의 여유를 엿볼 수 있었다.
김경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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