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애플리케이션은 실시간 정보 공유가 가능한 SNS를 기반으로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왼쪽부터 스타일쉐어, 네이버 워너비. |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수가 3500만명을 육박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은 이제 일상적인 패턴이 됐다.
‘터치’ 몇 번이면 언제 어디서든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의 주 이용자가 트렌드에 민감한 1020 세대라는 점은 모바일 시장에서 패션업계의 새로운 수익 모델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특히 패션 관련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1만 2876개, iOS에서 329개가 등록되어 있을 정도로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패션 앱은 친구들끼리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SNS부터 나만의 패션 도시를 짓는 롤플레잉 게임, 온라인 소호몰 포털, 매거진, 가상 피팅 서비스, 스타 패션 정보까지 종류도 무척 다양하다.
패션 SNS는 2011년 대학생이 주축이 되어 만든 ‘스타일쉐어(Styleshare)’가 대표적이다.
스타일쉐어는 잡지에 나오는 럭셔리 옷이 아닌 현실에서 쉽게 볼 수 있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패션 정보를 나누기 위해 만들어진 패션 전문 커뮤니티다.
다음 달이면 운영 2년차를 맞는 스타일쉐어에는 전세계 120여 개국에서 35만명이 가입해 있으며 매일 2000여 장의 사진이 업로드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10대에서 30대까지 젊은층이 전체 98%를 차지하며 20대가 70%로 가장 많다.
최근에는 오프라인에서 사용자들이 직접 자신의 물건을 사고 파는 플리마켓을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옷장정리를 하고 싶다”는 한 이용자의 게시물이 발단이 되어 사용자들끼리 자발적으로 준비한 ‘스타일쉐어 선데이 플리마켓은’ 지난 달 7일 서울 신촌 폴더 매장을 통째로 빌려 진행됐다.
개장 3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고 주최측 추산 1만 명이 다녀갔다.
셀러로 참여한 한 이용자는 “앱에서만 보던 아이템을 직접 보고 저렴한 가격에 사고 팔 수 있는 장터가 열린다기에 동참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패션 SNS가 회원들 간의 활발한 정보 공유와 입소문 효과가 크다는 것이 알려지자 대기업들이 커머스 기능을 결합한 형태의 앱을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12일 모바일 패션 소셜 미디어 서비스 ‘워너비(WANNA B!)’를 내놨다.
워너비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평소 즐겨 사용하는 서비스의 계정과 연동하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자신과 취향이 비슷한 다른 이용자를 ‘팔로우(follow)’해 업로드하는 콘텐츠를 받아본다. 특히 마음에 드는 콘텐츠에는 ‘B!’를 표시하는 등 기존 SNS와 같은 시스템이다. 또한 댓글을 달아 실시간으로 반응을 체크할 수 있어 홍보효과도 높다.
SK플래닛도 패션 정보를 구독·공유할 수 있는 앱 ‘스타일북(Style book)’을 선보였다.
스타일북은 미아마스빈, 바닐라슈, 바비앤펌킨 등 온라인 소호몰 패션 전문 앱으로, 모바일을 통해 패션과 콘텐츠를 연계해 새로운 커머스 환경을 제시한다.
이용자가 좋아하는 브랜드, 상품, 잡지를 구독하는 형태로 이용자가 관심있는 상품을 SNS로 공유할 수도 있다. 또 각 소호몰 별로 업데이트되는 상품을 그때그때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마음에 드는 상품은 해당 소호몰로 이동해 구매할 수 있다.
이해열 SK플래닛 모바일커머스사업부장은 “스타일북을 이용하면 온라인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중소 패션 브랜드들이 모바일에서도 고객을 유치하기가 쉬워질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패션 앱은 아이템별로 특화되는 등 점점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다.
‘몰바(MallVa)’와 ‘벗어봐’는 속옷매장에 가는 것이 껄끄러운 고객들을 위한 언더웨어 전문 앱이다. 언더웨어 소호몰을 모아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사이즈 상담은 물론 구매까지 한번에 할 수 있다. 특히 여자친구에게 속옷을 선물하려는 2030 남성 이용자가 많다.
한지형 기자
hj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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