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틈새시장…차별화된 전시회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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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성격 강한 세계적 전시 주최사 ‘메쎄프랑크푸르트’

2013-07-16 오후 4:59:01




“우뚝 솟은 이 곳이 75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전시장입니다. 공항에서 가까운 도심에 있고 매년 300만명 이상이 방문하죠. 그 중 해외 방문객이 50%가 넘는 국제성이 뛰어난 전시장입니다.”


진용준(51) 메쎄프랑크푸르트코리아 대표가 회사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한 눈에 들어오는 사진을 가리키며 설명을 시작했다.


세계 3대 전시장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는 메쎄프랑크푸르트는 전 세계에 28개 지사 및 50개의 에이전트로 구성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0개국에서 109개의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5억3690만 유로(한화 7892억9670만원)의 매출을 올려 세계 1위 전시 주최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참가업체와 바이어들에게 최적의 비즈니스를 연계해주는 ‘만남의 장’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것이다.


메쎄프랑크푸르트의 섬유 관련 전시를 총괄하고 있는 이혜주 팀장은 “섬유 전시는 25개로 전체의 1/3을 차지한다. 섬유는 독일의 주요 수출 산업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고용 창출 등 파급 효과가 큰 산업”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어패럴 소재 전시인 인터스토프아시아, 인터텍스타일, 텍스월드가 있으며, 산업용 부문은 테크텍스틸, 가정용 부문은 하임텍스틸 등이 있다. 여기에 직물 제조 기계를 다루는 프로세스 전시회와 세탁기, 드라이크리닝 등을 다루는 텍스케어 전시회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전시회를 열고 있다.


◇ 전시 업체 참가율 ‘매년 10%씩 증가’


메쎄프랑크푸르트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독일 전시산업의 성장세가 주춤하자 해외에서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글로벌 전략에 나섰다. 아시아에는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지난 2001년 한국에 네 번째 지사를 설립했다. 제조와 소비 기반을 동시에 갖춘 국내 시장을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0명의 메쎄프랑크푸르트코리아 구성원들은 산업군별로 소비재 전시팀, 테크니컬 전시팀, 국내전시팀 그리고 섬유 전시팀 등 4개팀으로 나뉘어 전문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활발한 해외 전시 참가를 위해 설명회와 홍보 광고는 물론 이메일과 우편 발송을 통해 정보를 꾸준히 제공한다. 또 본사에서 주관하는 교육 및 워크숍에 지속적으로 참가하여 국내에도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실시한다.


실제로 메쎄프랑크푸르트코리아를 통해 해외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업체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국내 업체의 전시 참가율이 매년 10% 이상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가 이를 잘 말해준다. 메쎄프랑크푸르트가 주관하는 전시회에 참관한 A업체 관계자는 “홍콩 인터스토프아시아, 상해 인터텍스타일 등에 참가하면서 많은 바이어들을 만나게 됐고 국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국내 섬유 전시 산업 발전 가능성 높아


우리나라는 코엑스, 킨텍스, 벡스코 등 규모가 넓고 시설이 좋은 전시장을 잘 갖추고 있는데 반해, 전시회의 내부 사항이나 진행 방식은 낙후돼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전시회 입장료를 싸게 하면 좋은 것이라는 잘못된 선입견이다. 이는 전시회를 비즈니스로 이해하지 못하고 마케팅 툴로써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정부나 관련 협회가 전시회를 지원하는 등 외형적으로는 발전하고 있지만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고 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구조로 내실을 다지기엔 역부족이다.


국내 전시 산업 부문의 진행을 맡고 있는 김미정 팀장은 “정부나 협회의 지원금은 대부분의 경우, 부스비에 할애되고 있다. 그보다 해외 바이어를 유치하는 데 집중한다면 국내 전시회의 질적인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외 시장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진 대표는 “중국은 저가 시장으로, 유럽은 고품질 시장으로 특화돼 있다. 우리나라는 납기 문제나 AS 같은 서비스가 잘돼 있기 때문에 우리의 강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화아이템으로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해야 성과 얻죠”
Interview with 진용준  대표


Q.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는 국내 업체들에게 조언한다면?


“자기 제품과 시장의 조화점을 잘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 업체들이 가장 크게 실수하는 부분 중의 하나가 전시회 명성이나 규모만 보고 참가하는 것입니다. 소문에 의해서만 참가를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자기 제품을 잘 분석해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단기간에 많은 수주를 받겠다는 생각보다 꾸준히 참가해서 커뮤니케이션하고 제품의 장점을 강화하는 방법이 좋습니다.”


Q.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에티컬 패션쇼를 진행하게 된 계기는?


“미래의 흐름이 환경친화적 소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지난 2009년 파리에서 먼저 개최했습니다. 2011년부터는 베를린에서도 진행 중입니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패션 아이템들을 전시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노동력이 들어가는 등 제조 과정에서 친환경적인 요소가 있다면 그 모습까지도 사진으로 전시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Q. 메쎄프랑크푸르트코리아의 장기적인 목표는?


“기업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매출이나 수익창출을 늘려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 앞으로 수많은 전시회를 통해 국내 산업 발전에 공헌하는 것도 개인적인 욕심입니다.”



<부서별 한 마디>


이혜주 섬유 전시팀 팀장



“메쎄프랑크푸르트코리아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업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직원들간의 유대감 형성을 위해 합창단을 구성하여 정기적인 연습도 하고 있습니다.”


 


김미정 국내 전시팀 팀장



“국내 전시산업 시장은 규모에 비해 비슷한 내용을 다룬 동종 전시회가 많은 편입니다. 향후 상호  발전적 경쟁의 과정을 거쳐 내실 있는 전시회로 통합되기를 기대합니다.”



이슬 기자
ls@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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