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가격을 하향 조정 했더니 전보다 반응이 꽤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특히 19만8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운 피싱재킷이 인기지요. 유통 채널이 특정 타깃층을 위한 일정 가격군을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품질은 유지하되 가격대를 낮춘 것이 성공 요인인 것 같습니다.”
김지웅 대표는 세 시즌째 남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안티메터’를 이끌어 오고 있다. ‘아직 신규 브랜드’라며 겸손해 하는 그이지만 사실 ‘안티메터’는 첫 시즌부터 패션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브랜드다.
‘안티메터’를 가장 먼저 발굴해낸 것은 해외 유명 패션 매거진인 ‘하이프비스트’. 이 매체는 ‘안티메터’의 룩북을 소개하는 데 이어 입점 제의까지 해왔다. ‘하이프비스트’에서 판매되는 몇 안되는 국내 브랜드 사이에 신규 브랜드인 ‘안티메터’가 합류하게 된 것.
이내 바어이들로부터 연락이 이어졌다. 대표적인 곳이 아직도 가장 큰 물량을 수주해가는 대만의 ‘오버추어 클로씽’과 ‘더 팩토리 스토어’ 그리고 사입 형태로 거래를 진행하는 국내 셀렉트숍 ‘므스크샵’이다.
“기대밖의 성과였죠. 아직 검증되지 않은 브랜드를 선뜻 믿고 구입해주셨으니까요. 지금도 꾸준히 거래를 이어오고 있으며 셀러와 바이어와의 관계를 넘어서 돈독한 우정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안티메터’는 온라인 대비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옷을 보거나 입어봤을 때의 만족감이 높은 것이다. 이는 ‘하이패션의 감성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하겠다’는 김 대표의 신념이 상품에 그대로 녹아났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지난 패션코드2015에서 처음 만난 이탈리아 바이어도 그 자리에서 3000장의 수주를 결정짓기도 했다.
김 대표는 “여러 사람들과 피드백 할 수 있는 지금이야 말로 가장 행복한 시기”라고 말했다. 사실 그는 명문대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했던 터라 처음 패션 브랜드를 론칭한다고 했을 당시 주변에서 많은 우려를 샀다. 하지만 혼자 작업하고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소통이 하고 싶어 도전을 하게 됐다고.
“가끔 길을 지나갈 때 ‘안티메터’ 옷을 입은 사람을 발견할 때가 있는데 그렇게 기쁠 수가 없어요. 어린 시절부터 즐겨보던 매거진인 ‘하이프비스트’나 ‘하이스노바이어티’가 제 옷을 주목하고 남들에게 소개한 것도 꿈만 같고, 매출이 오르는 건 더할나위 없지요.”
‘안티메터’는 올해부터 국내외 페어에 참가하며 더욱 적극적으로 브랜드를 알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최은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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