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S/S 서울패션페어 현장은 62개 국내외 브랜드가 유니크한 아이템과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뽐냈다.
이번 서울패션페어는 여성복, 남성복, 잡화는 물론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까지 어우러져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더욱 풍성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특히 흥겨운 디제잉이 펼쳐진 캠핑존과 서울패션위크를 주제로한 젊은 아티스트들의 연합 전시, ‘한국의 코코샤넬:노라노’를 상영한 패션필름 등 문화와 패션의 결합을 보여주는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진행되어 활기를 더했다.
참신한 브랜드 발굴에 나선 해외 바이어들은 재차 행사장을 찾는 열의를 보이며, 꼼꼼히 부스를 살핀 뒤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2014 S/S 서울패션페어를 빛낸 참가 브랜드와 해외 바이어들의 소감을 현장에서 들어봤다.

“퀄리티 시즌마다 ‘업그레이드’, 벌써 내년 기대돼”
『액츄얼리』 폴 코르
“참신한 디자인, 좋은 소재 등 한국 브랜드의 퀄리티가 날이 갈수록 더 좋아지네요. 그런 변화의 흐름을 지금까지 지켜봤어요. 그래서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이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폴 코르 씨는 싱가포르에서 편집숍 『액츄얼리』를 운영하고 있다. 『액츄얼리』에는 남녀 의류, 액세서리 등 50개가 넘는 스트리트 브랜드를 모아놨다.
“『액츄얼리』를 통해 지금까지 16개의 한국 브랜드를 싱가포르 고객들에게 소개했어요. 앞으로 더 많은신진 브랜드를 현지에 알리고 싶어요.”
그는 한국에 오면 항상 새로 론칭한 브랜드를 먼저 살펴 본다고. 올해도 국내 젊은 디자이너들은 ‘신선함’을 기대한 그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새로운 브랜드 찾는 즐거움에 발걸음 가벼워”
‘러쉬 패럴 컨설턴시’ 마가렛 패럴
금발 곱슬머리에 새빨간 립스틱, 활기찬 모습의 바이어 마가렛 패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온 그녀는 새로운 여성복 브랜드를 발굴해 오스트레일리아, 영국, 브라질 등 각국의 편집숍에 입점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
“「문영희」를 통해 처음 한국 브랜드를 접했어요. 유럽 브랜드 못지 않은 디자인과 품질에 정말 놀랬죠. 「문영희」같은 브랜드를 더 찾고 싶어요.”
그는 페어 행사장을 둘러볼 때만큼은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최복호」 부스에서는 패션쇼를 인상 깊게 봤다며 오래 머물기도 했다.
“지난해보다 브랜드 구성이 한층 정돈된 느낌이에요. 바이어들에게 패션페어는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바로 이뤄질 수 있는 중요한 무대입니다.”

“이제 아시아 패션의 대세는 ‘한국’이죠”
『시토우아이란쓰』 미쉘 알라콘
남성복 브랜드 「휴먼포텐셜」 부스에서 디자이너에게 이것저것 묻는 바이어의 현란한 문신이 주변을 지나던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중국 베이징에서 편집숍 『시토우아이란쓰』를 운영하고 있는 미쉘 알라콘 씨다. 「재희 신」 「디그낙」 등의 한국 브랜드를 포함한 15개의 남녀 의류 및 액세서리 브랜드를 판매 중이다.
“처음 방문한 서울패션페어는 제게 한국 브랜드의 ‘다양성’을 보여줬습니다. 인상적이에요. 앞으로 쭉 서울을 찾아야 하는 이유를 찾았어요.”
그는 “특히 이름처럼 잠재력이 있는 「휴먼포텐셜」과 개성있는 액세서리를 보여준 「크레용」이 기억에 남습니다. 앞으로 한국 패션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낼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참가 브랜드, 비즈니스 위한 준비 더 확실히 해야”
‘프론트로우’ 앤 코시초티타나
“이번 서울패션페어는 좋은 디자인과 품질 갖춘 다양한 브랜드를 볼 수 있었지만, 제가 바잉할 수 있는 브랜드를 찾지 못했어요.”
싱가포르에서 리테일 기업 프론트로우의 앤 코시초티타나 대표가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녀는 5개의 편집숍을 운영하며 「먼데이에디션」 「빈티지 할리우드」 등 7개의 국내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한국 기업과 합작한 싱가포르 최초 한국형 SPA 브랜드 「헤드라인」도 전개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봄이 가장 큰 시즌이에요. 봄 상품을 사러 왔는데 전시장은 가을/겨울 상품이 많더라구요. 봄 상품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요. 게다가 경험이 부족한 친구들은 정확한 도매가 책정도 이루어지지 않아 보였어요.”
그녀는 ‘보여주기식’으로 참가한 브랜드들이 다음에는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 실질적인 비즈니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니크’한 감성으로 해외 바이어에 인기
김도원 「휴먼포텐셜」 대표
“「휴먼포텐셜」은 아무나 쉽게 입기 어려운 독특한 매력이 있어요.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보다는 해외 소비자들, 국내 바이어보다는 해외 바이어들에게 더 반응이 좋죠.”
김도원 「휴먼포텐셜」 대표가 프린팅이 돋보이는 셔츠를 꺼내 보이며 설명했다.
「휴먼포텐셜」은 핫한 해외 멀티숍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았다. 현재 「휴먼포텐셜」은 『오프닝세레모니』, 홍콩 『하비니콜스』 『IT』 등 해외 유명 편집숍에 입점해 있다.
김 대표는 “남성복 부스 존이 지난번 보다 많이 줄어 아쉽다”며 “남성복 바이어들도 기대보다 부족했다”고 말했다.

여성 바이어 사로잡은 화려한 홀로그램과 프린팅
송유진 「S=YZ」 대표
해외 바이어들, 특히 여성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한 여성복 브랜드의 부스. 한 건 제대로 할 것 같은 분위기가 조성됐다. 바로 고급스러운 소재, 화려한 프린팅 등이 특징인 여성복 브랜드 「S=YZ」 부스였다.
“서울컬렉션 쇼와 서울패션페어 부스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얻었어요. 쇼 직후에만 2건의 계약을 따냈으니까요.”
송 대표를 비롯한 「S=YZ」의 디자이너들은 서울패션페어를 통해 새로운 바이어들을 만나는 기회를 잡을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행커칩’ 포인트 가방으로 강한 인상 남겨
김병건 「윌씨」 대표
“힘을 빼고 상품 자체가 돋보일 수 있도록 부스를 꾸민 것이 오히려 바이어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것 같아요. 일부러 간결하게 두 가지 모델만 선보였어요. 적은 수의 상품으로도 확실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김병건 「윌씨」 대표의 이러한 전략은 바이어들에게 제대로 통했다. 바이어들 역시 어떠한 꾸밈 요소 없어 가방의 위트 있는 디자인이 더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서울패션페어에서 새로운 바이어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브랜드 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을 얻어가네요.”
강아름 기자
kar@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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