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 패션 한류의 흐름을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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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서 70여 브랜드 기량 뽐내

2014-03-27 오후 6:16:53

 


'라디'

 


올해로 14주년을 맞은 2014  F/W 서울패션위크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서울패션위크는 지난 21일부터 6일간 58개 서울컬렉션과 17개 제네레이션넥스트, 4개의 PT쇼를 통해 패션 한류의 현주소를 점검했다.


서울패션위크는 개막 축하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오프닝 쇼를 열어 패션 관계자 및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제네레이션네스트에 참가하는 신진 디자이너 17인의 콜래보레이션 쇼가 펼쳐졌으며 아이돌 그룹 EXO의 공연이 뒤이어 시선을 끌었다.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DDP 에서 열린 첫 번째 행사로 주목받기도 했다.


DDP는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물로 마치 액체가 흐르는 듯한 유려한 곡선미와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은회색의 알루미늄 외벽을 갖춰 세계로 향해 나가는 패션 한류의 미래를 대변했다.


동선 또한 보다 간결해졌다. 서울컬렉션이 열리는 S1관과 제네레이션넥스트 쇼가 열린 S2, S3관이 나란히 놓여있어 이동이 한결 수월해졌다.


또한 각관의 입구앞에는 서울패션페어가 줄지어 늘어서 쇼를 관람하고 나온 관객들에게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효과를 거뒀다.



 


'비욘드 클로젯'

 


디자이너들은 2991㎡ 규모의 너른 쇼장을 십분 활용했다. ‘비욘드클로젯’의 고태용 디자이너는 ‘패션쇼는 동적이다’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전시형 쇼를 선보였다.


군대 시절에서 영감을 얻은 컬렉션을 표현하기 위해 거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부스를 설치하고 조금은 해이해진 휴가병의 모습을 연출했다. 강렬한 힙합 비트 속에 모델들은 자유롭게 포즈를 취했고 관람객들은 옷을 보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스티브J&요니P’는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무대 한 가운데에는 록밴드 더 모노톤즈가 자리잡아 몽환적인 곡을 연주했으며 모델들은 곡에 맞춰 엉킨 쇠사슬과 체인 프린트 그리고 플라워 패턴으로 포인트를 준 옷을 입고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젊은이들의 자화상을 표현해 냈다.


명화, 역사, 미술, 인물 등 다양한 예술 문화 분야에서 영감을 얻은 신진 디자이너들의 무대도 돋보였다. 이들은 신진답게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수형, 이은경 디자이너의 ‘서리얼 벗 나이스’는 1920년대 프랑스 아티스트들의 뮤즈로 유명한 ‘몽파르나스 키키’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배우이자 나이트클럽의 가수였던 그녀의 관능적인 모습과 화려한 삶의 이야기를 섹슈얼한 모티브로 활용해 모던하게 풀어낸 것이다.


‘알쉬미스트’의 원지연, 이주호 디자이너는 ‘미드나잇 인 파리’를 테마로 삼았다.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 ‘별이 빛나는 밤’에서 영감을 받아 1920년대 파리의 예술적 사조와 화려한 야경을 감각적인 색채로 표현했다.


‘와드로브’의 김해 디자이너는 영국에서 시작한 산업혁명에서 모티브를 따와 드레시한 여성복에서 실용성을 생각해 미니멀리즘하게 변화하기 시작한 여성복을 컬렉션에 담아냈고, 정미선 디자이너의 ‘노케제이’는 제2차 세계대전 전후의 추상 표현주의, 공간주의 화가들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아 다양한 표현 기법으로 ‘노케제이’만의 글램 시크를 보여줬다.


사회활동에 적극적인 최근의 여성상을 반영한 컬렉션들도 눈에 띄었다. 여성의 아름다움은 그대로 살리면서 보다 활동적인 스포티즘을 반영한 것이다.


김수진 디자이너는 ‘소울팟스튜디오’를 통해 미니멀 룩을 기반으로 한 스포티브 룩을 선보였다. 매트한 광택 소재, 변형된 유틸리티 디테일이 돋보였으며 울트위드, 모헤어, 러프한 느낌의 크랙, 고광택 신세틱 소재, 나일론 비닐 등 다양한 소재를 와인, 잉크, 네이비, 블루, 카키 등 차분한 컬러로 풀어냈다.


박윤희 디자이너가 이끄는 ‘그리디어스’는 이번 시즌 더욱 고급스러우면서도 거칠고 쿨한 여성의 이미지를 그려냈다. 프린트 소재와 트위드 원단, 리얼 가죽 등 다양한 소재의 믹스는 스포츠웨어와 이브닝웨어를 믹스한 듯한 감각으로 젊음과 반항 정신을 표현했다.


 



남 성 복


리디(RE.D)




‘디그낙’의 강동준과 ‘레드페퍼’의 이병대 디자이너가 만나 ‘리디’라는 이름으로 새출발을 알렸다.


이번 시즌은 ‘블랙 하이브리드’를 테마로 블랙 스트리트 패션에 도전했다.


미니멀한 오버사이즈 야상과 제2차 세계대전을 연상시키는 의복으로 두 디자이너가 추구하는 블랙에 대한 생각을 믹스했다.



 재희신(Jehee Sheen)




인간 본연에 대한 깊은 존중과 관심을 옷으로 표현해 온 신재희 디자이너. 이번 컬렉션에서는 ‘worship’을 콘셉으로 대자연과 우주에 대한 숭배를 그려냈다.


면,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가죽 등의 소재가 블랙, 네이비, 화이트, 옐로, 블루의 컬러와 만나 스포트한 스타일링의 어번 캐주얼룩을 완성했다.



 씨와이초이(Ch Choi)





 


매 시즌 ‘경계(Boundary)’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와의 소통을 통해 패션의 새로운 가능성 및 관계를 구축해 온 최철용 디자이너.


 그는 이번 시즌 ‘아름다운 군인’이라는 콘셉 아래 오리지널 밀리터리 의복을 재해석했다. 브랜드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부터 화이트 계열의 모노톤, 밀리터리 그린 등의 컬러가 추가됐다.


 


 


여 성 복


쟈니헤잇재즈(Johnny hates jazz)



 


최지형 디자이너는 구조적이고 직선적인 실루엣에 현대적인 감성을 위트있게 버무리기로 유명하다. 2014 F/W에는 모험을 즐기는 북유럽 신화 속 바이킹 족의 특별한 여행 이야기를 보여줬다.


블랙, 그레이, 화이트의 모노톤에 블루, 카멜, 레디시 브라운 등의 컬러를 더해 생동감 넘치는 이미지를 표현했다.


 


 푸시버튼(push BUTTON)



엉뚱함과 유쾌함이 매력적인 ‘푸시버튼’의 박승건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 ‘초정상 자극’을 주제로 하이엔드 뉴 스트리트 룩을 선보였다.


그는 그간 보여준 ‘헌 것’에 조금씩 변형을 가미해 ‘새롭고 낯선 자극’을 주고자 했다. 이러한 취지는 머스큘린 클래식 재킷, 머메이드 스커트와 매치한 오버사이즈 면 셔츠 등에서 잘 드러났다.


 


 칼이석태(KALL E.SUKTAE)



 


이석태 디자이너는 구조적 아방가르드를 추구하는 모던 컨템포러리를 선보여왔다.


이번 시즌은 1990년대 패션에서 영감을 받아 그런지 패션을 모던하게 재해석하고 새로운 구조적 실루엣을 제안했다.


특히 오버사이즈 실루엣의 레이어링 스타일이 눈에 띄었으며 컬러의 조합도 돋보였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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