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발 디딘 ‘패션코드 2013’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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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회+패션쇼+아트 전시까지 한 자리에

2013-10-25 오후 3:09:48

‘Stage NEXT’에 참가한 이소림 디자이너 패션쇼에서는 워킹을 하던 모델이 뜀틀 높이뛰기를 하는 이색 장면을 연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 패션문화축제 ‘패션코드 2013’이 17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149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첫 날인 17일에는 오프닝 행사로 디자이너 송지오의 「SONGZIO」 패션쇼가 진행됐다. ‘한 여름 소나무 숲’을 주제로 2014 S/S 콜렉션을 선보였으며, 모델 이수혁과 홍종현 등이 런웨이를 장식했다.
18~19일에는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기 위한 패션쇼 ‘Stage NEXT’가 진행됐다. 신진 디자이너 김경민(「스니저퍼레이드」), 김동주(「웨스티지」), 이소림(「AXT」), 임두림(「듀니끄꼬」), 서바이벌 프로그램 ‘탑디자이너’ 우승자인 신용균 디자이너(「YKS」)가 참여해 브랜드를 소개하는 PT쇼와 런웨이 무대를 꾸몄다.
또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참가 업체와 바이어를 연결해준 비즈 매칭, 모델 송경아와 디자이너 고태용, 계한희, 김홍범의 옴니버스 토크 콘서트 등의 프로그램도 펼쳐졌다.


전시장 한 켠에는 일반인들의 참여를 위해 음악과 미술 등 다양한 문화 접목을 시도하기도 했다. 행사장 가운데 마련된 전시 부스에는 윤서희, 송낙중 등 팝아트 작가와 일레스트레이터 광작가의 디자인 티셔츠 및 작품이 전시됐으며, BMW 미니와의 아트 콜래보레이션을 선보였다.
여기에 자신만의 구두를 디자인해볼 수 있는 ‘유아 더 디자이너’의 체험 부스, 디자인 티셔츠 제작 과정을 시연해보는 실크스크린 이벤트, 디제잉 퍼포먼스 등 다양한 전시·체험 행사가 어우러졌다.


스트리트 브랜드의 감각을 살린 「알파 인더스트리」 부스


행사에 참가한 김경국 ‘쏠레블즈코리아’ 대표는 “백화점 및 국내외 편집숍과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업체까지 다양한 바이어들을 만났다”며 “국내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나라에서 소규모 브랜드들을 위해 행사를 주최하고 비즈니스를 연계해주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야심차게 첫 출발을 알린 행사였지만 참가 업체들의 융합과 바이어 유치 및 홍보 등은 숙제로 남았다.


유진석 「노원」 대표는 “디자이너·스트리트·잡화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한 데 모여 조합된 모습을 보여줬다면 좋았을텐데 어우르는 프로그램이 없고 많은 행사를 동시에 진행하다보니 잘 융합되지 못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박근배 「W.A.C」 실장은 “전체적으로 참가 업체 숫자도 적었고, 서울패션위크와 겹쳐서 바이어와 방문객 수도 적은 느낌이었다. 행사에 초대된 사람이나 참가 업체에서 소식을 듣고 온 사람이 대부분이었는데 아무래도 홍보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첫 발을 디딘 ‘패션코드’의 지속적인 전개와 발전을 위해서는 참가 업체들과 다양한 의견을 상호 교류하고 보완점을 절충할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최고의 패션 마켓으로 성장시킬 것”
정경미 한국콘텐츠진흥원 대중문화산업팀 팀장




Q. ‘패션코드(Fashion KODE)’란?
“패션코드는 코리아 디자인(Korea Design)과 코리아 패션(Korea Fashion)의 첫 글자인 ‘K’와 규칙을 뜻하는 ‘Code’의 합성어로, 아시아 시장에 새로운 패션 흐름을 제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Q. 디자이너 브랜드 지원 이유?
“내셔널 브랜드는 영업력과 생산력 등 경영 능력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반면, 디자이너 브랜드는 영세 1인 기업으로 자본이 부족하고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브랜드들이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획일화된 프로그램이 아닌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Q. 패션코드의 기대 효과 및 목표는?
“패션코드는 ▲국내 브랜드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가시적인 수주회 성과 창출 ▲신진 디자이너 및 중진 디자이너들의 판로 개척 지원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하는 바이어 및 업계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콘셉의 패션 마켓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






“한국 브랜드의 독창성 놀라워”
잭 벨로프 ‘슈퍼피어’ 마케터

뉴욕 중심가의 선상 쇼핑몰 ‘슈퍼피어’의 마케터인 잭 벨로프는 한국에서 패션코드와 동시에 서울패션위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했다. ‘슈퍼피어’는 2015년 봄을 목표로 리뉴얼 공사에 한창이다. 여기에 입점할 감각있고 위트있는 브랜드를 찾는다는 잭 벨로프는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브랜드로 「DBSW」를 꼽았다.


티셔츠에 그려진 강아지에 끈을 달아 목줄을 한 강아지를 연상케 하는 등 독특한 아이디어가 눈에 띄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


“한국 브랜드의 콘셉과 독창성, 제품의 퀄리티가 좋아 뉴욕 중심가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것 같다. 그러나 행사의 콘텐츠에 비해 전체적인 그림은 다소 아쉽다. 해외 전시회를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수주전시회 융합해 규모의 경제 보여줬으면”
김현구 현대백화점 콘텐츠개발팀 주임

“패션코드와 비슷한 성격의 페어들이 텀을 두고 종종 열리고 있는데, 같은 날짜와 장소에서 하나의 전시회로 융합해서 선보이면 더욱 강한 임팩트를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무역센터점의 남성복 편집숍 『ph3.0』를 운영하는 김현구 현대백화점 콘텐츠개발팀 주임은 소비자 동향을 파악하고, 『ph3.0』를 보강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기 위해 이번 페어를 찾았다.


“콜래보레이션 전시, 디제잉 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졌지만 전시회의 규모나 효율성인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해외에서처럼 트레이드쇼는 다르더라도 한 곳에서 개최해 규모의 경제를 보여줬으면 한다.”






“패션-음악-아트가 어우러져 흥미”
신용균 「알로곤」 디자이너

“’탑디자이너’ 우승 후 첫 공식 자리인데 여러 디자이너들을 만나고 다양한 바이어, 일반인들에게 브랜드를 소개하게 돼 홍보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탑디자이너’의 우승자인 신용균 디자이너는 최수지, 김민아 디자이너와 함께 「알로곤」과 「YKS」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페어에서 진행된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중국, 홍콩 바이어들은 물론 미국, 유럽 등 다양한 해외 바이어들과 상담을 진행했다.


“패션과 음악, 아트를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는 측면에서 흥미로웠고, 앞으로도 이런 융합적인 전시회로 진행된다면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싶다.”




 

“방문객들의 관심도가 높았던 전시회”
김은성 『커스텀』 대표


“이번 페어에는 전체적인 방문객 규모가 작았지만, 일반인들까지 초대돼 관심도와 참여도가 여느 행사보다도 높았다.”


『커스텀』은 아이웨어 브랜드 「그라픽 플라스틱」 「선포켓」 「A.D.S.R.」 「이펙터」 「플래이토이」 「글루버」 등의 유통을 맡고 있다. 이번 페어에는 브랜드 소개를 위해 브랜드들과 함께 참가했다.


“홍콩의 I.T, 레인크로포드 등 빅 바이어들과 상담을 진행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제품의 디테일한 기능을 설명하고, 안경을 패션으로 소개하기에 적절했던 전시회였다.”




 

“적극적인 홍보로 발전하는 행사되길”
장혜정 「더스토리」 MD


지난 2006년 론칭한 남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더스토리」는 온라인몰을 기반으로 국내외 편집숍에 입점돼 있다.
론칭 이후 수주회에 처음으로 참가했다는 「더스토리」는 국내 백화점 및 해외 편집숍 바이어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바이어들에게 우리 브랜드를 노출시키고 그만큼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소개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참가했는데 생각보다 바이어 수가 적어 아쉬웠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참가업체들과 방문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회로 발전하길 바란다.”



이슬 기자
l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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