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을 쉬크하게 입는 남자 / 푸른바지에 꿈을 담는 `데님동네사람들' - 관련기사5
가+
가-

2006-02-28 오후 4:05:37

◇ 남지훈 「빈폴진」 디자인 실장 “오래 입어 헤진 청바지도 낡았다는 생각보단 멋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멋을 보여주는 데님이야 말로 가장 패셔너블한 소재입니다.” 「빈폴진」 남지훈 실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소리를 내는 악기가 명기인 것처럼 입을수록 고유의 멋이 배어나오는 청바지는 패션의 명품”이라며 데님 예찬론을 펼쳤다. 빈티지한 청바지에 수트 재킷 혹은 광택나는 소재의 블루 스트라이프 팬츠에 속이 비치는 화이트 셔츠 등 과감한 패션을 멋스럽게 소화해내는 이 남자. 범상치 않은 차림새와 패션에 대한 넘치는 열정의 남지훈 실장은 타고난 디자이너인 듯 보이지만 처음부터 그가 패션 디자이너를 꿈꾼 건 아니다. 홍대 시각디자인학과 재학 시절, 그는 그래픽 디자이너를 꿈꿨다. 그러나 대학교 1학년 때 우연히 보게 된 패션쇼는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그는 “조형적인 아름다움, 청각을 자극하는 음악까지 오감이 캣워크에 매료된 그 순간 패션에 인생을 걸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하면서 남 실장은 국제복장학원과 코오롱 패션학원을 다니며 본격적으로 패션을 공부했다. 배우면 배울수록 욕심이 생겼다. 졸업 후에는 미술학원 강사로 일하며 유학자금을 마련했다. 유학시절 「GV2」의 디렉팅 어시스트로 일하며 생활비를 벌었다. 그렇게 하면서 알게된 이태리의 청바지들은 그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데님은 노력과 열정에 따라 결과가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게 특징이에요. 얼마나 공을 들여 워싱했는지, 수작업인지 단순한 기계 공정인지, 어떤 약품처리를 했는지... 이 모든 과정이 숨김없이 상품에 드러납니다.” “그런데 언뜻 봐도 이태리 데님은 달라요. 이태리의 풍부한 문화적 배경과 철저한 장인정신이 예술 작품을 만들어내나 봅니다.” 남지훈 실장은 이어 “노련한 기술과 오랜기간 연마한 숙성한 감각의 디자이너가 대우받는 이태리와는 너무나 다르게 우리나라는 디자이너의 생명이 10년을 채 못 넘긴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귀국후, 그는 트래드클럽의 「제스」서 청바지 MD를 맡았고, 「닉스」의 디자인 팀장을 거치며 데님과의 연을 이어갔다. 2002년 「빈폴진」을 런칭하기까지 숨돌릴 틈도 없이 바쁘게 달린 것 같은데 그는 앞으로 나갈 길이 더 긴 듯 하다. 우선은 「빈폴진」을 정상궤도에 올려 놓는 것. 올 가을에는 고급스러운 빈티지 풍의 진 브랜드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빈폴 속의 진’이 아닌 ‘진 속의 빈폴’ 을 만들겁니다. 데님의 매력을 십분 살린 진 브랜드를 기대해 주세요.” 남지훈 실장의 목표는 세계적인 컬렉션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글로벌 데님 브랜드를 만드는 것. 언젠가 하얀 머리의 빈티지 청바지를 입은 멋스런 남자가 세계 패션피플의 갈채를 받으며 캣워크에 오를 그 날을 기대해 본다.

안주현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