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방앤컴퍼니 수유실 내부 |
여성·가족 위한 아가방앤컴퍼니 사내 정책 훈훈
아가방앤컴퍼니는 지난 1일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마더하세요’ 캠페인 협약식에 참여, 2년 연속 저출산 극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마더하세요(마음을 더하세요+엄마하세요)’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고, 남편의 육아참여 문화를 확산하려는 캠페인.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1년부터 시행한 제도로 아가방앤컴퍼니를 비롯해 총 1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저출산시대에 출산을 장려하는 저돌적인 기업.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아가방앤컴퍼니 본사를 찾았다. 저출산 극복에 앞장서며 다양한 사내·외 활동을 펼치는 기업답게 아기자기한 아기용품들이 나열 돼 있는 정문에서부터 따뜻함이 느껴졌다.
◇ 매주 수요일은 ‘마더데이’
이 회사의 특징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매주 수요일을 ‘마더데이’로 지정해 정시퇴근을 독려한다는 점이다. 이는 ‘마더하세요’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모두 실시하는 내용이지만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퀴즈 이벤트를 실시해 외식상품권을 증정하는 등 더욱 적극적으로 가족 모임을 권장하고 있다.
이근준 홍보기획팀 팀장은 “처음 ‘마더데이’가 시작되었을 때, 직원들은 ‘회식하는 날’ 정도로 인식했다. 그런데 1년 이상 정시퇴근을 하다 보니 회사의 의지대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아무리 정시퇴근을 권장한다지만 실제로도 잘 이뤄지고 있을까? 이 팀장은 “매주 수요일 퇴근시간이 되면 건물을 모두 소등한다. 어쩔 수 없이 회사 업무를 해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최소 하루 전 야근 신청서를 제출해야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수유실은 여직원들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곳
아가방앤컴퍼니 8층에는 임산부들과 여성 직원들을 위한 수유실이 있다. ‘수유실’이라고 하면 아기를 낳은 여성만 사용하는 곳이라고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여성 직원들이 휴게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인근 건물이나 지하철 2호선 역삼역 내부에 수유실이 없기 때문에 직원들이 아닌 일반인들도 아가방앤컴퍼니의 수유실을 이용하기도 하는 등 신기한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최중희 홍보기획팀 대리는 “유축기가 있어서 출산을 한 여직원들은 이를 사용하기 위해 휴게실에 오기도 하고, 일반 여직원들도 종종 들려 휴식을 취한다. 여직원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라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아가방앤컴퍼니는 관공서 및 대형 상가의 요청을 받아 서울역, 예술의전당, N서울타워, 서울시내 등 11개소에 직접 수유소를 개설하여 필요 여성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 ‘마더하세요’는 기업 이미지 제고 위한 활동 아냐
아가방앤컴퍼니는 이 외에도 아이들을 등교시키거나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시간에 움직이기 힘든 임산부들을 위한 탄력 출퇴근제도, 출산 시 100만원 상당의 제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출산준비물 지원 정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임산부의 날’에는 임산부에게 철분제를 선물하거나, 배우자의 생일에는 케이크와 꽃다발을 배달해준다. 어린이날에는 담당 부서장이 직접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하고, 수능자녀를 둔 직원의 자녀들에게도 선물을 주는 등 소소한 이벤트로 의미를 부여한다.
이 같은 활동은 일부 기업에서는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이벤트성으로 진행하기도 하지만 아가방앤컴퍼니는 기존에 있던 회사 규정에 임산부를 위한 정책을 더 추가시킨 것뿐이다.
이는 회사 이미지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사내 직원들을 위한 정책이라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이근준 팀장은 “애당초 여성을 위하는 이미지가 강했던 회사였다. 소비자들이 이 캠페인에 대해 큰 반응을 보인다기 보다는 사실 가장 큰 수혜자는 여직원들이다. 앞으로도 거창하게 무엇을 진행한다기보단 직원들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더 좋은 제도가 되도록 할 것이다”고 전했다.
아가방앤컴퍼니는 단순히 ‘저출산 극복 캠페인’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가족사랑과 애사심을 동시에 키우며 남다른 사내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이슬·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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