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들이 경기침체 가속화와 소비 회복 지연 속에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 백화점 업계는 롯데쇼핑만 성장?
우선 신세계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551억원으로 전년대비 1% 정도 감소했다. 이어 7월에도 영업이익이 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 감소하고, 매출액도 1111억원으로 5.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후 전망도 그다지 밝지 못하다.
NH농협증권은 신세계에 대해 단기 업황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하면서 올해 순이익 전망을 낮추었다. 백화점 업황 위축이 객단가 하락, 기존점성장률 부진, 월별 영업 변동성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은 이보다 어려운 상황이다 백화점 업계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순이익도 945억원으로 6.1%나 감소했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매출은 2011년 이후 정체가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기인 2012년 4분기를 제외하면 올해 2분기까지 매분기 평균 3600억원 정도이며, 영업이익도 1000억원 전후가 이어지면서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백화점 위주의 신규 출점 전략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아울렛 동반 출점 전략을 추진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미지수이다.
이 와중에 롯데쇼핑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백화점 부문에서는 소폭이나마 실적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2분기 3.3% 정도 매출이 증가했다. 여기에 최근 인수한 롯데하이마트의 매출 신장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25.3%, 96.3% 증가한 9212억원, 647억원을 기록하면서 롯데쇼핑의 실적에 큰 보탬이 되었다.
롯데쇼핑의 향후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특히 해외 부문이 문제인데, 롯데쇼핑의 해외 백화점 2분기 영업적자는 180억원으로 1분기 130억원보다 증가했다. 해외 마트 또한 2분기 영업적자 200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140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늘었다.
◇ 홈쇼핑 업체는 선방
백화점 업계들의 부진속에서도 홈쇼핑 업체들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경기 침체에 따른 구매 심리가 변한 것으로 보여진다.
우선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는 GS홈쇼핑이 단연 돋보인다. 잠정 집계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1.5% 증가한 373억원을 올렸고 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54.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도 2647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3%나 증가했다.
CJ오쇼핑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6.3% 증가한 388억원을 올렸고, 순이익도 335억원으로 56.9%나 증가했다. 매출액도 13.9% 증가한 2931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현대홈쇼핑은 2분기 매출액이 1957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357억원으로 0.4% 정도 소폭 감소했다.
홈쇼핑업체들의 실적에 있어 의류업체들이나 패션업체들의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유는 최근 홈쇼핑 업체들이 수익구조가 낮은 가전이나, 생활용품 등에서 수익성이 좋은 패션이나, 의류, 이미용 제품으로 상품군을 변경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의류나 패션업체들의 유통도 기존의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에서 벗어나 홈쇼핑, 모바일 등 온라인 유통으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창모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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