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한 아웃도어들이 2030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빈폴아웃도어」 이미지 컷. |
대한민국은 아웃도어에 푹 빠졌다.
주말이면 야외로 나들이 가려는 차량이 도로를 가득 메운다. 전국 방방곡곡에는 단풍보다 눈부신 형형색색의 아웃도어 차림이 온통 물들인다.
TV만 틀어도 알 수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도 가방 하나 둘러메고 훌쩍 여행을 떠나‘진정한 삶의 즐거움은 밖에 있다’고 말한다.
최근 달라진 점은 야외의 기준이 조금 달라졌다는 것이다. 가까운 한강에도 돗자리와 그늘막을 치고 여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은 넘쳐난다. 길에는 무리지어 자전거를 타는 사이클족, 광장에는 스케이트 보드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가득하다.
그뿐인가? 밤에는 퇴근 후 야간 스포츠를 즐기는 나포츠족까지 도심에는 연일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로 들썩인다.
아웃도어 브랜드 또한 다변화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소비자의 생활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빈폴아웃도어」 「디스커버리」 「센터폴」 「이젠벅」 등은 캠핑, 트레킹, 여행 등 야외활동에서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패셔너블하게 입을 수 있는 도심형 아웃도어 룩을 제안하며 2030 젊은 세대까지 사로잡고 있다.
◇ 도심형 아웃도어 가능성 검증
「빈폴아웃도어」는 지난해 도심형 아웃도어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S.U.V 아웃도어 웨어(Stylish 스타일, Utility 실용성, Versatile 다재다능)’을 콘셉으로 중장년층을 위한 옷으로 인식되던 기능성 아웃도어에 패션성을 더해 젊은 세대를 공략한다. 판쵸형 재킷, 쇼츠, 레깅스 등 기존 아웃도어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패션 아이템을 추가, 여성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특징이다. 마케팅 또한 떠오르는 20대 배우 김수현과 수지를 투톱 모델로 기용해 젊은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러한 차별화 전략은 시장에서 통했다. 「빈폴아웃도어」는 아웃도어 시장에 늦게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 한해에만 57개 매장에서 매출 380억원을 올리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중 2030세대의 판매 비중은 40% 정도. 40대 이상의 고객도 젊은 감각의 디자인에 만족을 표하며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 라이프스타일 담은 CF로 인지도↑
“붐디야다~ 붐디야다(나는 세상을 사랑해)”
누구나 한 번쯤 흥얼거렸을 「디스커버리」의 CM송. 캠핑, 스카이다이빙, 번지 점프 등을 즐기는 모습을 그대로 담은 이 CF는 지상파 방영 6개월만에 인지도 90%에 도달했으며 광고 효과 및 선호도 조사에서10권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통한 즐거운 라이프’를 외치는 「디스커버리」의 메시지가 시청자들에게 정확하게 전달된 셈이다.
상품은 패션성을 강조해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창수 F&F 대표는 “국내 아웃도어 마켓 트렌드는 ‘남을 신경 쓰는 스타일’을 근간으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갈수록 패션성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얘기”라며 “패션은 항상 변화하고 1등과 2등을 바꾸게 하며, 새로운 브랜드가 시장을 확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9개 매장에서 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디스커버리」는 현재 80여 개 매장을 확보, 연말까지 100개 이상을 오픈해 6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 트레킹 문화 선도
「센터폴」은 트레킹이라는 뉴 트렌드로 아웃도어 시장에 파고들었다. 국내 레저 문화가 1단계 등산에서 2단계인 트레킹으로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는 데 착안해 특화한 것이다. ‘센터폴 트레킹 스쿨’을 설립해 트레킹 전문 지식과 정보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트레킹 대회를 개최해 트레킹 전문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최근에는 트레킹과 캠핑을 접목한 트램핑 문화 확산에도 나서고 있다.
이런 특화 전략이 적중해 「센터폴」은 아웃도어 톱10 브랜드 진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전국 주요 상권 핵심 매장 중 일매출 1000만원이 넘는 곳이 속출하고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월매출 1억원을 넘는 매장이 20여 곳에 달했다. 이달에는 전체 매장에서 평일 3억원, 주말 5억원, 월 100억원 이상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스포츠를 결합한 아웃도어
「이젠벅」은 ‘도전’이라는 콘셉을 중심으로 일상에서 스포츠와 산행을 즐기는 젊은 층을 겨냥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밤에 스포츠를 즐기는 나포츠족을 공략한 아이템들이다. 반사 소재가 들어간 재킷, 셔츠, 팬츠, 러닝화들로 매출을 끌어올린다.
세련된 감각의 네온컬러와 보디라인을 강조한 슬림핏 디자인으로 패션에 민감한 2030세대 나포츠족에 더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업계 최초로 야간 트레킹 이벤트 ‘미드 나잇 챌린지 트레킹’을 개최하는 등 나포츠 트렌드를 전파하고 있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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