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무더위가 한창인 6월이지만 패션업체들은 벌써 겨울 코트를 선보이며 트렌드 세터들의 눈을 자극하고 있다.
「엘페」는 호피무늬 코트와 파스텔 톤 밍크 케이프, 볼레로 등 트렌디한 모피 아이템으로 한여름의 모피쇼를 장식했다. 「오브제바이와이앤케이」의 로맨틱하고 페미닌한 의상은 퍼포먼스 형식의 쇼로 더욱 돋보였으며 「앤디앤뎁」은 쉬크한 의상에 동화적인 요소를 가미해 패션피플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여름의 모피쇼
지난달 23일 정오, 남산 어귀의 밀레니엄 힐튼호텔 컨벤션 센터에서는 젊은 모피 브랜드 「엘페」의 탄생을 알리는 패션쇼가 열렸다.
「엘페」는 진도모피가 20∼30대를 공략하며 내놓은 신감각의 모피 브랜드. 「엘페」는 패션성을 강화하고 디자인을 다양하게 벌여 기존의 모피 브랜드가 주는 클래식하고 진부한 이미지를 벗었다.
럭셔리&섹시를 컨셉으로 하는 「엘페」의 패션쇼는 바쁘지만 당당하게 살아가는 뉴요커의 모습을 재현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테마 ‘모던’에서는 포멀한 정장과 모노톤 모피 코트로 커리어 우먼의 바쁜 일상을 담아냈다.
이어진 ‘럭셔리’ 테마에서는 후드 밍크 코트, 호피 프린트의 섹시한 코트를 슬림한 데님 팬츠나 미니스커트에 매치했으며, 마지막 테마 ‘큐트’에서는 하늘하늘한 칵테일 드레스에 파스텔 톤의 모피 볼레로나 케이프를 매치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김태희, 김소연, 한은정, 엄지원, 손태영, 한가인 등 젊은 연예인들이 찾아 「엘페」의 탄생을 축하해 줬다.
달마시안 프린트로 시선 자극
6월의 마지막날 오후 3시, 하얏트 리젠시룸에서는 「앤디앤뎁」의 5번째 컬렉션이 열렸다.
VIP고객과 프레스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된 2004년 F/W 컬렉션은 <101마리의 달마시안>의 클루엘라를 모티프로 동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냈다.
이번 컬렉션에서 「앤디앤뎁」은 울 소재의 펜슬 스커트와 울 팬츠, 얇은 니트 스웨터, 러플이 달린 셔츠, 퍼를 부착한 울 코트와 터틀넥 스웨터 등이 주요하게 전개됐다. 컬러는 블랙과 그레이, 화이트로 다소 가라앉은 느낌이었으나 울, 울 저지, 트위드, 헤링본 등의 소재를 사용해 클래식하고 따스한 느낌을 보완했다.
유머러스한 일러스트와 달마시안 프린트도 포인트. 달마시안 프린트의 송치 소재 하이힐 슈즈와 가방, 달마시안 도트 프린트의 저지 탑과 옵티컬 패턴의 재킷 등이 돋보였다.
Luxurious Romantic&Feminine
오브제컴퍼니(대표 강진영)가 지난 29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오브제바이와이앤케이」 컬렉션을 열었다.
이번 「오브제바이와이앤케이」 2004 F/W 컬렉션은 「오브제」와 뉴욕의 「와이앤케이워러인얼스」가 만나는 두 번째 컬렉션으로, 지난 1월에 있었던 첫 번째 컬렉션에 이어 관객들을 매료할 만큼 충분히 신선한 무대를 보여주었다.
‘Under the Veil’이란 테마로 진행된 이번 컬렉션은 무대 가운데에 드레스를 입고 움직임 없이 서 있던 모델이 하늘로 천천히 올라가면서 막이 열렸다.
컬러는 모노톤의 베이직한 컬러를 바탕으로 바이올렛, 골드, 레드 등 포인트 컬러들이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보여주었다. 이어지는 두 번째 무대 벽면에는 머슬린을 휘감은 듯한 드레스에 파묻힌 모델들이 벽에 고정되어 있었다.
강진영 사장은, “패션쇼에 드라마틱한 요소를 가미해 보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 문화와 연결될 수 있는 보고 즐길 수 있는 쇼를 통해 침체되어 있는 패션계에 잠시나마 감동을 주었으면 좋겠다”며 “국내시장에 늘어나고 있는 수입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 뉴욕 스타일의 모던한 느낌을 바탕으로 페미닌한 스타일을 고급스럽게 풀었다”고 설명했다.
안주현·권자영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