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아웃도어’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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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트 벤쳐·상품변화·조직강화 추진

2013-11-07 오후 6:36:54

국내외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급속도로 팽창한 한국 아웃도어 마켓을 잡기 위해 콧대 높은 글로벌 브랜드부터 기존 시장에서 정체됐던 브랜드까지 새로운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세계 시장에서 브랜드 본연의 오리지널리티만을 추구했던 글로벌 브랜드들은 자존심을 내린 채 최초로 합작 법인을 설립하거나 아시아 전용 상품을 만드는 등 ‘한국식 아웃도어’를 선보이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기존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가 다소 주춤했던 브랜드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비해 좀처럼 상승세를 일으키지 못했던 탓에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미국 본사와 국내 기업이 손을 잡고 조인트 벤처 형태로 국내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 이미지를 내세워 세계적인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는 지난 1일 서울 논현동에 국내 첫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이 브랜드는 해외에서 디스트리뷰터를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국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시장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국내 기업과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국내 패션 유통업체인 네오미오와 50대50 지분으로 조인트 벤처 피티지코리아를 설립한 것. 「파타고니아」가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처럼 해외 법인을 설립해 직진출한 사례는 처음이라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 국내 소비자들 위해 사이즈·스타일 바꿔


지난해 직진출한 「마무트」는 한발 앞서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사이즈 스펙과 스타일을 개발해 만든 아시아 전용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품의 디자인이나 색상에 만족도가 높아도 사이즈가 맞지 않아 구매를 꺼려했던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것.


유럽인들과 체형이 다른 아시아인들의 체형에 맞추기 위해 별도의 투자를 감행했다는 것은 한국 시장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아시아 시장에 전략적으로 주력하고 있음을 설명한다.


「마무트」 관계자는 “그 동안 글로벌 사이즈에 맞춰 제품이 출시됐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아시아 전용 상품 출시 후 확실히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 조직망 정비·브랜드 이미지 강화 나서


「라푸마」는 최근 몇 년 간 백화점 유통망이 줄고 매출이 정체되자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발벗고 나섰다. 조직망 강화를 위해 손준호 상무를 영입해 총괄 운영을 맡겼다. 손 상무는 코오롱 출신으로 기획 영업 등 다방면에서 활약한 경험을 지닌 인물.


이와 함께 공격적인 스타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패셔니스타 고준희와 유아인을 전속 모델로 발탁해 ‘스타일링 퍼포먼스’라는 브랜드 콘셉을 어필하고 있는 것. 그간 전문 아웃도어 모델을 통해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의 정통성을 강조해왔던 「라푸마」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대중적으로 변모함에 따라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꾀했다.


「휠라 아웃도어」는 ‘잇츠 알파니즘’을 슬로건으로 전문 산악인이 등장하는 광고를 선보여 전문성과 차별화를 내세웠다. 이 브랜드는 올해 초 「휠라 스포트」에서 「휠라 아웃도어」로 브랜드명을 변경하고 고기능성에 초점을 맞춰 정통 아웃도어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자체 개발한 옵티맥스 시리즈를 적용한 전문가용 ‘익스트림 라인’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트레킹 라인’을 선보이는 등 제품의 기능적인 측면을 강조한 제품 출시로 전년대비 매출을 20% 신장시켰다.


「휠라 아웃도어」 관계자는 “브랜드명 변경에 발맞춰 ‘정통 아웃도어’의 이미지를 구축함으로써 아웃도어 시장에서 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브랜드 론칭은 얼마되지 않았지만 100년의 역사를 지닌 모기업의 정신을 계승하면서 산악인 후원, 기술력 강화 등의 정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 기자
l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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