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상역, 「메이폴」 구조조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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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 사업 접는 대신 온라인·홈쇼핑 판매 강화

2013-06-07 오후 8:16:03



세아상역이 20년 넘게 운영해온 「메이폴」의 대수술에 착수한다. 일단 대리점 사업을 철수하고 아울렛과 상설 할인점 유통 브랜드로 전환하면서 온라인과 홈쇼핑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캐주얼 「메이폴」은 원래 세아상역의 자회사인 인디에프에서 운영하는 브랜드이다. 1990년대에는 중저가 캐주얼의 강자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2007년까지만 해도 연간 280여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렸으나, 2010년 이후 글로벌 SPA 브랜드들의 공습이 거세지면서 매출이 줄어들어 2011년 9월 세아상역의 또 다른 자회사인 에스엔에이시스템㈜로 매각해 한국형 SPA 브랜드로의 변신을 추진해왔다. 당시 매각 금액은 39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 작년부터 구조조정 준비


에스엔에이시스템으로 넘어간 뒤 브랜드 노후화에 따른 인지도 하락과 영업, 상품기획 실패가 계속되면서 새롭게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외 SPA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지난해부터 사업이 위축돼왔다.


인디에프 관계자는 “대리점 매장을 철수하는 것은 맞지만 향후 유통 형태는 상설 할인매장이나 아웃렛에서 PB 상품처럼 판매하는 방식을 취하게 될 것”이라며 “대신 온라인이나 홈쇼핑 등으로 유통을 다각화해 새로운 캐시카우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올 1/4분기 매출액은 534억원으로 전년대비 7% 정도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32.9%나 증가했고, 순이익도 14억원으로 40% 가까이 늘어났다. 하지만 최근 개성공단 생산 중단 등의 요인으로 2분기 이후의 실적이 우려되고, 2011년과 2012년 연속 기록한 적자를 완전하게 벗어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이 없는 브랜드의 정리도 한 방법이지만,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의 발굴 또는 기존 브랜드들의 경쟁력 강화 작업 역시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패션 대기업도 돈 안되는 브랜드 과감히 정리


최근 들어 수익성이 떨어지는 브랜드를 과감히 중단하는 경우는 패션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 「후부」 사업 중단을 밝힌 제일모직이 여성 의류 브랜드 「데레쿠니」도 올 가을 시즌부터 사업을 중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LS네트웍스도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웍앤톡」과 아웃도어 브랜드 「피크퍼포먼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셀렉트숍 브랜드 「30데이즈마켓」과 이마트 중심으로 전개하던 캐주얼 브랜드 「제이홀릭」을 철수하기로 했다.



정창모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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