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아동·리빙·스포츠 등의 카테고리를 추가하면서 무한 영역 확대에 나섰다. 사진은 ‘H&M 홈’의 국내 첫 매장인 잠실 롯데월드몰점. |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아동, 리빙, 스포츠 등의 카테고리를 추가하면서 영역 파괴에 나섰다.
최근 ‘H&M’ ‘자라’ ‘유니클로’ 등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키즈와 스포츠 라인을 한층 강화하는가 하면 ‘H&M 홈’의 국내 상륙과 더불어 ‘자라 홈’도 이달 국내 첫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
이는 더 이상 글로벌 SPA 브랜드의 경쟁 상대가 패션의류 브랜드에만 국한되지 않고, 키즈, 라이프스타일,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까지 확대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 3가지 모두 걸친 ‘H&M’…‘자라’는 리빙, ‘유니클로’는 키즈 강화
아동리빙스포츠 모든 카테고리에 걸쳐 공략에 나선 곳은 ‘H&M’. 일단 시선을 끄는 것은 단연 국내에서 첫 매장을 오픈한 ‘H&M 홈’이다. ‘H&M 홈’은 지난달 30일 잠실 롯데월드몰 ‘H&M’ 매장에 복합으로 구성됐다. 남성 매장이 독립한 대신 ‘H&M 홈’은 여성 소비자들의 구매가 활발히 일어날 것을 고려해 2층 여성의류 매장과 연결시켜 놓았다. 지하 1층 키즈, 2층 여성, 3층 여성&홈 순으로 이어진다.
200㎡ 규모의 ‘H&M 홈’ 매장에서는 침구부터 컵, 접시, 쿠션, 타올, 향초 및 촛대, 커튼, 데코레이션 용품 등 다양한 아이템을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베이직한 디자인부터 ‘H&M’의 펑키한 매력이 묻어있는 디자인까지 준비해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 1년에 시즌 별로 4번의 컬렉션을 선보이는데, 지금은 매장 한 켠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아이템을 구비해 놓은 점도 눈에 띈다.
‘H&M’은 스포츠 카테고리에서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 초 스포츠 라인을 정식으로 론칭한데 이어 러시아 소치올림픽 유니폼을 제작한 것. 얼마 전 론칭한 알렉산더 왕과의 디자이너 콜래보레이션 컬렉션에서는 러닝 톱, 트랙 팬츠, 심리스 방수 파카 등 스포티즘을 강화한 아이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매년 화제를 모으고 있는 디자이너 콜래보레이션 컬렉션에서 스포티즘을 내세운 점, 콜래보레이션 10주년을 기념해 단순한 콜래보 수준이 아닌 전체 라인을 알렉산더 왕이 디자인했다는 점에서 ‘H&M’의 스포츠 강화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자라’의 리빙 브랜드 ‘자라 홈’은 이달 말 그랜드 오픈하는 삼성동 코엑스몰을 통해 베일을 벗는다. 1년이 넘는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한 코엑스몰이 ‘신개념 라이프스타일과 문화가치를 담은 컬쳐 플랫폼’을 주제로 하고 있어 ‘자라 홈’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키즈 라인의 경우 이미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진입한 영역이지만 최근 ‘유니클로’가 대대적인 확장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유니클로’는 이번 F/W 시즌 키즈 및 베이비 컬렉션을 지난해보다 1.4배 규모 가량 늘렸으며, 그 중 원피스와 스커트, 카디건 등 여아용 제품 수는 2배나 늘었다. 키즈 라인 취급 점포수도 지난해보다 1.6배 확대된 95개에 이른다. 전체 130여 개 매장 중 70%가 넘는 매장에서 키즈 라인을 판매할 수 있도록 속도를 붙인 것이다.
‘유니클로’ 키즈 국내 최대매장인 롯데월드몰점. |
◇ 글로벌 SPA의 카테고리 붕괴…파급 효과는?
빠른 시간 안에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 습관에 변화를 가져다 준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이처럼 카테고리를 확대하면서 시장에 미칠 영향력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국내에도 불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바람과 맞물려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정해진 ‘H&M’ 홍보팀장은 “실제로 엄마들이 자신의 옷을 사면서 홈에서도 쇼핑하고, 남편 옷도 구매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상권에 맞춰 여성·남성·키즈·홈 라인을 적절히 구성해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매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SPA 브랜드가 국내에 진입하면서 여성복 및 캐주얼 브랜드의 성장세가 둔화된 것처럼 영역 확대에 따른 파급 효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글로벌 SPA 브랜드가 막강한 가격 경쟁력과 물량공세로 추가 확대 영역 시장도 빠르게 침투해 나갈 것이다. 글로벌 SPA의 경쟁 상대가 전방위적으로 확대된 셈”이라면서 “단순히 글로벌 SPA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하는 방법이 아닌 철저한 브랜딩과 학습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슬 기자
ls@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