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ODM, ‘소싱 난제’ 풀어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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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컨펌&의사결정권 부재 등이 선결 과제

2013-05-28 오전 11:18:59

디자인 및 원부자재 개발 능력까지 갖춘 중국 ODM 기업들이 한국 패션업체의 새로운 소싱 해결사로 부각되고 있다. 사진은 상하이 패션DK 쇼룸 전경.「디젤」「캘빈클라인」「ONLY」「베로모다」「잭앤존스」등이 메인 거래선이면 연간 600억원의 ODM으로 거래한다.


사면초가에 빠진 한국 패션기업들에게 중국 ODM 기업들이 새로운 해결사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중국 내 제조업체 인건비 상승과 개성공단 폐쇄 등 소싱 악재가 연이어 터짐에 따라 국내 패션업체들은 소싱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정부에서는 국내로 유턴하는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많은 특혜를 부여하며 유도하고 있지만, 내수산업과 연결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내 일부 ODM* 기업들이 한국 패션업체와 새로운 밀월관계를 형성하는 일에 나섰다.


최근 상하이에 본사를 둔 패션DK는 한국을 방문해 신성통상과 아이올리를 연이어 방문했다. 패션DK는「ONLY」「Veromoda」「Jack&Johns」등을 전개하는 덴마크 베스트셀러의 메인 거래처로서 이 회사에만 연간 480억원어치를 ODM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매월 40~60샘플을 공급하고 있으며, 생산은 중국 내륙과 캄보디아에서 진행한다. 신성에서는 염태순 회장이 직접 나서서「탑텐」아웃소싱과 관련된 업무를 협의했으며, 아이올리는 김영애 부사장과 생산부 직원들이 함께 업무를 협의했다.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은 “한국 패션기업은 내부 시스템이 지나치게 복잡하다. SPA 형태로 가기 위해선 아웃소싱을 최대한 활용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니트와 셔츠, 가방 등 자체 생산이 가능한 아이템 외 트렌드를 빠르게 접목해야할 우븐류는 ODM 기업들과 협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패션DK는 지난해부터「지센」과 ODM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하면서 신뢰를 쌓았으며, 올 추동 물량은 크게 늘렸다. 최근 중국 사업을 확대하면서 현지 시장에 맞는 기획을 아웃소싱 하는 등 활용 범위를 늘려나가고 있다.


루이스 패션DK 대표는 “중국 베스트셀러는 이미 4년 전부터 ODM 거래를 일반화 시켰으며, 현재 80여개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대부분 거래선들이 원부자재 개발에서부터 디자인, 동남아 생산라인 등을 구축하고 있는 전문업체이며 발주일로부터 45일 이내에 공급하는 스피드 소싱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한국 기업은 경영진에서 협력하고 싶어하지만 결제와 의사결정 등에서 내부 시스템이 복잡해 거래가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국내 패션업체가 ODM 거래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명확한 상품기획 매뉴얼이 필요하며 기획 시점도 선행되야 한다는 것이 ODM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불필요한 컨펌과 실무자들의 의사결정권 부재는 글로벌 소싱을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ODM(Original Design Manu facturing)은 단순히 제조만 아웃소싱하는 OEM 방식과 달리 디자인과 원부자재 개발까지 책임지고 있어 패션기업은 유통과 마케팅에 핵심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 제조업체는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고, 유통업체는 개발에 필요한 R&D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 ODM 기업의 규모가 일정 규모로 성장하면, 원부자재 소싱은 물론 금융, 물류에서도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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