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평균배수 4.3 무너진다
가+
가-
가두상권 강화위해 마진율 하향 조정, 중저가 성장·합리적 가격 요구가 원인

2006-03-03 오후 3:12:59

여성복 브랜드의 마지막 보루와도 같던 평균배수 4.3이 무너지고 있다. 여성복의 평균배수 4.3은 그 동안 캐주얼의 3.2 배수와 비교하면, 여성복 비즈니스를 유지해 온 버팀목이 돼왔다. 따라서 여성복 브랜드 사이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배수 하락 움직임에 따라 향후 여성복 비즈니스 형태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여성복 사이에 더 나은 입지로의 매장 이동, 점당 외형 확대를 위한 상품과 가격전략 변화가 예상된다”며 “배수율을 맞추기 위해 여성복들의 소싱력 강화 움직임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성복 R브랜드와 E브랜드는 최근 가두상권 유통을 강화키 위해 가격을 하향 조정하면서 평균배수율을 낮췄다. 소싱력 강화와 선기획 비중 늘리는 것을 통해 원가를 줄이긴 했지만, 그렇다 해도 대리점 소비자가 원하는 수준의 가격과는 거리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여성복 B도 최근 급성장한 중저가 여성복 브랜드 때문에 가을상품부터 평균배수율을 조금 낮췄다. 불필요한 스타일을 과감히 줄이는 대신 전략상품에 물량을 집중하고 일부 협력업체까지 교체하면서 어느 정도 원가를 낮출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경쟁 브랜드에 비해 비싼 가격이 부담스러워 배수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여성복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저가 여성복 브랜드들의 성장과 더욱 합리적인 가격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 때문”이라고 말한다. ◆ 배수 4.3의 힘 여성복 A브랜드는 가두상권 중심으로 지난해 106개 매장에서 646억 매출을 올렸다. 같은 가두상권 위주로 영업을 한 캐주얼 B브랜드는 이 기간 92개 매장에서 610억 매출 실적을 올렸다. 단순히 이것만 놓고 보면 여성복 A브랜드는 한 매장당 월 5천만원을, 캐주얼 B브랜드는 5천500만원을 조금 넘게 판 꼴. 외관상 캐주얼 B브랜드가 더 나은 장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성복 A브랜드의 평균배수는 4.3, 캐주얼 B브랜드는 3.2로 두 브랜드의 배수가 이같이 다르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 배수법에 따르면 여성복 A가 월 5천만원을 팔았다면, 캐주얼 B브랜드는 3천700만원을 조금 넘게 판 꼴이다. 같은 원리로 캐주얼 B가 판 5천500만원이 만일 여성복 A 브랜드였다면, 7천300만원을 판 효과와 같다는 계산이다. 여성복 A브랜드였다면 1천800만원의 이익을 더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이 같은 계산은 재고와 유통, 마케팅 비용 등은 빠진, 매출과 배수에 따른 단순계산법이다. 그렇다 해도 같은 2만원에 만든 상품을 여성복 A브랜드는 캐주얼 B브랜드에 비해 2만2천원의 이익을 더 볼 수 있다는 점이 배수가 갖는 힘이다. ◆배수 붕괴는 ‘소비자 시대 도래’ 의미 여성복의 4.3 배수 붕괴는 중저가 여성복의 성장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소싱력을 앞세운 중저가 브랜드들의 가격경쟁력에 소비자들이 호응하면서, 기존 여성복들이 고수해 온 4.3 배수로는 이들과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공급자 시대에서 소비자 시대로의 시장 환경 변화도 이유라 할 수 있다. 한 전문가는, “소비자 시대 도래로 가격에 대한 결정권을 소비자들이 갖게 된 것”이라며 “공급자인 브랜드에서 제안하는 4.3 배수의 가격을 더 이상 소비자들이 받아들이지 않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 여성복 유통 환경 변화 가속화 여성복 브랜드들의 평균배수 4.3이 무너지면 가격경쟁력이 더 생겨 외형 매출이 증가하리란 분석도 있다. 하지만 평균배수 4.3 때와는 비즈니스 양상이 분명 달라지리란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우선 여성복 유통 환경 변화가 예견된다. 평균배수 4.3이 유지되는 상황에선 캐주얼 브랜드가 월 5천만원을 팔아야 매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면, 여성복 브랜드는 월 3천500만원만 팔아도 매장 유지가 가능했다. 여성복 브랜드가 그 동안 캐주얼 브랜드에 비해 입지가 다소 빠진 곳에서도 매장 유지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4.3 배수가 무너지면 여성복 브랜드의 이러한 메리트는 사라질 것이다. 본사는 매장 유지를 위해서 점당 평균매출을 늘려야 할 것이므로 점주와 본사의 유통비 부담이 상승할 것이다. 이에 본사는 효율경영을 위해 중심상권으로 이동을 가속화시킬 수밖에 없다. 최근 여성복 브랜드들의 중심상권 진출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도 이 때문이라 하겠다. 또 유통비용이 많이 드는 백화점 영업 대신 가두상권으로 진출하는 브랜드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 평균배수 4.3 유지 대안은 없나? 소싱력 강화를 통해 가격하락 폭만큼 원가를 줄이는 방법이 있다. 실제 몇몇 업체들이 이를 위해 협력업체를 바꾸는 경우도 목격되고 있다. 전략상품에 물량을 집중하고, 필요성이 낮은 스타일을 정리하는 것도 한 방편이다. 또 선기획

박찬승 기자
pcs@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