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남성복 시장이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LG패션, 코오롱, 캠브리지, 제일모직 등 대기업들은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시장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대대적인 투자에 돌입했다.
올해 중저가 남성복의 마켓의 규모는 3∼4천억원에 불과하지만, 향후3∼4년 이내에 1조원을 능가하는 시장으로 성장할 거라는 전망이다.
이에 대기업들은 저마다 중저가 남성복 브랜드들에 전략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회사의 자존심을 내건 생존 경쟁에 뛰어들었다.
현재 중저가 남성복 시장의 선발 주자는 LG패션과 코오롱패션.
LG패션(대표 이수호)은 「타운젠트」와 「TNGT」로 일찌감치 저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코오롱패션(대표 나종태)은 「아르페지오」와 「지오투」로 이에 대응하고 있다.
「수트하우스」로 중저가 남성복을 테스트 해온 캠브리지(대표 김형대)는 하반기부터 「브렌우드」로 할인점 영업에 집중하고 있어, 중저가 남성복 시장은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내년에는 제일모직까지 가세, 백화점 남성복 4강이 중저가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모직은 2005년 하반기 런칭을 목표로 할인점 마켓을 겨냥한 신규 중저가 남성복 브랜드 준비에 착수했다. TF팀을 신설, 브랜드 런칭에 필요한 시장조사단계에 돌입했다.
남성복 관계자들은, “이제 남성복시장은 백화점영업에만 의존할 수 없다”면서, “중가 정장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가격경쟁력을 지니기 위해서는 저비용구조를 갖추고, 글로벌 소싱시스템을 갖추는 게 선결과제”라고 말했다.
LG패션은 「TNGT」와 「타운젠트」로 하반기에 공격적인 투자로 경쟁 우위를 위한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타운젠트」는 SI,BI를 리뉴얼하고 컨셉을 재정비하는 등 대대적인 리뉴얼에 돌입했다. 하반기에 지방중소도시 위주로 유통망을 정비, 이마트 20, 대리점 50개로 70개 매장을 확보할 예정이다
「TNGT」는 하반기부터 당분간 할인점의 확대는 자제하고, 가두상권에만 영업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젊은 층 고객을 위주로 캐릭터로 감도를 높이고, 점별 매출을 올리기 위해 각 점포별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얘기다.
김석수 「TNGT」부장은, “가두상권에서 점별 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 현재 점평균 연 10억원에 이르는 매출외형을 15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고 밝혔다.
코오롱패션(대표 나종태)은 「아르페지오」를 이마트 브랜드로, 「지오투」로 홈플러스와 가두상권을 공략하고 있다.
「아르페지오」는 상반기 전년대비 152%신장하는 등 연매출 100억원에 이르며, 현재 23개 매장을 확보했다. 하반기부터 류시원과의 계약을 종료하는 등 효율을 내는 데 주력한다.
「지오투」는 가두상권을 공략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에 전년비 18%성장했으며, 연말까지 2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캠브리지(대표 김형대)는 하반기부터「브렌우드」로 할인점 선점을 위해 바짝 추격할 예정이다.
캠브리지는 11월에 중국에 제 2공장을 오픈하는 등, 자체 중국 공장을 활용한 해외소싱력을 무기로 치열한 가격경쟁력에서 효율을 내는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브렌우드」는 할인점시장의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새로운 시장환경에 맞는 브랜드로 리뉴얼했으며 BI를 변경하고 캐주얼 라인과 액세서리를 강화하는 등 할인점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를 다져왔다.
「브렌우드」는 내년까지 30여개 이마트 매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중저가 남성복, 낮은 배수와 소싱력이 과제
대기업들이 중저가 남성복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많다.
백화점 위주로 영업하면서 고비용 구조에 길들여진 대기업들이 과연 저비용구조의 중저가 마켓에서 얼만큼의 실력을 보여줄지가 관심이다.
브랜드 관계자들은, “투자한 만큼 시간이 지나면 실효를 거둘 거라 기대하고 있다. 우선 시장 진입을 위해 과감한 투자가 선행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저렴한 가격에 걸맞는 ‘수익구조’를 어떻게 갖출지도 의문이다.
남성복 관계자들은, “기본적인 시스템이나 구조의 변화없이 마진을 줄여서 가격을 낮추겠다는 방침은 결국 이익은 커녕 회사의 채산성을 악화시킬수 있는 부메랑으로 돌아 올 수도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면서, “저비용구조에 맞는 효율적인 시스템부터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등 글로벌 소싱처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등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브랜드의 본부장은 “중저가 남성복의 경우 4배수를 넘기 힘들다·가격에 민감하다 보니 잦은 행사와 꺾기 판매로 3배수도 맞추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
최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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