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후끈 달아오른 아웃도어 시장의 열기에 비해 올해는 「팀버랜드」 외에는 신규 브랜드의 진입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올해부터 FnC코오롱에서 전개하는 「팀버랜드」는 경기의 영향과 상품력 부족 등으로 인해 당초 기대보다는 못 미친다는 평가다.
현재 롯데 본점 50평 매장을 비롯해 상반기 6개 매장에 입점한 상태지만 1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롯데 본점을 제외하고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팀버랜드」는 자금력이 풍부한 FnC코오롱에서 전개하고 있다는 점과 하반기 상품력이 보강된 덕에 여전히 업계의 관심은 높은 상황이다. 「팀버랜드」는 하반기에는 백화점과 함께 대리점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미 은행동과 충장로 등 3곳은 계약이 완료되었다.
지난 상반기 아웃도어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케이투」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대리점 확보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상반기 동안 「케이투」가 50여 개를 오픈해 가장 공격적인 확장을 나타냈다. 그 외에도 「에델바이스」와 「레드페이스」가 20여 개, 「코오롱스포츠」와 「노스페이스」 등도 10여 개의 대리점을 추가 오픈했다.
특히 올해는 「노스페이스」 「케이투」를 비롯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등산로 입구가 아닌 중심상권으로 연이어 진입해 유통 관련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아웃도어업체들의 이 같은 유통확장 형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한 유통 전문가는, “시장의 성장 속도에 비해 과다한 유통 확장으로 실제 효율을 내는 매장은 극히 드물다. 또 중심상권 등 새로운 유통 확장을 위해서는 그에 맞는 상품력이나 마케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아웃도어가 잘 된다고 해서 섣불리 중심상권으로 진입하거나 과도한 투자를 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 아웃도어 젊어지고 세분화된다
내년에는 아웃도어 시장이 보다 세분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젊은 층을 겨냥한 브랜드들의 진출도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시장은 「코오롱스포츠」와 「아이더」류의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여전히 아웃도어 시장의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컬럼비아스포츠웨어」와 「팀버랜드」외에 신규 진입하는 라이프스타일형 브랜드들이 아웃도어 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통을 고집하던 브랜드들의 경우, 점차 젊은 층과 여성층을 겨냥한 다양한 컬러와 디테일이 많은 디자인의 제품들을 기획하고 있어 이젠 일상에서도 아웃도어 제품들을 쉽게 접하게 될 전망이다.
또 FnC코오롱는 내년 하반기 젊은 층을 겨냥한 스포티즘이 가미된 아웃도어 브랜드를 계획하는 등 아웃도어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편 내년 상반기에는 아웃도어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엘지상사의 「라푸마」와 한국팬트랜드의 「버그하우스」가 이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런칭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이 외에도 평안섬유, 충남방적 등이 해외 아웃도어 브랜드와 마무리 협상중이며, 당초 라이선스 브랜드 전개를 계획했던 세정이나 FnC코오롱은 내년 하반기 런칭을 목표로 신규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아웃도어 시장이 대부분 중소업체들이 운영돼 온 것과 달리 이들 업체들은 패션을 전문으로 하는 중견업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이들 대부분이 백화점과 대리점을 중심으로 유통 전개를 계획하고 있어 이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유력 백화점의 경우, 아웃도어 존이 확대된다 하더라도 불과 1∼2개의 브랜드가 추가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이미 백화점을 통해 영업을 전개하는 브랜드들과 신규 브랜드간의 치열한 자리다툼도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유통 전문가는, “현재 백화점 입점 브랜드 중 상위 3∼4개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당장 다음 시즌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규 브랜드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와 안정적인 매출을 고려해 백화점 유통을 우선적으로 계획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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