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데님 시장에서 「리바이스」의 독주가 멈출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패션인사이트>가 최근 서울지역 대학생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조사 대상자 열 명 가운데 세 명은 최근 3개월내 「리바이스」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9월 13일부터 5일 간 서울 소재 5개 대학교에서 실시했으며 조사에는 남자 200명, 여자 800명이 참여했다.
「리바이스」는 구매희망 부문에서도 28.39%의 지지를 얻어 데님 전문 브랜드로서 명성을 과시했다. 2위는 「씨케이진」, 3위는 「게스」가 차지했다. 「씨케이진」은 구매희망 부문에서 24.34%를 차지해 「리바이스」를 바짝 추격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서울대학교 의류학과 3학년 임다원(21) 학생은, “주로 「리바이스」와 「씨케이진」을 좋아한다. 깔끔하고 어떻게 코디하느냐에 따라 정장, 캐주얼 분위기를 모두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보세’로 불리는 재래시장 제품에 대한 높은 구매 비중도 주목된다.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트렌드를 반영한 기획력과 저렴한 가격이 중요한 구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젤」 「세븐진」 「얼진」 「프랭키비」 등 프리미엄 진 브랜드는 구매 브랜드에 이어 구매 희망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되어 앞으로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인 유통망 확보와 안정적인 물량공급이 이뤄진다면 프리미엄 진 시장은 국내 데님 시장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 특히 「디젤」의 경우 구매희망 부문에서 11.67%를 차지하는 등 프리미엄 진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이영철 학생은, “데님을 고를 때 무엇보다도 피팅감을 많이 보는데 「디젤」은 피팅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내셔널 브랜드 가운데는 「티비제이」와 「닉스」 「버커루」가 상위권에 올랐다. 「티비제이」는 구매 비중이 높았으며, 「닉스」는 구매희망 부문에서 6위에 오르는 등 재도약이 기대됐다. 또 「버커루」는 신규 브랜드임에도 데님에 대한 전문성과 차별화된 광고를 통해 시장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디자인’이 구매 결정, 5∼10만원대 적정 가격
데님 구매시 ‘디자인’을 본다는 의견이 54.8%에 이르렀다. 다른 아이템에 비해 데님의 경우 피팅감을 본다는 의견이 15.4%로 높게 나타났다. 선호 아이템은 팬츠가 54.2%, 스커트 38.7%, 그 외 자켓, 모자, 조끼 순이었다.
데님 구입시 49.5%가 백화점에서 구매할 만큼 백화점이 데님유통의 주요 채널로 나타났다.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비중도 10.3%로 높게 나타났다.
서울여대 의류학과 정다영 학생은, “청바지는 다른 아이템과 매치해서 입기에도 좋고 스타일 연출도 자유로워 평소 애용하는 아이템이다. 인터넷에서 웹서핑을 통해 유명 브랜드를 저렴한 가격에 사는 편”이라고 말했다.
데님의 적정 가격대에 대해서는 5∼10만원대라고 답한 응답자가 51.1%에 이르렀다.
응답자 가운데 59.8% 학생이 1년에 2∼3벌의 데님을 사고 15.9%가 4∼5벌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나 타 아이템에 비해 데님 아이템 구매 비중이 높았다. 10벌 이상 구매하는 응답자가 12.1%에 이르는 등 ‘마니아급’도 적지 않았다.
정우성·전지현 최고 모델
정우성과 전지현이 최고의 데님 모델로 뽑혔다. 데님이 가장 잘 어울리는 연예인을 묻는 질문에 정우성은 39.6%로 1위를 차지했으며 조인성, 강동원, 비, 이동건이 그 뒤를 이었다.
여자 연예인으로는 전지현이 67.8%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고소영, 이효리, 공효진, 이기용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데님 광고로는 「리바이스」가 52.9%로 1위에 올랐다. 역동적이고 강렬한 이미지와 색채감이 눈에 띄어 인상적이었다는 평이었다. 31.6%를 얻은 「지오다노」는 정우성, 전지현의 인기에 힘입어 2위에 올랐다. 「게스」는 섹시한 모델과 컨셉으로 7.1%의 지지를, 「디젤」의 광고는 감각적인 화면으로 인상에 남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대학생 열 명 가운데 네 명은 패션잡지를 통해서 쇼핑 정보를 얻고 있었으며 남학생의 경우 친구나 인터넷을 통해 얻는 경우도 많았다.
프리미엄 진에 대한 의견을 보면 42.2%가 긍정, 55.5%가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디자인이 마음에 들고 품질이나 핏이 좋으면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반대하는 학생들은 ‘부담스럽고 지나친 사치’라는 의견을 보였다.
숙명여대 의류학과 박지호(23) 학생은, “내 몸의 매력을 살려줄 수 있는 제품이라면 3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도 얼마든지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학생기자 :조윤경(서울여대), 유승연(서울대),
전효진(경희대), 유영은(숙명여대), 박혜민(상명대)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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