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개미플러스유통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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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5 오후 4:33:28

제일모직은 지난 6월 25일 ‘에잇세컨즈’를 운영하고 있는 자회사 개미플러스유통을 합병한다고 밝혔다.


◇SPA 브랜드 강화 목적

흡수하는 개미플러스유통이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합병비율은 1:0이고, 합병기일은 오는 9월 1일이다. 주가나 주주의 변화는 없다.


개미플러스유통은 2002년 5월 신발, 의복 및 액세서리 소매업을 주 사업으로 설립되었다. GRI Accessories(HK) LTD와  NINE WEST, ENZO, EASY SPIRIT 및 AK ANNE KLEIN(신발)에 대한 국내 독점권을 가지고 유통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후 지난 2012년 2월 에잇세컨즈를 론칭하면서 이 부문이 주력사업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올해 초인 지난 2월 론칭 1년만에 13개 오프라인 매장과 1개 온라인 매장에서 누적매출 600억원을 올리는 등 고속성장을 해왔다.


개미플러스 유통의 신발 유통에서 발생되는 평균 매출액이 300억원 전후인 것을 감안하면, 에잇세컨즈의 2012년도 재무제표상 매출도 400억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즉 SPA 시장에서 완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합병은 SPA 브랜드 강화가 핵심으로 보여진다. 또 이번 합병과 관련하여 제일모직은 합병을 통한 SPA 사업의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즉 SPA 브랜드를 강화하겠다 명확하게 밝혔다.




◇역량 집중과 계열 정리


에잇세컨즈를 추진하기 전까지 개미플러스 유통은 제일모직 계열에서 그린 관심을 두지 않는 기업이었다. 하지만 에잇세컨즈가 성공하면서 양상을 달라졌다.


2012년 론칭 당시 3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통해 사업을 추진했지만, 신규 확장을 위한 공격적인 영업을 추진하다 보니 지난해에는 자본 잠식 상태까지 이르렀다. 더욱이 미처리 결손금만 351억원이고, 단기차입금도 에잇세컨즈 론칭 전의 242억원에서 518억원으로 급증했다.


제일모직 전체로 본다면 몇 백억원의 비용이 큰 문제가 아니지만, 계열사 개별로만 본다면 완전잠식의 재무구조가 문제인 상태이다. 결국 이러한 관리의 비효율과 부실화되는 상황 보다는 흡수하여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임에는 분명하다.


신규 론칭한지 1년이 조금 넘은 상황에서 에잇세컨즈의 성장은 눈부시다. 유통망도 온라인을 제외하고 22개 매장으로 확대한 상황이다. 제일모직이 올해 30개 이상 매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개미플러스 유통에 유상증자나 추가 차입 보다는 흡수하여 강화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제일모직도 에잇세컨즈가 국내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안착하면서 글로벌 진출 시기가 앞당겨져 2014년 중국 시장에 플래그십 스토어 형태로 진출 예정이며, 2017년까지 일본 및 동남아 시장 진출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으로 조직 역량을 보다 집중할 필요가 생긴 것이다.


◇제일모직 패션 사업부문 강화도 필요


올해 상반기 실적을 본다면 제일모직 전체로는 그리 나쁘지 않다. 하지만 내수회복이 늦어지면서 패션부문의 실적은 저조할 것으로 보여진다. 2분기 공시를 보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1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17억원 달성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러한 매출은 기존 브랜드의 선방보다는 토리버치, 에잇세컨즈, 콜롬보 등의 신규브랜드가 36%나 크게 증가한데 기인한다.


이렇게 보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캐주얼의 빈폴을 제외하고는 수입 브랜드의 성장이기 때문에 자체 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의 성장이 장기적으로 패션부문의 지속성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정창모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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