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리마에서 프랑소아 패티 잉카그룹 회장이 최병오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
패션그룹형지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대통령 중남미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패션그룹형지 최병오 회장은 페루 리마에서 잉카그룹의 프랑소아 패티 회장을 만나 중국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어 브라질 상파울로에서는 투두패션과 브라질 의류 사업 진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로즈’의 글로벌 상표권 인수 계약도 마무리 지었다.
먼저 1959년 설립된 잉카그룹은 알파카, 비쿠나 등 세계적 품질을 자랑하는 의류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섬유, 여행, 헬스, 파이낸셜 등의 계열사를 두고 연간 3억 8000만 달러(한화 약 4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페루 대표기업이다.
양사는 우선 올해 안으로 잉카의 최고급 소재를 사용, 형지의 기술력과 마케팅력을 접목시켜 중국 시장에 1000만 달러(한화 약 107억원) 어치를 수출하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잉카그룹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알파카 소재를 수입한 형지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최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또 브라질 상파울로에서는 한국의 재고 상품을 남미에서 판매하는 것에 대해 투두패션과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형지는 재고 의류를 브라질 현지법인 투두패션을 통해 브라질 및 남미 현지 의류 쇼핑센터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앞으로 2년 동안 30만 달러의 재고의류를 판매한 후 남미 시장 전체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남반구에 위치한 브라질에 재고 의류를 수출하는 것은 패션업계의 만성적 문제인 재고 해결에 새로운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반구와 남반구는 계절이 반대이기 때문에 한국의 여름상품 재고를 9월 중 수출하면 도착 시점에는 브라질의 여름 성수기가 되기 때문이다.
또 패션그룹형지는 이번 중남미 방문에서 세계 최초의 여성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로즈’의 글로벌 상표권을 완전히 소유키로 하고 스위스 취리히 본사에서 브랜드 인수에 관한 기본적인 합의에 서명했다. 이는 최 회장의 페루 방문시 남미의 척추 역할을 하는 안데스산맥의 트래킹 코스를 직접 둘러보면서 글로벌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라이센스 담당 임원을 스위스로 급파해 거둔 성과다.
앞으로 형지는 ‘와일드로즈’가 여성 전용 브랜드라는 특장점을 살려 아웃도어뿐 아니라 요가, 필라테스, 레저, 스포츠 등 전 영역에 걸친 R&D 및 상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김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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