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work clothes to vintage
가+
가-

2006-02-28 오후 2:21:50

1847년 미국으로 건너간 바이에른 출신의 젊은 상인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 그는 금광을 캐는 노동자들을 위한 작업복을 생산하겠다는 자신의 아이디어가 오늘날 전세계 인구의 의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1853년 그가 제작한 청바지는 연령, 성, 인종의 구분 없이 사랑받는 ‘금세기 최고의 발명품’이다. 노동자의 작업복에서 시작해 젊은이들의 저항, 자유, 개성을 상징하며 다양한 의미의 변천과정을 겪어온 데님은 이제 누구나 한 벌쯤 소유하고 있는 일상복이 되었고, 나아가 오뜨 꾸뛰르 소재로 채택되는 신분 상승의 기쁨까지 맞이했다. 개척정신이 활발했던 19세기 중반, 미국에서는 튼튼한 노동복이 필요했다. 당시 상인이었던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는 프랑스 님(Nimes) 지방에서 수입한 ‘서지드님(Serge de Nimes:후에 미국식 표기로 데님이라는 명칭을 갖게 된다)’이라는 소재로 내구성이 강한 바지를 생산했다. 이것은 당시 천막소재로 쓰였던 거칠고 질긴 소재였지만 ‘쉽게 찢어지지 않아 작업복 소재로 적합하다’는 판단 아래 바지를 제작했다. 데님으로 만든 이 바지가 당시 광부들에게 큰 인기를 끌자, 그는 1860년에 자신의 형제와 함께 ‘Levi’ Strauss(후에 Levi’s라고 명명됨)’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설립한다. 그러던 중 Levi’ Strauss 사는 1873년 어느 회사로부터 ‘무거운 금괴를 주머니에 넣었는데 주머니가 찢어졌다’라는 클레임을 받게 된다. 이에 Levi’ Strauss의 재단사였던 야콥 데이비스는 사장에게 ‘바지에 구리쇠(리벳:rivet)를 박아 튼튼하게 만들자’라는 제안을 하고 앞, 뒤, 작은 주머니 모두에 리벳을 박아 더 질기고 강한 청바지를 만들어 크게 성공하게 된다. 그러나 판매량은 계속 증가하는데도 이 청바지는 한동안 노동자나 모험가, 카우보이들의 의상에 국한되어 사용되었다. 천막 소재였던 데님, 청바지로 다시 태어나다 1950년대, 몸에 꼭 끼는 워싱된 진을 입고 영화 <에덴의 동쪽>과 <이유 없는 반항>에서 기성세대를 향한 그의 분노를 표출했던 제임스 딘. 그가 입은 리바이스 진은 젊은 층의 반항을 상징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된다.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의 젊은이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된 것도 바로 이 시기다. 덕분에 리바이스는 블루, 화이트 컬러의 청바지뿐 아니라 코듀로이 등 신소재로 신제품을 잇달아 개발했고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오늘날 ‘베이직 진(Basic Jeans)’이라고 불리는 상품체계가 확립된 것도 이때다. 1960년대 후반 라이프스타일 혁명과 히피 문화 가운데 있던 리바이스는 젊은이들의 개성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그 지위를 확립했다. 한편, 유럽에 주둔했던 미군들이 여가시간에 진을 즐겨 입으면서 유럽에서도 진은 인기를 끌게 된다. 이 시기에 ‘랭글러(Wrangler)’, ‘리(Lee)’, ‘무스탕(Mustang)’ 등의 청바지 회사가 큰 성공을 거두기도 한다. 진이 최고의 의상으로 부상되었던 1970년대 청색 데님의 ‘황금기’가 지나자 1980년대는 블루 진의 과포화가 식상하게 여겨지게 된다. 매출을 다시 올리기 위해 다양한 워싱 기법을 쓰거나 구멍을 내어 일부러 낡아 보이게 만들고, 스판덱스로 신축성을 강화하는 등 진은 가능한 모든 패션 실험대 위에 오르게 된다. 한편 디자이너들도 자신만의 개성 있는 데님 패션을 창조했다. 이브 생 로랑이 드레스와 코트로 첫 번째 꾸뛰리에가 됐다면, 캘빈 클라인은 디자이너 진을 시작으로 그의 첫 번째 시그니처 스타일을 완성했다. 당시 미성년이었던 10대 소녀 스타 브룩 쉴즈가 캘빈 클라인의 모델로 기용되어 ‘그 무엇도 나와 캘빈 클라인 사이에 끼어들 수 없다’라며 젊은이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했다. 선명하게 눈에 띄는 상표는 값이 비싼데도 날개돋친 듯 팔렸다. 샤넬 재킷을 입은 부르주아 여성부터 평화주의자까지, 아이들부터 여피족까지, 아시아인부터 아메리카인까지 어디에서든, 누구에게든 빈티지 시장의 중심에는 항상 데님이 있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청바지에 이름이 붙기 시작했다. 개별적인 부호를 지닌 코드, 컬러가 다양한 카멜리온 같은 진들은 각자의 아이덴티티를 상징했다. 진은 원래 푸른색(진의 창시자 스트라우스가 오랫동안 색상이 변하지 않도록 푸른 염료인 인디고로 염색했기 때문)이었지만 이제 모든 컬러를 갖게 되었다. 캘빈 클라인은 광택이 있는 블랙으로 염색한 진을 선보였고, 리플레이사는 블루 진에 열을 가해 산화시켜 약간의 노란 색상을 띄는 진을 만들어 빈티지 스타일을 추구했다. 한편, 1991년 네덜란드에서 창립된 「지-스타」라는 브랜드는 20가지 디자인, 13개의 사이즈, 6가지 다른 길이, 워싱되지 않은 데님부터 그레이 컬러까지 22가지 색상의 다양한

김세나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