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슈에뜨’ 코엑스몰점의 VMD는 다른 점포와 색다르다. 오렌지, 핑크 등 강렬한 컬러를 주로 사용했던 기존의 매장들과는 달리 차분한 그레이 컬러가 배경을 이루고 있다. 그럼에도 ‘럭키슈에뜨’의 매장임을 알아볼 수 있는 것은 브랜드의 상징적인 요소인 삼각형 오브제들이 천정과 매장 전면 윈도우에 배치됐기 때문이다. 오브제들은 배경에 맞춰 톤 다운된 아이보리 컬러로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조명으로 선의 형태를 부각시키는 등 개성을 드러내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렇듯 코엑스몰점이 남다른 구성을 하고 있는 것은 브랜드의 새로운 전략을 위한 테스트 매장이기 때문이다.
‘럭키슈에뜨’의 VMD를 담당하고 있는 김정은 과장은 “‘럭키슈에뜨’는 이제 갓 4년차가 된 신생 브랜드다. 그러다보니 매장이 브랜드 홍보 채널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동안 개성 강한 브랜드의 정체성을 알리기 위해 화려한 컬러와 과감한 인테리어를 선보였고, 이를 통해 10~20대 젊은 마니아층을 형성할 수 있었다. 코엑스몰점은 한 발 더 나아가 세련된 인테리어와 미니멀한 상품 구성을 통해 보다 폭넓은 고객층을 흡수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코엑스몰점은 브랜드 정체성이 담긴 상품과 새롭게 제안하는 미니멀한 라인까지 고루 둘러볼 수 있도록 동선을 고안했다. 오른쪽 입구를 통해 매장에 들어서면 ‘럭키슈에뜨’의 시그니처 스타일 조닝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는 스웨트셔츠, 스트라이프셔츠 등 메인 아이템과 더불어 코디할 수 있는 가방, 신발 등의 액세서리 제품이 함께 진열되어 있다.
조금 더 전진하면 코엑스몰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아티스트의 룸’이 기다리고 있다. 이곳은 예술가들의 작업실에서 영감을 얻은 섹션으로 앉아서 휴식을 취하거나 노트에 스케치 혹은 아이디어 메모를 할 수 있다. 또 나만의 노트를 만들 수 있도록 스탬프도 함께 마련하는 등 재미요소까지 갖췄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와 함께 콜래보레이션한 코스메틱 제품도 인기 요소 중 하나다. 핸드크림, 립밤, 아이섀도우를 비롯해 여행용 패키지까지 출시됐다.
뒤이어 ‘럭키슈에뜨’의 감성을 잘 담아낸 액세서리 조닝과 의상, 슈즈 조닝과 의상 등이 번갈아 가며 등장하며 쇼핑의 지루함을 경감시켜준다.
◇ VMD POINT
P1 입점률 UP↑메인 DP조닝에서는 ‘럭키슈에뜨’ 만의 톡톡 튀는 감성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당 시즌 핵심 의상들이 가방, 신발, 머플러, 모자 등의 액세서리 아이템들과 함께 제안된다. 천정의 구조물과 마네킨의 지지대, 진열대 모두 ‘럭키슈에뜨’의 심볼인 삼각형 구조로 구성되어 있어 멀리서도 매장을 식별할 수 있다. 이 진열대는 이동이 용이하도록 만들어져 매장 내 전시 등의 행사가 있거나 매장 동선을 변경할 때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P2 체류시간UP↑럭키슈에뜨’ 코엑스몰점은 ‘디자이너의 룸’이라는 콘셉 조닝을 마련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 고객들이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이 공간에는 노트 등 스테이셔너리 상품과 코스메틱 제품, 파우치 등의 액세서리 상품까지 갖춰져 있다. 방문객들은 이곳에 앉아 노트에 메모를 하거나 스탬프를 활용해 자신의 소지품을 꾸미면서 ‘럭키슈에뜨’에서의 추억을 담아간다.
P3 셋트 판매율UP↑
왼쪽 출입문으로 입장했을 때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이 섹션은 ‘럭키슈에뜨’의 시그니처 아이템을 진열해 놓은 핵심 장소다. 매출 비중이 큰 베스트 아이템들은 물론 이와 함께 매치할 수 있는 가방, 신발, 모자 등 액세서리 아이템들까지 함께 제안함으로써 객단가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 섹션은 매장의 배경색인 그레이와 구분할 수 있는 화이트 컬러로 조성돼 시선의 집중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 VMD Interview - 김은정 '럭키슈에뜨' 과장
김은정 ‘럭키슈에뜨’ 과장은 ‘에스까다’를 거쳐 코오롱에 입사한 뒤 ‘산드로’를 맡아 VMD를 진행했다.
내셔널브랜드로는 ‘럭키슈에뜨’가 첫 도전. 게다가 갓 론칭하는 브랜드여서 어찌보면 김 과장에게는 큰 모험이 될 수도 있었다.
“처음 ‘럭키슈에뜨’를 담당하게 됐을때만 해도 ‘어떨까’ 싶었는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이보다 신이 날 수 없었어요. 수입 브랜드를 담당할 때는 정해진 매뉴얼이 많아 관리자의 입장이 강했다면 ‘럭키슈에뜨’에서는 창의적인 능력을 많이 발휘할 수 있었거든요.”
김 과장은 개성강한 ‘럭키슈에뜨’만의 스타일을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부담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 VMD를 전개한다고 설명했다.
그에게도 코엑스몰점은 특별한 매장.
“코엑스몰점은 백화점과는 다른 매력을 가진 매장이에요. 개성 강한 스타일부터 쉽게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캐주얼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펼쳐 보일 수 있죠. 공간이 넓기 때문에 재미 요소도 풍부하고요. 고객들이 ‘럭키슈에뜨’의 문화를 자유롭게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어요.”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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