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논현동의 한적한 주택가 한복판에 위치한 ‘배럴즈’는 2013년 8월에 오픈한 남성 캐주얼 편집숍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많지 않은 고요함과 사슴 등 인테리어 소품, 특히 눈이 펑펑 내리는 날씨로 매장은 외부와 단절된 산장 같은 느낌이 들었다.
찾기 힘든 곳이고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매장 안에는 이미 몇 명 방문 고객들이 친절한 ‘배럴즈’ 직원의 상품 소개를 받고 있었다. 디테일 하나하나 세심한 설명은 집중력을 주었고, 산장 같은 아늑한 매장 공간은 여유를 즐기기에 충분했다.
아일랜드 브랜드 ‘케리움른밀즈’와 ‘아란크레프트’ |
커버낫’ 익스페디션 파카(좌), ‘버즈릭슨’ N-3B 모델(우) |
매장은 현재 ‘커버낫’을 비롯해 ‘버즈릭슨’ ‘슈가케인’ ‘론울프’ ‘체스윅’ 등 국내외 20여 개의 브랜드로 구성돼 있다. 자체 브랜드 ‘커버낫’은 그동안 완성도가 높은 옷들을 선보이며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과거 3년 동안 ‘커버낫’의 단독 쇼룸으로 운영했던 이 공간은 해외 브랜드를 추가하면서 ‘배럴즈’라는 편집숍으로 리뉴얼 오픈한 것이다. 그동안 ‘커버낫’의 다른 유통망 확장과 함께 줄어든 이 공간의 역량과 단독 브랜드로만 채울 수 없었던 점을 지혜롭게 보완하기 위해서였다.
매장은 다양한 브랜드로 스타일의 카테고리를 넓혔을 뿐만 아니라, 가방, 부츠, 머그, 액세서리까지 확보해 매장 전체 상품의 약 30%를 차지하면서 소비자의 쇼핑 니즈를 최대한 만족시키고 있다. 또한 브랜드 ‘커버낫’을 전개하면서 구비한 인프라로 자체 데님 브랜드, 콜래보레이션 상품 등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품질, 스타일, 가격 세 가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편집숍”
Retailer Interview - 김태환 ‘배럴즈’ 매니저

Q: 편집숍 이름이 왜 ‘배럴즈’인가?
‘배럴즈’는 와인이나 위스키를 숙성시키는 ‘배럴(Barrel)’에서 이름을 따왔다. 배럴처럼 고객의 옷장공간에 오래 머물 수 있는 상품들을 골라서 선보이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Q: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특징은?
국내외 완성도 높은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 그래서 2030을 중심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것 같다.
매장 고객들은 패션에 대한 이해도가 비교적 높고 구매에서는 오히려 여성보다 까다로운 편이다. 하지만 의류구매에 신중한 그들을 만족시키면 단골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배럴즈’ 온라인 스토어에서 관심 가는 상품을 찾고 직접 매장에 와서 착용해보고 구매하는 고객들도 많다.
Q: ‘배럴즈’를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점과 앞으로 어떠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매장 오픈을 위한 준비 시간이 길지 않아 기반을 잡는 데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소비자가 원하는 스타일과 매장 콘셉을 잡기 위해 천천히 매장을 변화시키며 드디어 오늘날의 ‘배럴즈’가 완성됐다.
매장은 아메리칸 캐주얼 외에도 전체 콘셉에 맞는 다양한 캐주얼 브랜드를 취급하며 품질, 스타일, 가격, 세 가지를 최우선 요소로 하고 있다. 이 세 가지를 만족시킨다면 고객들이 찾기 힘든 매장이라도 방문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물론 내년에 더 큰 비전을 위해 홍대에 보다 큰 규모의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고 브랜드수도 늘릴 것이다.
허운창 기자
huc@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