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홀딩스는 도레이첨단소재를 웅진케미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하고, 지난 9월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3부에 승인을 신청했다.
이로써 이번 매각까지 잘 마무리되면 웅진홀딩스는 회생절차 조기 졸업도 예상되면서 회생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진다.
◇ 인수금액은 4300억원
이번 웅진케미칼 인수에는 도레이첨단소재를 비롯해 LG화학, GS에너지, 유니드 등이 참가했다.
하지만 도레이첨단소재가 4300억원의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GS에너지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인 4000억원 정도를 제시해 예비협상 대상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GS에너지가 도레이첨단소재에 웅진케미칼을 넘기면 정부 지원을 받아 국책과제로 개발된 물처리 관련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웅진그룹은 법원 승인신청을 미뤄다.
법원이 도레이첨단소재의 웅진케미칼 인수가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산기법)상 신고나 승인대상인지 의뢰했고 산기법 상 신고 및 승인대상이 되려면 국가로부터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개발한 기술이 국가가 정한 핵심기술이어야 하나 웅진케미칼이 보유한 기술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법률검토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이 문제는 일단락되었다.
매각 대상 지분은 웅진케미칼 지분 56.2%로 웅진홀딩스가 46.3%,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의 두 아들이 9.9%를 보유하고 있다.
◇ 6년만에 다시 한 회사로
공고롭게 웅진케미칼과 도레이첨단소재는 원래 제일합섬이라는 한 회사에서 시작했다.
1972년 삼성그룹과 일본 도레이그룹, 미쓰이그룹이 합작해 제일합섬을 설립했다. 1995년 제일합섬은 삼성그룹에서 분리돼 새한그룹에 편입되어 새한이라는 사명으로 변경되었다.
1999년 도레이그룹이 지분 60% 새한이 40%를 출자해 ‘도레이새한’을 설립했고, 도레이그룹이 2008년 1월 22일에 마지막 남은 새한의 소유 지분 10%마저 인수하면서 도레이첨단소재 라는 사명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2000년 새한이 워크아웃에 들어가 2008년 웅진그룹에 인수되어 웅진케미칼로 바뀌었다. 결국 2008년 결별한 후 6년 만에 다시 한 가족이 될지 주목된다.
◇ 시너지 효과는 클 듯
과거의 공동 사업 때문인지 몰라도 최에도 양사는 구미공장의 일부 시설을 함께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도레이첨단소재는 상호협력·다각적 지원을 통해 글로벌 화학소재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와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차질 없이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는 것까지 밝혔다. 여기에 더불어 고용안정까지 보장하겠다는 의지도 덧붙였다.
사업부문별로 상호 보완 요소가 많다. 특히 원사사업부문의 경우 도레이첨단소재가 보유하고 있는 일반적인 제품과 웅진케미칼의 특화된 제품으로 나누어지며, 직물 사업부문도 원료부터 최종 직물까지 일괄 생산체제 마련이 가능한 상황이다.
일부 수처리 사업분야의 중복은 있을지 모르지만, 섬유소재, 직물, 아라미드 같은 특수 소재, 부직포 등 관련 분야 대부분에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법원이 추진한 3건의 매각(웅진코웨이, 웅진식품, 웅진케미칼)이 모두 성사면되면서 상당 부분의 채무를 갚고 빠르면 내년 초 회생절차 조기 졸업 가능성도 내다 볼 수 있게 되었다.
정창모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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