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6년 만기로 국내 처음 생긴 ‘섬유패션펀드’가 청산에 들어갔고, 수익율은 30%를 훌쩍 넘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섬유패션펀드는 지난 2006년 9월에 펀드 운용사인 바이넥스트창업투자(현 대성창업투자)가 30억원을 출자하고, 중소기업청 한국 모태펀드가 30억원, 섬유산업연합회가 25억원, 산업은행이 15억원을 출자해 100억원 규모로 섬유 및 패션 전문펀드 1호가 됐다.
‘바이넥스트 섬유 패션 제1호’라는 펀드명으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섬유 및 패션 업체에 자금투자 및 사후관리 시스템을 지원해 성장을 유도한다는 계획으로 추진되어 왔다. 업체당 5억~10억원을 투자하며 존속기간은 7년, 기준수익률은 8%가 목표였다.
◇ 투자회사는 어디?
펀드 조성 후 첫 번째 투자회사는 여성복 ‘샤틴’과 ‘YK038’, 캐주얼 ‘흄’을 보유하고 있는 와이케이038로 투자 당시 700억원 이상의 매출과 빠른 수익 증가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또한 당시 ‘바이넥스트 섬유 패션 제1호’ 이외에도 한화기술금융에서 20억원, 충남경기상생중소기업투자조합 10억원 등 총 30억원의 사채 발행을 통해 안정적인 운전자금을 확보했다.
투자 당시 만기 수익율은 8% 주식전환은 액면가의 9배인 4만5000원으로 3년 만기를 넘기면서 일부 할증금이 발생했지만 안정적인 상환과 운영을 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르페’, ‘미싱도로시’ 등을 운영하는 홈쇼핑 전문 언더웨어 제조업체인 엠코르셋으로 ‘바이넥스트 섬유 패션 제1호’에서 10억원, 기은캐피탈엑서 5억원 총 15억원의 사채를 발행했다. 만기 3년으로 만기보장수익율이 8.5%, 전환가액이 액면가 대비 6~9배를 기준으로 했다. 이후 매출 증가와 성장으로 2010년 9월 20억원으로 만기보장수익율이 6% 정도로 낮아지고 전환가격이 1만원으로 하여 2년 만기로 신규 자금을 조달하여 운영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투자한 업체는 모피 브랜드 ‘사바띠에’를 보유한 볼륨원이었다. 보장수익율 4% 전환가액 12만원으로 사채를 발행했다. 투자시점인 2009년까지 몇 년 동안 연평균 40% 넘는 성장세와 자체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어 투자 가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양호한 실적으로 펀드 청산 진행
대성창투에 따르면 ‘바이넥스트섬유패션 제1호’의 만가가 도래하면서 초기 예상보다 높은 30% 후반대의 수익율로 청산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까지 총 7개 정도의 업체에 투자를 했으며, 현재 코넥스 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1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회수되었으며, 현재까지 투자 회수 금액은 128억원이고, 추가 회수 가능 금액은 134억원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불경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펀드 수익율이 30% 이상이라면 꽤 양호한 수준으로 향후에도 패션 관련 업체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여진다.
◇ 투자를 받고자 한다면
보통 일반적인 투자를 생각한다면,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수익성이 좋은 업체들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업체는 이미 상장을 했거나, 또는 투자가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거나, 투자자들이 이미 제안을 한 업체들이다.
이를 제외하고 일반 중소업체나 중견업체가 투자유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3가지 정도를 갖추어야 한다.
첫 번째가 투명성과 지배구조이다. 투자기관들은 대표이사와 대주주가 동일인이기를 바란다. 즉 소유권이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회계 부문에 투명해야 한다. 투자가치 산정이나 기업가치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성장성이다. 초기나 중기기업의 경우 투자가 많다. 유통망확보, 마케팅 비용, 시설투자 등이 많아 수익성이 높지는 않다. 결국 매출 증가가 빠른 성장성이 있거나, 수익성 개선이 빠른 효율성의 성장이 있어야 한다.
세 번째는 차별성이다. 국내 의류나 패션업체들이 몇 몇 SPA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외주 OEM(또는 ODM)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단순한 차별성이 아닌 브랜드 콘셉 또는 유통 구조 등이 타 기업들과 처별화되어 있어야 한다. 위의 투자 업체들을 보면 엠코르셋은 홈쇼핑 채널을 전문으로 하여 대규모로 성장한 독특한 유통 구조를 장점으로 가지고 있었다. 볼륨원도 자체 브랜드를 바탕으로 수익성은 크지 않았지만, 합리적인 가격대와 파격적인 컬러 등으로 기존 모피업체와는 조금 차별화되는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업체들이 고려해야 할 것이 회수 전략이다. 회수전략 또는 출구전략이라고 말하는데,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투자자금을 회수하느냐는 것이다. 물론 일반적인 것이 상장이다. 거래소든 코스닥이든 또는 코넥스 등 상장할 경우 투자자가 주식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생기며, 시장성 있는 주식으로 투자 회수가 쉽다. 하지만 초기 업체들은 무조건 상장을 염두해 두고 투자를 받을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 투자보다는 채권의 종류(BW, CB, 상환전환우선주 등)로 투자를 받는다.
사채에 대한 이자와 마찬가지 개념으로 만기 수익율을 가지고 투자 제안을 할 수 있으며, 배당 수익 등으로도 다양한 제안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기업의 성장에서 반듯이 필요한 것이 자금이다. 이번 섬유패션펀드의 성공을 발판으로 향후에도 여러 관련 펀드들이 투자 대상업체들을 찾을 것이고, 업체마다 어떠한 준비를 하느냐가 안정적인 자금 조달의 성패가 될 것으로 보d인다.

정창모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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