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느가 2015년 핸드백 브랜드 「0914」 론칭을 앞두고 2년간 전시 프로젝트 ‘백스테이지展 by 0914’를 진행한다. 사진은 김용호 작가의 작품 |
최근 가로수길 백스테이지 빌딩에서 ‘여자의 가방 속’을 들여다보는 ‘백스테이지展 by 0914’(이하 백스테이지전)이라는 아주 특별한 전시가 열렸다.
백스테이지전은 세계적인 가방 제조기업인 시몬느가 2015년 9월 14일 론칭할 핸드백 브랜드「0914」홍보를 위해 기획한 장기 전시 프로젝트다. 시몬느는 론칭까지 남은 2년 동안 9번의 전시를 통해 여자의 삶의 다양한 모습, 정체성 등 개인의 역사와 시대의 현실을 닮은 예술품으로서 가방을 재조명한다.
첫 번째 백스테이지전은 ‘Bag is Psychology展: 부제-여자의 가방’으로 사회심리학자 장 클로드 카프만의 저서 ‘여자의 가방’의 제목을 차용했다.
전시 내용은 장 클로드 카프만이 여자들의 가방 속을 들여다봄으로써 얻은 재미있는 통찰을 김현철 정신과 교수의 텍스트와 사진작가 김용호, 홍종우의 작품을 통해 관객들과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각기 다른 전시로 하나의 스토리를 풀어낸 복합적인 개념의 색다른 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사를 기획한 서진석 루프 대표는 “이번 전시는 사진과 심리학을 통해 가방을 문화적으로 해석했다. 앞으로 이어질 전시도 과학, 문학 등 다양한 예술적 장르를 결합해 가방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패션 기업과 예술계의 협업에 있어 활용이나 후원 등에 그치지 않고 서로 공유하고 윈-윈 할 수 있는 새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종우 작가의 작품 |
김용호 작가의 작품은 ‘아가씨가방에들어가신다’. ‘아가씨가 방에 들어가신다’ 혹은 ‘아가씨 가방에 들어가신다’는 이중적인 의미를 품고 있어 재미있다.
주제에 걸맞게 전시 공간 입구 벽면 전체를 가방으로 꾸며, 마치 가방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가방 내부를 암시하는 전시 공간에는 거울을 통해 사진에 관객의 모습이 겹쳐지는 효과를 보여줌으로써 남의 가방을 들여다보고 싶은 욕망, 자신에 대한 인식 등을 표현했다.
홍종우 작가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사진마다 ‘자막’을 삽입해 사진 속 인물의 사연과 심정을 드러냈다. 사진은 일기장, 귀걸이 등 가방 속 특별한 물건에 대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Bag is Psychology展: 부제-여자의 가방’은 12월 29일까지 휴관일 없이 진행된다. 전시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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