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웜하트 캠페인에 재능기부로 참여,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를 입은 이탈리아 아티스트 알레산드로 페차티. 시리즈 매거진. |
남성복 업계에서 펼치는 사회 공헌 캠페인이 진화하고 있다.
소외된 계층에 자사 제품을 후원하고,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등의 단순한 형태에서 발전해 사회 문화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 최근에는 폭력 반대, 장애인 일자리 창출, 낙후된 시설 복구 지원 등 다루기 어려운 주제에도 앞장서 목소리가 커졌다. 이러한 사회 공헌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는 구매 활동으로 자연스레 기부에 동참하고, 브랜드는 판매로 수익을 내면서 동시에 사회 공헌의 이미지를 쌓자는 것이다.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는 재고 의류를 리디자인해 사회 환원에 동참하고 있다. 제품을 해체하고 재조립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낭비가 아닌 가치 소비를 제안하고 있다. 제품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정인 해체 작업을 지적 장애인 단체 굿윌스토어와 함께 하고 있다. 이는 장애인들에게 단순 기부가 아닌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회를 준다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이다.
「시리즈」는 2011년부터 해마다 웜하트 캠페인을 펼친다. 국내외 아티스트의 재능 기부로 콜래보레이션한 티셔츠를 출시해 수익금의 5%는 재기부하는 형태다. 제천 국제 음악 영화제, 전주 국제영화제 등 소외된 문화예술 산업의 실질 후원에 적극 나섰다.
남성 셔츠타이 전문 브랜드 「에스티코」는 이달부터 여성 가정폭력 근절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진정한 남자는 여성을 존중하는 매너를 지닌 사람이라는 전제 하에 남성 소비자들에게 여성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캠페인과 관련해 블루 컬러의 면 소재 넥타이를 출시했고, 수익금은 전액 사단법인 한국여성의전화에 기부할 예정이다.
송경호 「시리즈」 마케팅팀 대리는 “웜하트 캠페인은 기부 문화를 정착시키고, 문화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실질적인 후원을 통해 도움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소외된 것에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면서 산업이 발전하는 릴레이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지면서 기업이 소비자를 통해 경제적 가치와 공익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코즈 마케팅의 사례를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 이제는 소비자에게 착한 소비를 부추기고 착한 기업의 이미지를 쌓는 겉치레에 치중하기보다 책임감을 갖고 진정성 있는 캠페인이 필요한 때다.
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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