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포츠 브랜드 매출,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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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동, 스포티즘 구성 축소… 스팟 매중 강화

2006-03-06 오전 11:02:41

불황을 모르던 캐포츠 브랜드의 매출이 바닥을 향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엔진」 「카파」 「이엑스알」 등 올 상반기 캐주얼 시장을 주도한 캐포츠 브랜드들의 지난달 매출은 4월의 절반 수준으로 조사됐다. 점당 월매출 1억원대를 웃돌던 「엔진」은 6월 들어 반토막이 났다. 「카파」는 4월 이후 매출이 매월 20∼50%씩 떨어지고 있으며 「이엑스알」도 5, 6월 두달간 30%가량 역신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들은 “하반기부터 스포티즘의 거품이 걷혀질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빠르게 반응이 올지는 몰랐다”는 반응. 「엔진」의 6월 매출은 전월의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64개 「엔진」 매장의 6월 점평균 매출은 4천만원. 월 1억원대를 유지하던 매출은 한달 사이 평월의 절반 수준으로 가파르게 내려앉았다. 주요 매장의 타격은 더욱 심각하다. 은행동, 충장로, 광복동 등 2억원대 매장은 한달새 매출이 1억원이상 감소했다. 「엔진」 은행동점은 5월까지만해도 월매출 2억원을 가뿐하게 넘긴 매장. 그러나 6월 매출은 1억원을 넘기지 못했다. 지난 4월, 2억3천500만원의 매출로 정점을 친 「엔진」 충장로점도 5월 매출 1억8천만원, 6월 1억원대로 빠른 속도로 미끄러졌다. 4월 매출이 3억원까지 치솟았던 동성로점은 1억3천100만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엔진」 송희승 과장은 “여름 주력상품으로 내 놓은 슬리브리스 티셔츠의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일시적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스팟상품을 출시해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파」는 이보다 빨리 내림세를 보인 경우. 「카파」 매출은 3월을 기점으로 매월 20%에서 많게는 50%씩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43개점에서 42억원의 매출을 올린 「카파」는 지난달 54개점에서 28억원어치를 팔았다. 두달 사이에 점당 월매출이 9천767만원에서 5천185만원으로 47% 감소한 것. 주요 매장의 낙폭은 이보다 크다. 「카파」 광복동점의 6월 매출은 4천500만원으로 2, 3월(각각 1억7천만원)의 1/3에도 못 미쳤다. 3월 1억2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전주 고사동 매장도 6월에는 4천500만원어치를 파는데 그쳤다. 「이엑스알」도 하락세다. 지난 4월 1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이엑스알」 매장은 백화점 14개 대리점 13개로 집계됐다. 그러나 6월에는 백화점 7개와 대리점 5개로 절반으로 줄었다. 이 같은 빠른 하락세에 대해 캐포츠 브랜드는 물론 볼륨 브랜드들도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상황. 「티비제이」 김선영 팀장은 “당장 올 가을 상품구성이 문제”라며 “스포티즘을 어느정도 수위로 반영하고, 물량을 얼마나 가져가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티비제이」는 스팟과 리오더 비중을 늘려 트렌드 변화에 대처할 계획. 또 스포티즘은 구색 갖추기 용으로 축소하고 로맨틱한 여성라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마루」도 스팟 비중을 40%까지 늘린다. 상품은 베이직, 내추럴 라인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캐포츠 브랜드는 몸집 줄이기와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방침. 캐포츠 브랜드 관계자들은 “오리지널리티를 구축하고 매니아 고객 위주로 브랜드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엑스알」은 신발을 다양하게 개발하고 용품 비중을 높인다. 또 매니아 고객 관리에 주력해 매출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생각이다. 「엔진」은 상품개발에 주력할 방침. 새로운 아이템을 시시각각 내 놓아 트렌드에 민감한 10대 고객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또 모자와 신발 등 용품도 다양하게 넓힐 생각이다.

안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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