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아동복 시장은 저 출산과 유통망 다변화로 힘겨운 한 해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유통전략과 차별화된 상품력으로 볼륨과 효율을 동시에 추구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연매출 500억 이상 아동복 브랜드들의 병술년 전략을 살펴봤다.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할인점과 아웃렛으로 진출하는 브랜드들이 많다. 지난해 600억 매출 올려 외형 매출 2위를 차지한「리틀브랜」은 아웃렛 진출을 강화한다. 특히 전체 매장 중 10%대에 머물고 있는 아웃렛 매장 수를 20%로 끌어올려 수익수조를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2005년 500억으로 「블루독」과 함께 네 번째 높은 매출을 올린 「톰키드」는 복합 매장으로 전개 중인 아웃렛 매장을 모두 단독 매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아웃렛 매장 수도 연내 10개를 추가해 20개로 늘릴 방침이다. 이에 ·「톰키드」는 봄 상품부터 아이템 구색을 다양화했다. 또 「톰키드」만의 이미지 전달을 위해 매장 비주얼도 새롭게 리뉴얼할 계획이다. 가두 매장에 대해서는 비효율 매장을 정리해 수익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지난해 490억을 팔아 아깝게 10억이 모자라 500억대 브랜드에 진입하지 못한 「헌트키즈」는 할인점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할인점 시장이 성장하면서 가족단위 고객들이 주말을 이용해 할인점에서 아동복을 구매하는 비율이 높아졌다”며 “할인점 매장을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165개점을 운영하고 있는「리틀뱅뱅」은 할인점 위주로 매장 수를 늘려 올해 말까지 매장 수를 220개 점으로 늘린다는 전략이다.「리틀뱅뱅」은 또 이번 시즌 런칭한 토들러브랜드 「캐너비」를 샵인샵으로 함께 전개할 계획이다. 이준원 차장은 “「캐너비」는 유러피안 스타일의 차별화된 상품에 타겟도 토들러를 겨냥한다. 반면 「리틀뱅뱅」은 베이직한 상품 위주에 저학년 아동을 겨냥하기에 복합매장으로 전개하면 서로간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틀뱅뱅」은 「캐너비」를 복합매장으로 전개하면서 시장 테스팅를 거친 후 추후 독립브랜드로 전개할 계획이다. 또 토들러를 시작으로 향후 성인 캐주얼 시장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리뉴얼과 콘셉트 재정비를 통해 변신을 시도하려는 브랜드들도 있다. 지난해 650억을 팔아아동복 단일 브랜드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이랜드주니어」는 고급스러운 트러디셔널 브랜드로 변신한다. 이에 이지캐주얼 제품 군을 대폭 축소하고, 소재와 디자인에 트러디셔널 감도를 한층 강화한다. 매장 VMD도 새롭게 바꾸고, 빠르면 2월 초부터 매장에 대한 인테리어 교체도 진행할 계획이다.
「베이비헌트」는 브랜드명까지「헌트키즈」로 바꾸며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펴고 있다. 상품과 매장 VMD도 트러디셔널과 클래식을 접목해 고급스럽게 바꾼다. 유통은 할인점을 중심으로 늘려 갈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매출을 대폭 상향 조정한 브랜드들도 눈에 띈다. 지난해 410억원을 판「마루아이」는 올해 매출목표를 90억 늘려 연 매출 500억대 브랜드 대열에 가세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마루아이」는 유통망 확장에 심혈을 기울여 현재 백화점 45개 점포를 포함해 135개인 매장 수를 연말까지 155개로 늘릴 계획이다.
「헌트키즈」는 지난해보다 110억이 많은 600억을 잡아 가장 큰 폭의 매출 목표를 잡기도 했다
「블루독」은 다양한 상품전략을 통해 매출 볼륨과 효율을 동시에 추구할 계획이다. 특히 신학기를 겨냥한 상품과 소풍, 바캉스 계절에 따른 월별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기획상품을 새롭게 선보일 방침이다. 아이템 수도 현재보다 2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연 500억 아동복, 지난해는…
지난해 아동복시장에서 연 매출 500억을 넘긴 브랜드는 대략 5개. 「이랜드주니어」가 650억원으로 매출볼륨이 가장 컸고, 다음으로 600억과 560억원을 판 「리틀브랜」「블루독」이 차지했다. 「톰키드」와 「리틀뱅뱅」도 500억을 팔아 뒤를 이었다.
하지만 같은 500억대 매출이라도 매장 당 매출 면에서 볼 때 차이가 많다. 「블루독」이 판 560억 매출을 62개 매장에서 올린 것인데 반해, 「이랜드주니어」의 650억원은 220개 매장에서 올린 실적이다. 따라서 「블루독」은 점당 9억을 조금 넘게 팔았고, 「이랜드주니어」는 2억 9천만원을 판 셈이다. 「이랜드주니어」의 이러한 점당 매출은 80개 매장에서 점당 6억2천5백만원을 판 「톰키드」보다도 2배 이상 낮은 매출이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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