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케이케미칼 컨소시엄으로 입찰에 참여한 SM그룹이 지난 9월 17일 대한해운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컨소시엄의 주체인 티케이케미칼도 사업다각화를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대한해운이 발행한 주식 428만9330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공시했다.
◇ 인수금액은 2150억원
그 동안 대한해운의 매각은 순탄치가 못했다. 우선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대한해운은 2011년 초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올해 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앤컴퍼니가 중도에 인수를 포기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이후 지난8월 초 티케이케미칼 컨소시엄과 인수·합병(M&A)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는 SM그룹의 티케이케미칼·진덕산업·하이플러스카드·삼라·경남모직 등이었다. 이후 다른 인수 후보자인 폴라리스쉬핑과 대림코퍼레이션이 대한해운 매각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9월 10일 폴라리스쉬핑과 대림코퍼레이션이 매각 금지 가처분 신청을 각하하면서 최종적으로 SM그룹으로 인수가 결정된 것이다.
이번에 인수하는 금액은 총 2150억원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1650억원, 회사채 발행을 통해 500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본 계약이 체결되었기 때문에 향후 1개월 이내에 인수대금이 납입되면 최종 인수절차는 마무리된다.
◇ 대한해운 2년만에 법정관리 탈피
티케이케미칼 컨소시엄에서 인수대금이 납입되면 대한해운은 2년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한다. 인수자금으로 우선 DIP 차입금, 회생채무 및 회생채권화 된 공익채권 등의 변제(매각주관사의 용역보수, 관리인 성과보수 지급 등 포함)에 사용될 예정이며 변제 후 남은 인수대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져 대한해운의 조기 경영 안정화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대한해운이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포스코 등 안정적인 대형 화주를 고정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어, 자금 유동성만 확보된다면, 경영 정상화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M그룹은 최근까지 꾸준하게 진덕산업, 벡셀, 경남모직, C&우방, TK케미칼 등의 인수합병을 통해 그룹을 키워왔다. 하지만 이번 대한해운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그룹 전체적으로 당분간 인수합병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수한 대한해운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당분간 그룹 차원에서 일정 정도 지원해 정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한해운의 정상화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한해운은 법정관리를 통해 그래도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며,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하락했지만, 5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
정창모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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