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아웃도어 시장은 6조 8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03년부터 10년 간 30%대 이상 고속 성장을 이어온 결과다. 이를 두고 업계에는 10년 이상 초고속 성장을 이유로 더 이상 아웃도어 시장은 성장하지 못하고 한계에 다다랐다는 의견이 조심스레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상위권 브랜드 중 일부에서는 처음으로 예년의 30%대의 높은 신장률이 아닌 10% 미만의 한 자리 수의 낮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이마저도 유통망을 늘리거나 세일 정책을 강화해 나타난 매출이라 성장 한계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기에 아웃도어 시장에 신규로 진입하는 브랜드 수가 급속도로 늘면서 매출 분산 현상도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한정된 시장에 브랜드가 계속해서 쏟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고객 분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지난 10월 첫 주와 둘째 주에는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의 매출이 전년대비 역신장세를 보였다.
요즘 소위 잘 나간다는 「블랙야크」를 비롯해 「K2」 「노스페이스」 등의 브랜드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매출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는 전체 아웃도어 시장 전반에 걸쳐 나타난 현상이라 이상 고온에 의한 날씨 탓이라고 답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해 보인다.
또한 우리나라 아웃도어 시장 크기는 세계에서 2위로 미국 다음으로 크다. 인구 대비 시장 규모를 보면 단연 세계 1위 규모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기형적인 시장 구조라고 입을 모은다. 좁은 땅에 인구 5000만명을 고려할 때 아웃도어 시장이 6조원을 넘는 것은 비이상적이라는 것. 따라서 아웃도어 시장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한계에 부딪혀, 향후 유지되거나 아니면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계속되고 있다.
바로 우리나라는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산이 많은 지형인데다, 산과 관련된 커뮤니티가 활성화돼 있으며, 산과 함께하는 문화가 일반화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주 5일제라는 사회제도가 안착된 점과 소득 수준의 지속적 향상도 아웃도어 시장의 폭발적 성장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자연과 건강, 힐링을 추구하는 사회적 트렌드도 맞물려 시장에 활력을 준다는 점도 작용한다.
또한 선진국은 레저 활동 비용이 전체 소비 비용에서 10~15% 정도 차지한다면 우리나라는 아직 5% 정도 수준에 머물러 향후 트래킹·캠핑·트래블 등 레저 시장이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레저 활동에 가장 적합한 의류가 바로 아웃도어이기 때문. 또한 유통망과 마케팅의 전폭적인 강화도 의류 시장 장악력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아가 아주 더운 날씨와 추운 날씨가 반복되는 변화 무쌍한 사계절 날씨도 기능성을 갖춘 아웃도어 시장 성장에 힘을 실어 준다는 것이다.
이처럼 업계에는 현재 아웃도어 시장이 더 이상 커지지 않고 한계에 부딪힌다는 부정적 의견과 아직 시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긍정적 견해가 서로 팽팽하게 맞서며 상존하고 있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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