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울려퍼진 한국 디자이너들의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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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회 컨셉코리아, 현지 패션 관계자 호스팅으로 비즈니스 활발

2015-03-10 오후 7:00:05


1. 미국 200여 명의 바이어 및 패션관계자들이 컨셉코리아 무대를 지켜보고 있다 2. 쇼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뉴욕타임즈 매거진 남성복 디렉터, 브루스 패스크(왼쪽에서 두 번째) 3. 애프터 파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펀 멀리스와 미스제이 4, 5. 백스테이지에서 쇼를 준비 중인 모델들


국내 디자이너들이 창의력과 개성 넘치는 컬렉션을 패션의 메카인 미국 뉴욕에서 펼쳐보였다. 이들은 뉴욕 패션 관계자들의 오감을 사로잡으며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의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달 13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 파빌리온에서 ‘컨셉코리아 F/W 2015’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송성각) 주관으로 열렸다.

11회를 맞은 이번 컨셉코리아에는 ‘비욘드클로젯’의 고태용, ‘레쥬렉션’의 이주영, ‘르이’의 이승희 등의 디자이너가 뉴욕패션위크 공식 런웨이 프로그램에서 쇼를 선보였다. 이들은 각 브랜드의 독창적인 개성이 한 데 어우러진 쇼를 펼쳐보였다. 세 디자이너의 삼각구도의 완벽한 하모니를 기하학적이고 구조적으로 풀어낸 오프닝 영상과 디자이너의 시즌 콘셉을 반영한 개성 넘치는 영상으로 현지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뉴욕 패션계의 러브콜 잇달아

컨셉코리아를 지켜본 뉴욕 패션계들은 뜨거운 호응을 보내왔다.

2회째 참가한 이주영 디자이너는 미국 톱모델 미스 제이를 비롯해 현지 뮤지션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뉴욕 최대 백화점 메이시스의 부사장 니콜 피쉘리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이번 시즌 경쾌한 색상에 팝적인 요소를 가미한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인 고태용 디자이너는 뉴욕 현지 미디어와 명품백화점 버그도프굿맨의 남성복 디렉터 브루스 패스크가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이승희 디자이너는 미국 내 5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편집숍 ‘인터믹스’로부터 디자인 개발 요청을 받기도 했다.



◇ 뉴욕컬렉션의 주역 ‘펀 멀리스’가 호스트로

특히 이번 컨셉코리아에는 뉴욕패션위크 성장의 주역인 펀멀리스가 호스트로 나서 패션 관계자들과의 비즈니스를 지원한 점이 눈에 띈다. 글로벌 패션계 인사가 컨셉코리아 행사를 직접 호스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펀 멀리스가 호스트로 직접 나서자 뉴욕 현지의 유력 바이어, 패션 전문가, 미디어 등에서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로써 디자이너들은 실질적인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펀 멀리스는 10년동안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 이사를 역임했고, IMG 부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뉴욕패션위크를 밀라노와 파리패션위크와 견줄 만큼 성장시켰다.

2012년부터 컨셉코리아 글로벌 자문위원장으로 선정된 펀 멀리스는 디자이너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한 멘토링 등을 진행하며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위상 강화에 큰 도움을 줬다. 펀 멀리스는 앞으로 뉴욕의 영향력 있는 주요 인사들의 참여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컨셉코리아의 글로벌 위상과 비즈니스 영향력 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다.



스텝들이 진지한 자세로 리허설을 준비하고 있다.(위) 고태용 ‘비욘드클로젯’ 디자이너가 인터뷰 하는 모습(아래)





"정확한 전략이 미국 진출의 관건"


Interview - 조이쇼룸의 데바 브레이큰시크 세일즈 매니저


컨셉코리아를 찾은 데바 브레이큰시크(Deva Braakensiek) 조이쇼룸 세일즈 매니저는 한국 디자이너들의 미국 시장 진출을 밝게 전망했다. 그에게서 자세한 소감을 들어봤다.




Q. 컨셉코리아를 지켜본 소감은?


세 명의 디자이너를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모든 디자이너들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고 있으며, 그들만의 스타일과 DNA를 잘 표현했다.



Q. 미국 시장에서도 통할 것 같은가?


정확한 전략을 내세운다면 미국 소비자들에게 잘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소비자들과 리테일러들은 새로운 디자이너나 브랜드에 열광하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미국 진출을 위해서는 △정확한 타깃과 가격포인트를 형성 △미국 PR회사와 협력 △미국 시장에 맞는 배송 시스템 구축 △미국 시장에 맞춘 룩북, 라인시트, 비디오 등 프로모션 요소 △미국의 쇼룸, 스토어와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능력 등이 필요하다.



Q. 한국 디자이너들이 주의해야할 점은?


한국 디자이너들은 그들이 미국에서 잘 자리잡은 브랜드들과 경쟁해야 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특히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의 경우 디자인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 신뢰성에서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조이쇼룸은?


조이쇼룸은 2004년 뉴욕에서 오픈했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달라스 등에 쇼룸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트리, 인터메조 등 다양한 트레이드쇼에 참가하고 있다. 한 시즌 당 평균 10개 내외의 브랜드를 입접시키며, 여성복, 선글라스, 액세서리리 등을 취급한다.


주요 고객은 매치스, 삭스피프스에비뉴, 버그도프굿맨, 오프닝세레모니 등 하이엔드 백화점 및 셀렉트숍이다.









1. ‘비욘드클로젯’ 뉴 오렌지 보이


고태용 디자이너는 오렌지족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오렌지족은 1990년대 초 서울 강남에 거주하며 부유한 부모가 주는 넉넉한 용돈으로 해외 명품 브랜드를 소비하고 고가의 자가용을 타고 다니며 유흥을 즐기던 젊은이들의 과소비 행태를 비꼬는 말이다.


고태용 디자이너는 이런 오렌지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부모의 힘이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부를 축적하며 멋진 삶을 꾸려가는 주변 친구들을 뉴 오렌지 보이로 표현했다.








2. ‘르이’ 퍼 앙상블


이승희 디자이너는 조화를 이룬다는 뜻의 ‘앙상블’과 ‘퍼’를 결합했다. 컨스트럭션, 디테일, 그리고 페브릭을 콘셉추얼하게 하나로 조화시키고 그 안에서 ‘르이’만의 컨템포러리한 미니멀을 순수하고 자유롭게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3.‘레쥬렉션’ 뉴 포스트 펑크


이주영 디자이너는 ‘레쥬렉션’ 특유의 펑크한 감성을 기교와 과시 대신 응축된 표현으로 ‘뉴 포스트 펑크 룩’으로 재탄생시켰다.


남성의 실루엣을 따라 흐르는 소재의 크랙은 정교한 테일러링과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해 거칠고 격렬한 사운드를 선사했고, 블랙을 베이스로 송치, 퍼, 하이테크 패브릭 등 다양한 소재의 믹스매치와 골드·블랙의 컬러 블로킹으로 ‘레쥬렉션’만의 클래식한 시그니처 무드를 완성했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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