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션 커머스’에 온라인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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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홍수 시대 효율적인 쇼핑으로 인기, 대형 유통사 가세로 시장 활성화

2013-05-14 오전 8:52:16



김하나의 Real Report


오픈마켓, 소셜 커머스를 잇는 3세대 주자 ‘큐레이션 커머스’가 온라인 시장을 흔들고 있다.


지난해 친환경 농산물, 유아, 디자인 소품 등 일부 영역에서 두각을 보이던 큐레이션 커머스는 최근 사회적인 이슈와 사용자(User)들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장악하며 급속도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큐레이션 커머스’는 미술관 큐레이터가 전시를 기획하듯 특정 분야의 전문 MD가 직접 제품을 선별해 판매·공유하는 새로운 전자상거래 서비스다. 정보가 무분별하게 넘쳐나는 시대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꼭 필요한 상품 찾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모바일·웹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맞물려 작년부터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큐레이션 커머스는 ‘강화된 전문성’과 특정 타깃에 집중한 ‘맞춤형 서비스’가 강점이다. 때문에 일정 수요에 도달한 후 공동구매로 할인 상품을 판매하는 소셜 커머스의 진화형이라고 불린다. 소셜 커머스가 ‘저렴한 가격’에 초점을 맞춘 반면, 큐레이션 커머스는 믿을만한 전문가가 엄선한 ‘양질의 제품’에 무게가 실린다.


◇ 전문 업체 선전에 시장 활성화


해외에서는 이미 성장성이 큰 전자상거래 사업으로 평가 받으며 성공 사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디자인 상품을 엄선해 판매하는 ‘팹닷컴’은 지난해 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최근 해외지사를 설립해 독일 등 전 세계로 판매 지역을 넓히고 있다.


국내서도 특정 카테고리의 전문 업체들이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시장 활성화에 불을 지피고 있다.
지난해 시장의 포문을 연 유아동품 전문 큐레이션 커머스 ‘퀸시(www.quincee.co.kr)’를 비롯해 천연 발효빵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헤이브레드(www.heybread.com)’, 고품질의 농수산물을 중간 유통 과정없이 직접 판매하는 ‘헬로네이처(www.hellonature.net)’ 등이 대표적이다.


퀸시는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대표 등이 합작 설립한 정보기술(IT)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업체 패스트트랙아시아가 만든 회사. 그루폰코리아 부사장을 역임한 최선준 대표가 이끌고 있다.


중심 인력들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다년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퀸시는 지난해 7월 서비스 시작 이후 4개월만에 8만 회원을 돌파, 거래액 기준 월 평균 170~180%씩 고속 성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인테리어·패션 디자인에 ‘디블로’, ‘타이니빅’, 싱글족을 위한 속옷이나 간편 식품을 판매하는 ‘덤앤더머스’, 미용용품 ‘미미박스’ 등 다양한 분야의 대표 큐레이션 커머스가 2030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 핫 트렌드로 떠오른 ‘버티컬 SNS(Vertical SNS: 새로운 소셜미디어 장르로, 특정 관심 분야만 공유하는 서비스)’와 맞물려 특정 타깃에 집중한 ‘펫박스·펫츠비(애견인)’, ‘텐박스(임산부)’ 등도 인기다. 


◇ 대형 온라인몰 ‘큐레이션’ 빅뱅


올해 큐레이션 커머스 시장은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종합몰 등 대형 유통사들의 가세로,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소셜 커머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오픈마켓 업체들은 큐레이션 커머스를 접목해 기존 소셜 커머스와 차별화를 꾀했다. G마켓의 큐레이션 서비스 ‘G9’을 비롯한 GS샵의 ‘쇼킹10’, 현대홈쇼핑의 ‘클릭H’, 신세계몰의 ‘해피바이러스’, 11번가의 ‘쇼킹딜’ 등이 대표적이다.


CJ오쇼핑은 지난해 별도의 소셜 커머스 사업 ‘오클락’을 론칭한 데 이어 작년 연말 패스트트랙아시아와 사업 제휴를 맺고 큐레이션 분야에서 신개념 커머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패스트트랙아시아의 2차 CEO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이승준 대표(31)와 이창훈(31)씨가 신사업을 총괄하며, 스타트업의 성공 핵심인 차별화된 가치 창출, 빠른 실행력을 동시에 선보인다는 각오다.
 
오쇼핑뿐 아니라 CJ그룹의 미디어 산하기업 CJ E&M도 최근 큐레이션 서비스를 도입했다. 페이스북, 트위터를 잇는 3위(미국 내 방문자 순위 기준) SNS 서비스 ‘핀터레스트’를 벤치마킹한 ‘인터레스트미’가 그 것. 음악, 영화, 패션, 여행, 스포츠 등 유저의 관심 콘텐츠를 선별해 나만의 공간에 담고, 이를 같은 카테고리로 묶인 다른 이용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모바일 생활이 친숙한 젊은이들에게 호응이 좋다.


소셜 커머스 업체들도 ‘큐레이션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작년 연말 사이트를 개편하며 도약에 나선 티켓몬스터는 상품 15종을 웹페이지 상단에 보여줌으로써 쇼핑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했다. 여기에 편의를 높이기 위한 카트(장바구니) 기능과 검색 기능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큐레이션 커머스 전문 회사와 제휴를 맺어 MD의 전문성도 높였다. 지난달 말에는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큐레이션 하우스 ‘겟잇박스’가 어버이날을 위한 카네이션 박스를 티켓몬스터를 통해 판매했다.


쿠팡은 지난 4월 24일~5월 12일까지 쇼핑 큐레이터를 공개 채용하며 큐레이션 서비스 강화를 선언했다.



김하나 기자
kh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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