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주가 변동추이 |
아비스타가 5년여에 걸친 어둠의 터널의 끝을 통과하고 있다.
아비스타(대표 김동근)는 지난달 28일 올 상반기 동안 매출 605억2526만원에 영업이익 9억9427만원을 올려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2000년대 초반 혜성처럼 등장해 ‘BNX’ ‘탱커스’를 연이어 히트시키며 국내 영캐주얼 시장에 새 바람을 몰고 온 아비스타는 2006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면서 성장에 날개를 달았다. 2006년 905억원이던 매출은 2007년 967억원, 2008년 1156억원, 2009년 1270억원으로 급격하게 성장세를 탔다.
하지만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미국 뉴욕과 이탈리아 밀라노 현지 사업이 제자리를 잡지 못한데다 설상가상으로 내수 실적마저 부진에 빠지면서 2009년 첫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점차 적자 폭이 커지더니 결국 2012년 160억원대 대규모 영업 손실을 내며 위기에 봉착했다. 부채도 550억원에 달했다.
김동근 대표는 2012년 12월 신주 300만주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180만주를 중국 디샹그룹에 매각하는 강수를 뒀다. 대주주 자리를 넘겨주더라도 회생을 위한 자금 수혈이 급박했고 중국 사업 확대를 위한 현지 파트너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주식 매각 이후 아비스타는 부실 사업 정리에 사력을 집중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와 미국 뉴욕 현지 법인을 연이어 철수하고 지난해에는 여성복 ‘에린 브리니에’까지 중단했다. 이 결과 2013년 연결기준 매출액 1414억원, 영업이익 32억원, 순손실은 111억원을 기록했다.
철저하게 효율 중심 경영으로 전환한 아비스타는 올 상반기 ‘BNX’ 301억원, ‘탱커스’ 121억원, ‘카이아크만’ 18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10억원, 순손실은 20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도 35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 시장도 화답하고 있다. 연초 577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등락을 거듭해 9월 1일 현재 7970원에 장을 마감했다. 2분기 실적이 개선된데다 본격적인 중국 사업 확장을 앞두면서 증권사 리포트에서도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이다.
디샹과의 합자회사의 성장도 가시화되고 있다. 아비스타는 기존 자회사인 ACREX CHINA INC. 외에 디샹과 합자해 DISHANG AVISTA FASHION CO.,LTD를 설립했다. 현재 지분율은 아비스타가 20%, 디샹 80%이지만 내년까지 아비스타 지분율을 50%로 늘리는 조건이다. 한국 아비스타에서 기획과 디자인을 맡고, 디샹이 생산과 유통을 하는 구조다.
합자회사는 지난달 중국에서 중가대 여성캐주얼 ‘지.리바이브(G.Revive)’를 론칭했다. 연내 매장 20개를 확보해 1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내년에는 ‘탱커스’와 ‘카이아크만’을, 2016년에는 ‘BNX키즈’를 각각 중국 시장에 론칭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아비스타와 중국 디샹그룹의 윈윈 효과가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자인력과 유통 네트워크라는 두 기업의 필요조건이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아비스타와 디샹의 합자화사의 성장이 가시화 됐다. 사진은 작년 1월 아비스타와 중국의 디샹그룹의 비전선포식. |
김정명 기자
kjm@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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