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물산은 지난 5월 22일 보통주 1주당 5000원의 액면가를 500원으로 분할해 거래 재개를 하였다. 거래가 재개되면서 주가는 연 이틀 상승제한폭까지 급등했다.
◇ 액면분할이 기업 주가에 호재?
예전에는 기업이 액면분할 한다면 무조건 주가가 오르는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액면분할을 통해 유동성이 증가한다고 해도 무조건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
우선 지난해 5933억원의 매출과 7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26.4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2% 감소했다.
또한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하지만 이는 회계기준변경에 따른 계열사들의 비용발생이 문제였고 특히 대우인터내셔널과 합작으로 조인트벤처회사 대우팬퍼시픽을 설립하면서 발생된 비용의 문제이다.
태평양물산 개별 당기순이익은 88억원으로 2011년 40억원보다 220% 증가한 모습이다.
우선 태평양물산의 경우 주식의 유동성이 확실히 부족했다. 최대주주 및 친인척 지분이 전체 39%를 차지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 1인이 15% 정도를 보유하고 있어 액면분할 전까지 시장 유동주식은 전체 약 240만주 중에서 100만주가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액면분할을 통해 유동주식수가 1000만주로 늘어난 것이다. 더욱이 태평양물산의 경우 액면가 500원 기준으로 주당순자산이 4610원으로 액면분할 후 기준가인 3920원을 훨씬 넘는 수준으로 기업가치가 높은 상황이다.
결국 시장에서 기업의 주가가 낮은 상황에서 충분한 유동성이 공급되기 때문에 주가가 급등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 투자기관의 평가도 매우 긍정적
교보증권은 거위털 판매 호조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태평양물산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9배에 불과해 12~13배인 동종업체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 향후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NH농협증권도 다운소재의 매출 신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하면서 그 동안 상장주식수 부족에 따른 낮은 거래량은 10대 1 액면분할을 통해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는 기업가치의 재평가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일을 계기로 우량기업인 태평양물산이 저평가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창모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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