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업체 - 젯아이씨 「웨스트우드」
최근 등산을 비롯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사방스판 기능성 바지’ 한 벌 쯤은 웬만한 사람이라면 다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서민들이 입기엔 바지 한 벌의 가격도 만만치 않다. 백화점이나 할인점을 둘러보면 저렴한 제품이 보통 8∼9만원대이고, 수입 원단을 사용한 조금 비싼 제품은 17∼18만원은 주어야 구입할 수 있다.
이처럼 아웃도어 제품들이 대체로 가격이 높은 탓에 젯아이씨(대표 김홍)가 전개하는 「웨스트우드」는 유통을 시작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업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웨스트우드」는 바지 한 벌에 보통 3만9천원∼5만9천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또 타브랜드에서 4∼6만원대에 판매되는 집업 티셔츠도 여기서는 저렴한 것은 1만9천원, 비싼 제품이라도 3만9천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이 같은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웨스트우드」는 불과 3년 만에 외형 매출 400억원대의 브랜드로 성장할 전망이다. 몇몇 베이직한 단품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터라 아직 브랜드라고 불리기에는 부족하지만, 고객들의 인지도도 높아 몇몇 백화점에서는 건물 외관에 ‘「웨스트우드」 단독전’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행사를 하기도 한다.
사업 초기 아웃소싱으로 제품을 생산하던 「웨스트우드」는 중국에 자체 공장을 설립, 소싱력을 확보하면서 급성장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 청도에 4천 평 부지에 1, 2공장을 운영중이며 현지 직원 1천 명 가량을 고용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 지난 한 해에만 300만 장의 제품을 생산했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현지 생산 규모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김홍 사장은, “브랜드의 경쟁력은 결국 소싱력을 바탕으로 한다. 현재 회사의 이익 대부분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 설비 등을 강화하는 데 재투자하고 있다”며 “2005년 쿼터제가 풀리면 웬만한 브랜드들은 중국에서 생산처 잡기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젯아이씨가 올 하반기부터는 「웨스트우드」를 토털 아웃도어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한다.
현재 30여 개에 불과한 스타일 수를 100여 개로 확대하기 위해 디자이너를 보강하는 등 상품력 보강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최근에는 대리점 유통을 전개하기 위해 유통분야 전문가를 영입했고, 패션전문 컨설팅업체에 컨설팅 의뢰를 모색하는 등 사업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오금동으로 사옥을 옮긴 이 회사는 건물 곳곳에 직원들에 대한 배려가 묻어나 있다. 층마다 직원들이 차 한잔 나누며 이야기할 수 있는 ‘바(Bar)’가 마련되어 있고, 건물 옥상에는 작은 나무와 벤치가 어우러진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어 직원들의 ‘작은 안식처’가 되고 있다.
김 사장은, “함께하는 직원들 모두 일당백의 자세로 앞만 보고 달리고 있다.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 업무 공간이나마 편안하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새 건물의 좋은 사무실을 놔두고 김홍 사장은 지금도 매달 15일씩은 중국 생산 공장에서 보내고 있다. 자신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잊지 않고 달려가는 김 사장과 직원들의 노력이 있기에 올 하반기 토털 브랜드로 거듭나려는 「웨스트우드」의 행보가 기대된다.
김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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