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봄·여름 파리와 밀라노의 남성복 컬렉션에서는 자연스러운 워싱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하거나, 거친 외관과 독특한 조직으로 디자이너의 감성을 살린 청바지들이 주목을 받는 등 데님의 강세가 이어졌다. 「돌체앤가바나」 「구찌」 등에서 글래머러스한 남성미를 과시하는 청바지를 주요 아이템으로 사용했으며, 자연스러운 워싱으로 부드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04/05 가을·겨울 여성복 컬렉션에서 데님은 본래의 이미지를 찾아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동안 로맨틱 빈티지와 꾸뛰르의 영향을 받아 장식 소재로 재현되었던 블루 진은, 이번 시즌 웨스턴 카우보이나 목동을 테마로 전개한 디자이너의 쇼에서 유스풀한 컨셉의 아이템으로 제안되어 고유의 실용성을 부각시킨 복고적 성향을 보였다.
아플리케나 다양한 엠브로이더리 장식으로 강조되었던 디테일들은 최소한의 감각적인 장식으로 마무리되었고, 짙은 인디고 진과 1970년대 무드의 밝은 블루 진이 워싱가공되거나 그대로 사용되어 이번 시즌 데님의 트렌드 컬러로 소개되었다.
팬츠와 스커트 아이템 중심으로 소개된 데님은, 발랄한 마이크로 미니와 스트레이트 팬츠, 바지 끝단을 접어올린 크롭트 팬츠로 제안되었으며, 특히 롱부츠와 코디네이션된 스키니 데님 팬츠는 이번 컬렉션의 페미닌 글래머러스 스타일로 주목받았다.
Vintage & Natural
자연스러운 워싱으로 고급스런 이미지를 부각시킨 데님들이 05 봄·여름 컬렉션에서 주목을 받았다.
「돌체앤가바나」는 헤지고, 낡은 듯한 이미지의 빈티지한 청바지를 바이커 재킷이나 부드러운 화이트 린넨 셔츠와 코디해 남성다운 매력을 과시했다. 밝은 컬러의 화이트 진이나 자연스럽게 색을 만들어낸 워싱 가공한 진들을 다양하게 풀어냈다.
존 레이(John Ray)의 첫 무대인 이번 시즌 「구찌」는 다양한 빈티지 진으로 1970년대 스타일의 히피스런 감성을 자아냈다. 내추럴한 컬러감이 돋보인 「구찌」의 진들은 편안한 로퍼와 장식이 돋보이는 에스닉한 탑과 코디해 부드러운 인상을 남겼다.
여성복에서나 봄직한 몸에 딱 달라붙은 스키니 진도 「폴스미스」나 「비비안웨스트우드」에서 보여졌으며, 가죽·스웨이드·새틴 등의 소재로 해적·댄서·집시·투우사 등의 이미지를 드라마틱하게 펼쳐낸 「존갈리아노」의 쇼에서는 과장된 아웃포켓 장식의 크롭트 팬츠가 돋보였다.
<글·최남희 기자(남성복), 김소연 패션칼럼니스트(여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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