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기업, 옴니채널로 고객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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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SPA 효과 가시적…로컬 기업 투자 확대

2015-03-02 오후 5:14:49


패션기업들이 온라인과 모바일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며 삶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조이코오롱에서 제안하는 큐레이션 서비스, 온오프라인을 넘나 드는 실시간 쇼핑을 구현한 ‘자라’ 모바일앱, 라이프스타일 콘텐츠까지 제공하는 ‘유니클로’의 ‘유니크룩스’ 앱.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벽이 무너지면서 패션기업들의 옴니채널 개발 경쟁도 점차 가열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미 구매 과정에서 디지털 요소를 사용하는 것에 익숙해진 상태. 10여 년 전부터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경험을 쌓아왔으며, 보다 결제가 간편하고 휴대성이 용이한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부터는 모바일 결제가 생활 속으로 파고 들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패션기업들은 온라인과 모바일, 그리고 오프라인 채널을 하나로 잇는 옴니채널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니클로’ ‘자라’ ‘포에버21’ 등 글로벌 SPA 브랜드들은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 채널 확대로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으며, LF, 코오롱, 보끄레머천다이징 등도 관련 부서를 강화하고 온라인 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 최신 트렌드, 이제는 손 안에서 즐겨라

옴니채널 1차전은 글로벌 SPA 시장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9월 선보인 ‘자라’의 온라인몰과 모바일 앱은 소비자들의 호응 속에 출발했다. 특히 국내 온라인 스토어는 전 세계  온라인몰 중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동안 잠재되어 있던 국내 소비자들의 온라인과 모바일 채널에 대한 니즈를 짐작케 했다.

눈여겨 볼 것은 탁월한 사용자 친화적인 쇼핑환경. 온라인몰은 한국에서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모든 웹 브라우저와 호환되며 모바일 또한 ios, 안드로이드, 윈도우폰, 블랙베리10 등 기종을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자라’의 온라인몰과 앱에서는 상품 소개와 더불어 구매할 수 있는 매장과 재고가 확인이 가능하며, 역으로 바코드 스캔을 통해 매장에서 본 상품을 온라인에서 살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는 등 온오프의 경계를 넘어섰다.

롯데닷컴과 제휴해 온라인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온 ‘유니클로’는 지난해 11월 모바일 앱을 출시하며 옴니채널 활성화에 시동을 걸었다. 앱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위치 기반 시스템을 이용해 가장 가까이 있는 매장을 찾을 수 있는 ‘위치 기반 매장 찾기’, 제품의 바코드를 스캔해 제품명과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바코드 스캔’ 등의 기능을 갖췄다. 또 즐겨찾는 매장을 ‘마이스토어’로 등록하고 해당 점포의 할인 정보 및 쿠폰 등을 받아볼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유니클로’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 매일 날씨 상황에 따라 알림 음악과 이미지가 변하는 알람 앱 ‘유니클로 웨이크업’과 ‘유니클로’ 옷을 입은 모델들이 춤추는 영상과 시계를 동시에 점멸 시키는 ‘유니클락’, ‘유니클로’ 옷을 입는 전 세계 다양한 사람들의 사진을 보고 바로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유니크룩스’ 등 재미요소를 더한 콘텐츠들로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동시에 구매로까지 연결시키고 있다.

‘포에버21’은 진출초기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온라인몰은 연중 무휴로 신상품, 할인 정보 등을 발빠르게 전달하며 ‘포에버21’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해왔고, 덕분에 ‘포에버21’ 온라인 매출은 SPA 브랜드 중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몰을 통해 소비자의 특성과 니즈에 대한 DB를 쌓은 ‘포에버21’은 맞춤형 콘텐츠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 브랜드는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한 모바일 페이지를 도입해 온라인 비즈니스 트렌드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 옴니채널 개발, 이제는 필수?

국내 패션 기업들 또한 옴니채널 개발에 대대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LF는 지난해 LF몰 모바일 앱을 리뉴얼한 후 매출 비중이 전체 5%에서 10%로 상승하는 효과를 누렸다. 특히 월요일마다 일주일의 스타일링 법을 제안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주간 매출의 10%였던 월요일 매출이 2배 가량 늘어났다.

코오롱FnC는 올 하반기 새로운 모바일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생활의 필수품이 된 모바일을 통해 소비자들이 상시 자사 브랜드를 접할 수 있도록 툴을 개발하는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부터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해 매년 15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조이코오롱과 브랜드 몰 등에서 41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모바일 서비스를 리뉴얼하면 매출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은 오는 4월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을 출시한다. 자사 브랜드의 콘셉과 잘 어울리는 브랜드를 선별해 입점시키는 셀렉트형 입점몰을 선보이는 것. 잘 알려지지 않았으면서도 경쟁력 있고 가격경쟁력을 갖춘 50여 개 브랜드를 함께 구성해 소비자 취향에 맞춰 제안하며, 원할한 물량 공급을 위해 온라인용 자체 브랜드도 개발 중이다.

김범숙 보끄레머천다이징 e-비즈 사업부 차장은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의 확대, 특히 백화점 온라인몰의 성장을 보며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며 “대표의 강력한 의지로 실시되는 이번 신규 온라인 사업은 당장의 매출 보다는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써 투자를 이어나갈 방침이며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하는 전략 도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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