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훈 대표’의 아름다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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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1 오후 5:22:26





'케이투'와 '아이더'로 아웃도어 마켓에서 성공 신화를 쓴 정영훈 케이투코리아 대표가 또 한번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정 대표는 지난 2003년부터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부친의 뒤를 이어 케이투코리아 경영을 맡았다. 미처 슬픔을 느낄 겨를도 없이 두려움 속에서 경영권을 맡은 그는 전국의 산을 누벼며 아웃도어 시장의 미래 시장을 직접 설계했다고 한다.


현장을 직접 보고 방향을 설계한 그는 2007년 전후해 자신감을 갖고 제대로 밀어붙였다. 일각에선 젊은 혈기라고 거론하기도 했지만 정 대표는 뚝심으로 밀어붙여 1조원대 메이저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올해 이 회사는 '케이투' 7500억원, '아이더' 5000억원 등 아웃도어 마켓에서만 1조25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외형 뿐 아니라 수익 면에서도 케이투코리아는 압도적이다. 지난해 말 본지가 발간한 <지속성장 패션기업(12월 23일자)>에서 이 회사는 전체 패션기업 가운데 2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를 이룬 정영훈 대표가 최근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것도 대다수 사람들이 '레드오션'이라 일컫는 골프웨어 마켓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흔히 우리 패션 기업들은 한 가지 비즈니스 모델이나 특정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면 그와 유사한 마켓에 신규 브랜드를 출시하며 리스크를 최대한 줄여왔다.


그러나 정 대표는 '안정성'보다는 그 시장이 가진 '성장 잠재력'에 더 무게를 둔 것은 물론 어떤 생각으로 접근하고, 추진하느냐에 따라 퍼포먼스는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영훈 대표는 최근 가진 신규 사업 설명회장에서 골프웨어 마켓에 대해 명확한 소신을 피력했다.
그는 "골프를 즐기는 사람은 500만명에 이르고, 특히 스크린 골프의 활성화로 20~30대가 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플레이어들은 가격과 스타일, 마케팅 어느 것 하나 소비자들의 요구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8~10배수의 가격 택을 붙이니 구매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저가 브랜드는 브랜딩을 위한 마케팅에는 손을 놓고 있다. 시장과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상품을 만들고 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마케팅을 구사한다면 이 시장 또한 3000~5000억원대 볼륨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는 말로 골프웨어 마켓에 대한 그의 인사이트(Insight)를 나타냈다.


그는 또한 "만약 아웃도어 브랜드가 8배수 마진을 붙이고 마케팅에 소극적이었다면 오늘날과 같은 성장이 가능했겠느냐"며 과거 아웃도어 시장에서 경험을 되새기며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반드시 투자가 선행돼야 함을 강조했다.


국내 패션 기업들, 특히 백화점과 대리점 등 지금까지 주류를 이뤘던 유통 채널이 메인인 기업들은 최근 몇 년간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기업과 해외 SPA에 밀려 고전하고 있으며 아웃도어 외에는 별 뾰족한 수가 없다며 답답함을 하소연하고 있다. 당연히 새로운 상품에 대한 과감한 프로모션은 고사하고 오로지 가격 할인만 내세우며 빈곤의 악순환만 거듭하고 있다.


그래서 정영훈 대표의 과감한 도전은 더욱 주목된다. 늘 시장은 그 자체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새로운 채널과 브랜드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더욱이 최근 국내 패션시장은 기존 채널이나 방식에 안주했던 기업은 뒤쳐진 반면 온라인 채널을 활용하고나 리테일형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 기업은 새롭게 성장하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추진하느냐에 따라 분명 기회 시장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인기 편집국장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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