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점 1:프리미엄진, 황금시장 맞나?
프리미엄 진 전성시대다. 싸고 오래 입을 수 있어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청바지가 고가 시장으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더랩」 「디젤」 「지스타」 「파라수코진」이 출시된 데 이어 올 봄 「프랭키비」가 나오면서 30만원대 청바지는 패션업계서 영향력 있는 세력으로 자리잡았다.
「세븐진」의 물결무늬가 주요 패션 스트리트를 점령하고 밑위길이가 3인치에 불과한 「프랭키비」 청바지가 젊은이들의 필수품으로 자리잡는 등 프리미엄 진의 파급효과가 예상을 넘어서자 주요 백화점들도 너도나도 프리미엄 진을 모셔가기 시작했다. 신세계, 롯데, 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이 올 봄 각각 ‘블루핏’,‘데님갤러리’,‘데님엣지’라는 명칭의 프리미엄 진 편집매장을 선보였으며 삼성플라자도 올 하반기 프리미엄 데님 편집매장을 별도로 구성할 방침이다. 야우리 등 주요 전문점도 프리미엄 진 매장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30만원짜리 청바지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이다.
얼마나 팔리길래…
그렇다면 30만원짜리 청바지가 얼마나 팔리고 있는 걸까. 프리미엄 진 시장은 허울만 좋은 껍데기일까, 아니면 높은 매출을 보장하는 황금어장일까.
데님 브랜드 관계자들은, “프리미언 진 시장은 개발 여하에 따라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전망이 밝은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금까지의 실적도 좋은 편.
「디젤」의 지난해 하반기 매출은 20억원에 이른다. 5개 매장서 5개월 간 판매한 실적이니 점별 월평균 매출은 1억원에 이르는 셈.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올 상반기 「디젤」은 갤러리아 패션관서 월평균 1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신세계 강남점에서도 매월 8천∼1억3천만원어치를 팔았다.
「디젤」은 올 봄 매장을 7개로 늘린 데 이어 하반기에는 4개 매장을 추가로 연다. 매출 목표도 110억으로 당초 목표보다 20% 높였다.
「더랩」도 올 봄부터 매출이 오르기 시작해 현재 5개점서 월 7천∼8천만원 가량의 매출을 내고 있다. 압구정 직영점은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중. 「더랩」은 올 가을 현대 본·목동·부산점에 추가 입점하며 올해 말까지 7개 매장을 확보하고 7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뒤늦게 합류한 「아르마니진」과 「프랭키비」도 반응이 좋다. 「아르마니진」은 신세계 강남점서 월평균 8천7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프랭키비」는 6천∼7천만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랭키비」는 올 가을 삼성플라자와 현대 본점에 추가 입점한다.
시장은 올해 상종가, 경쟁은 내년에 가장 치열
프리미엄 진의 상승세는 이미 3∼4년 전부터 예견돼 왔다. 지난 2000년부터 프리미엄 진은 미국과 일본 등지서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 전문가들은, “1990년대 말 미국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데님이라는 아이템으로 브랜드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프리미엄 진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디젤」과 「지스타」 등 일부 유럽 브랜드로 한정돼 있던 프리미엄 진 시장은 1999년, 「세븐진」 「얼진」이 출시되면서 대중을 향해 열리기 시작했다. 이후 「시티즌오브휴머니티」 「세븐카인드올맨」 「조이」 「AG」 등 미국 디자이너들에 의해 데님 전문 브랜드가 꾸준히 출시됐고 프리미엄 진의 영역도 함께 넓어졌다.
5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트렌드의 선두에 올라선 프리미엄 진의 주가는 올해 상종가를 쳤다. 「바니스뉴욕」은 올 봄 한 층 전체를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들로 구성했으며 대중 백화점인 메이시도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에 별도 공간을 할애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서도 프리미엄 진은 이제 패션업계의 중심으로 진입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더랩」이 출시되면서 시작된 프리미엄 진 시장은 「디젤」 「지스타」 「아르마니진」 「파라수코진」 등의 줄이은 런칭으로 패션업계의 한 영역으로 자리를 굳혔다. 올 봄 「프랭키비」가 런칭되고 주요 백화점들이 편집매장을 구성하면서 이 시장에 대한 관심은 증폭되고 있다.
이어 하반기에는 「럭키브랜드」가 런칭되고 「리바이스」 「게스」 등 진 기존 주요 브랜드들이 내년 봄,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라인을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리바이스코리아는 ‘레드’,‘골드’,‘LVC’,‘써클케이’ 등 일본과 유럽 등지서 전개되고 있는 프리미엄 라인을 내년 봄 들여온다. 가격대는 20만원대부터 시작해 높으면 60만원까지 구성될 예정. 이 중 레드는 지난해부터 압구정 직영점에서 26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하루평균 한 장씩 팔리고 있다.
이 브랜드 최진호 부장은, “상품 구색과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위해 프리미엄 라
안주현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