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ODM으로 검증된 실력, 브랜드로 우뚝
가+
가-
한경구가 추천하는 동대문發 파워브랜드 03

2015-02-04 오후 3:29:43




청평화시장 2층에 위치한 ‘엘리야’는 안영숙, 강욱 부부가 11년째 이어온 미시 브랜드다. ‘엘리야’란 이름은 기독교의 선지자라는 의미에서 지어졌다. 30~40대 미시를 타깃으로 모던캐주얼이란 콘셉을 전개 중인 ‘엘리야’는 누구나 입을 수 있지만 흔하지 않은 옷을 만들겠다는 것이 브랜드 모토다.

‘엘리야’의 상품들은 타 브랜드에 비해 높은 단가에 책정된다. 가격 경쟁이 치열한 시장 속에서 아이러니한 방법이라 생각될 수 있지만 높은 단가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엘리야’에서 만들어지는 상품의 부자재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국내 동화시장을 비롯해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안 대표의 안목으로 직접 고른 부자재는 옷의 포인트를 부각시켜준다.

안영숙 대표는 “꼼꼼한 부자재 선정은 ‘엘리야’만의 노하우”라며 “원단과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어떤 부자재를 쓰냐에 따라서 상품의 완성도가 달라진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4개의 직영 공장으로 내수만 진행하며, 단품이란 특성상 매주 신상을 전개함에 따라 모든 공정이 긴밀하게 돌아간다. 시간이 금이 되는 동대문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남들보다 빨라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엘리야’는 상품의 디자인과 품질에서 시장성을 인정받아 ODM으로 백화점 및 아울렛에 입점하기도 했었고, 3년 전까지 디오트와 제일평화에서도 진행했다. 하지만 리테일 브랜드로의 전향에 대한 준비로 바쁜 지금은 청평화에서만 매장을 진행한다.

안 대표는 과거 디자인부터 생산까지 모든 것을 관리하는 것과는 달리 지금은 디자이너와 판매사원을 채용해 보다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사업확장에 따라 추가적인 채용도 고려 중이다.

‘엘리야’는 올 상반기 리테일 브랜드로 전향할 계획이다. 유어스로 상권을 옮기면서 연령대 또한 젊은 감성으로 리뉴얼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는 안 대표에게 남편(강욱 대표)는 큰 버팀목이 되어준다. 과거 멕시코를 비롯한 남미 쪽에서 무역업을 하던 강 대표는 디자인 외 경영부문을 지원해주고 있다.

강 대표는 브랜드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디자인과 경영은 분명히 차별화를 두어야 한다며, 현재 사업파트너로서 안 대표와의 업무분담은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마인드의 눈높이를 고객에게 맞춰야죠”

Interview - 안영숙·강욱 ‘엘리야’ 대표




강욱 대표는 남미 쪽에서 무역업을 하던 중 지금의 부인(안영숙 대표)을 만나 한국에 정착하게 되었다. 강 대표에게 수출과 같은 비즈니스는 낯설지 않다. 이처럼 디자인 외의 비즈니스는 강 대표가 도맡아서 진행한다. 덕분에 안 대표는 디자인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다고 한다.

“남편(강 대표)이 브랜드를 경영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요. 혼자였다면 아마 힘들었을 거에요. ‘엘리야’를 브랜드화 하는데 있어서도 남편이 있어 용기를 가지고 시작하는 것 같아요. 서로간의 조율로 혼자만의 생각보단 좀 더 객관적이고 현실적인 결정을 할 수 있어요.”

강 대표는 옷이란 디자이너의 감성나이를 따라간다고 한다.

“부인(안 대표)이 중학생 딸과 함께 있으면 친구 같아요. 생각하는 것과 보고 느끼는 점이 아직까지 소녀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마인드의 눈높이를 맞춘다는 표현이 좋겠네요. 이런 점에서 10년 넘게 젊은 감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안 대표는 매일 시장조사를 거르지 않는다.

“소위 말하는 명품은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을까라는 궁금증에 공부를 한 적이 있어요. 명품 디자이너들도 특정한 곳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생각했었죠. 그 결과 영감을 얻는 여러 곳 중에 벼룩시장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벼룩시장에서 과거의 옷들을 분석하여 재해석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다는 거죠. 저도 지금은 콜렉션이나 매거진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직접 발로 뛰면서 영감을 얻으려고 노력 중이에요.”

오랫동안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라는 물음에 안 대표는 인간관계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껏 여러 시행착오들을 겪으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저는 평소 주변 사람에게 베푸는 만큼 돌아온다고 생각해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하잖아요. 그 인연들이 자산이에요.. 실제로 지금 직영 공장 중 가장 큰 곳이 있는데, 그 곳과 거래를 한지 벌써 10년이 넘었어요. 이제는 서로 척하면 척이라 일을 진행하는 것도 훨씬 수월하죠. 서로간의 신뢰가 없었다면 지금까지 함께 하기란 힘들었을 거에요.”

안 대표 부부는 ‘엘리야’에 대한 애착이 크다. 오랫동안 진행해온 브랜드라는 이유도 있지만 옷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두 사람이 함께 하는 브랜드라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정용재 기자
jyj@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