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로수길 로드숍의 대표주자인 ‘이즈나나’가 이달 롯데백화점에 4개점을 오픈하며 제도권 진출에 나선다. 사진은 ‘이즈나나’ 가로수길점 전경. |
가로수길 패션숍의 1세대 ‘이즈나나(ISNANA)’가 백화점에 진출한다.
여은(대표 최승춘)의 여성복 ‘이즈나나’는 오는 20일 수원 롯데몰 오픈을 시작으로 이달 중에 롯데백화점 잠실점, 영등포점, 인천점 등에 매장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최근 몇년간 온라인 브랜드, 동대문발 브랜드 등 다수의 비제도권 브랜드들이 백화점에 입점하기 시작했지만 4개점을 동시에 여는 것은 ‘이즈나나’가 처음이다.
이번 백화점 입점은 지난해 4월 1주일간 열렸던 팝업스토어가 크게 흥행하며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즈나나’는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팝업스토어 기간동안 여성 영캐주얼 조닝에서 상위권 매출을 기록하며 백화점 유통에서의 가능성을 짐작케 했다.
선전의 비결로는 백화점에서 볼 수 없었던 콘셉과 타깃층이 꼽혔다. ‘이즈나나’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을 타깃으로 페미닌하면서도 모던한 스타일의 옷을 선보인다.
온라인 브랜드보다는 가격대가 다소 높지만 높은 품질력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여성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수십년간의 매장 운영 경험도 흥행에 한몫했다. 여은은 25년전 대구 동성로에서 남성복으로 의류사업에 뛰어든 뒤 2003년 ‘이즈나나’를 론칭, 2007년 서울 가로수길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호점까지 오픈했으며, 오피스레이디를 위한 ‘미스해피’와 러블리한 콘셉의 여성복 ‘피플투피플’까지 문을 열며 가로수길 여심을 사로잡았다.
안호섭 여은 부장은 “올해를 브랜드화의 원년으로 삼고 채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며 “백화점 측의 적극적인 러브콜에 마음을 움직인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함께 일하는 직원들에게 회사의 프라이드를 안겨주기 위해서는 브랜드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
했다.
그는 이어서 “점포별 해당 상권의 성격에 따라 상품 구성을 달리함으로써 ‘이즈나나’를 지역밀착형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은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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