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숍, 향후 가능성에 높은 점수
올 상반기 이너 시장에는 「르바디」 「비바치타」「제이팡」 등 멀티숍의 진출이 두드러졌다. 이들 멀티숍은 영업망 확장이나 매출에 있어 눈에 띄는 신장세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시장에 미칠 영향력과 향후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 하반기 갤러리아 압구정점은 이너웨어 존을 멀티숍 형태로 개편하고, 롯데백화점도 향후 수입 멀티숍을 도입할 것으로 보여 멀티숍에 대한 업계의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빅토리아즈컬렉션(대표 권영규)의 멀티숍 ‘르바디’는 「빅토리아시크릿」 「식스티에잇」 「니나리찌」등 해외 유명 이너 브랜드를 묶어 한 매장 안에서 선보여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르바디는 갤러리아백화점에서 3월 2천500만원(행사 포함), 4월 3천200만원, 5월 4천600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신세계 강남점서 3∼5월에 누계매출 2억1천만원을 올려 전체 10개의 이너 브랜드 중 3위를 차지함으로써 양호한 매출 성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 영업, 상품력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빅토리아시크릿」의 경우 본사 직진출이 아니라 벤더를 통해 공급되기 때문에 상품공급이 불안정하다는 것. 또한 르바디 신세계 강남점의 18평의 큰 매장면적에 비해 월 3∼4천만원의 정상 매출액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평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르바디는 하반기에 「원더브라」 「옴」 등의 브랜드를 추가로 도입해 구색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는 「이마쥬」 「제이팡」 등 일본 수입 브랜드의 런칭도 눈에 띄었다.
젊은 고객들의 캐릭터 있는 이너웨어에 대한 소구가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 아래 섹시, 큐트한 일본 속옷에 대한 성공이 높이 점쳐진 것.
그러나 기대 속에 런칭했던 「이마쥬」는 영업개시 후 4개월 만에 극심한 매출 부진으로 사업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일본 이너 멀티숍인 ‘제이팡’은 대전 앤비, 전주 메세지와 온라인 사이트 등에서 매장당 월 2∼3천만원대의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서울·경기권의 진입은 일단 보류된 상태다. 제이팡의 한 관계자는, “올 초부터 서울 주요 백화점과 상권 입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가 오갔으나 극심한 경기침체와 「이마쥬」의 사업중단 등의 영향으로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하반기에 영업을 시작한 「에메필」은 신규 일본 수입 브랜드 중 영업과 유통망 확보에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에메필」은 명동 1, 2호점에서 각각 월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이대점은 6∼7천만원의 월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김충식 부지점장은, “20대 초반의 젊은 고객이 수용할 수 있는 저렴한 상품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세트당 3, 4만원을 중심가격으로 가져가고 있으며, 온라인에서는 1, 2만원대의 세트상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에메필」은 내달 강남, 안양점을 추가하고 올 하반기까지 10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든든한 모기업 덕에 유통망 확보 수월
올 상반기에는 쌍방울, 좋은사람들 등 대기업에서 신규 브랜드를 출시해 관심을 모았다.
「예스」는 좋은사람들이 구축해 놓은 든든한 인프라 덕에 출시 6개월 만에 대리점 60개를 모집하는 등 수월히 영업망을 구축했다. 올 하반기까지 40여 개의 매장을 추가해 1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며, 170억원의 연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쌍방울이 올 초 리런칭한 「이끌림」은 올 상반기에 매장 13개를 확보했으며, 올 하반기까지 30개의 매장 확보를 계획하고 있어 유통확보가 긍정적이라는 평. 매출 상위 점포는 현대 본점·수원·목포 등이며, 현대 본점에서는 월 6천만원의 기대할 만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르비도(대표 이희도)의 「스캉달」은 자체 생산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런칭 초반 롯데 본점에 입점이 확정되어 관심을 모았으나, 올 상반기 영업은 기대에 못 미쳤다.
「스캉달」은 롯데 본점에서 2천만원대의 하위권 매출을 보이다가 퇴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업망도 2개를 구축하는데 그쳤다. 르비도는 올 하반기 「소니아리켈」을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주얼, 이너 시장으로 진출
하반기에는 캐주얼 브랜드의 이너 시장 진출이 눈에 띈다.
이들은 노면상권의 노하우와 기존의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이너웨어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 나섰다.
「잭앤질」 「후아유」 등은 그간 이너웨어 단품류가 인기를 끌자 이에 대한 비중을 높일 계획이며, 「리바이스」도 올 하반기부터 이너웨어를 일부 매장에서 시험 판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마루」는 이너 부문의 경력
조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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