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경제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 수출업체들에게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기업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OEM 전문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영원무역의 경우 상반기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VFC, 랄프로렌 등 주요 고객의 주문이 부진했고 재고도 늘어나 수익이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생산지역의 65%를 차지하는 방글라데시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생산 증설 효과가 나타나지 못하고 신규 공장 인력의 숙련도까지 저하되면서 매출 원가율이 4.4% 포인트 증가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한세실업도 비슷한 상황으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3.2% 감소한 71억원에 그쳤다. 신규 공장인 베트남 3법인이 지난해 11월부터 가동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진데다 베트남 1법인을 우븐 전용 공장으로 전환함에 따른 비용 발생이 원인으로 보인다.
6월 결산 법인인 신성통상은 연간 기준으로 전년대비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 신성통상도 수수료 등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하락 요인이 컸다. 결국 수출부문 부진과 신규 사업(TOP 10) 초기 투자로 인한 판관비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가 주요 요인인 것이다.
태평양물산은 영업실적으로는 상반기에 많이 양호해졌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0억원으로 전년대비 405.75%나 증가했다. 매출액도 3817억원으로 44.74%나 증가해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좋은 실적의 원인은 지난해 4월 대우인터내셔널로부터 영업 양수해 설립한 대우팬퍼시픽의 의류 공급물량 증가와 다운 소재 판매량이 확대가 핵심이다.
◇ 4분기 이후부터 개선될 듯
11월 중순쯤 업체별로 3분기 실적 공시가 있겠지만, 3분기까지는 대부분 상반기 현황을 유지해오는 정도로 보여진다. 하지만 4분기 이후 또는 내년 상반기부터는 회복세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인은 생산 증설에 따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난 다는 것이 공통점으로 보여진다.
먼저 수출전문업체들의 성격상 해외 시장 경기 회복에 따른 긍정적인 모멘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증권은 미국 연말소비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미국 의류 관련주와 국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인의 연말 위시리스트 부동의 1위는 의류로 실제 미국 의류업체 주가는 연말에 뚜렷한 강세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역시 연말이 다가오면서 의류 소비가 증가한다는 점이다. 올해 미국 연말소비는 작년보다 3.9% 증가가 예상되며, 의류업체 주가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분위기에 대부분 국내 OEM 전문업체들이 최근 2~3년간 해외 생산 설비 확충을 해왔기 때문에 이에 따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영원무역에 대한 평가는 실적이 3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부터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전망했다. 영원무역의 최근 설비 확충은 방글라데시와 베트남에 집중되었으며, 중국은 감소하는 상황으로 원가에 대한 부담이 낮아졌다. 공장 라인 수와 인력 기준으로 전년대비 각각 26%, 14%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에 해외 시장 수요에 큰 문제만 없다면, 매출 규모와 수익성 모두 크게 개선될 것으로 여겨진다.
영원무역의 주력 부분인 아웃도어 시장의 과열 논란이 있지만, 여전히 아웃도어 및 기능성 웨어 위주의 해외 대형 바이어를 확보하고 있으며, 경쟁력에서 뒤쳐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
한세실업도 비슷한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한세실업의 내년 실적에 대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3000억원, 730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9.4%, 50%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요인은 역시 올해 실적이 악화했던 해외공장 비효율이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점이다. 즉 최근까지 투자해온 베트남 제1법인과 니카라과 법인 등 해외 현지 법인의 실적 회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한 핵심 고객인 「유니클로」가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H&M」과 「유니클로」 수주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도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정창모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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