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가동 중단 패션업체 피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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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업체 투자금 손실 확대, 중소업체 도산·부도 우려

2013-05-10 오전 9:18:06



개성공단이 가동을 시작한지 9년 만에 잠정 폐쇄 상황을 맞았다. 잔류 인원마저 귀환함으로써 최종 가동 중단이 된 상황이다.


◇전체 입주 업체 중 58%


입주기업을 보면 섬유업체가 전체 입주업체 123개 중 72개 업체로 58.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계열사 형태 또는 본사 형태로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운영하는 업체는 신원에벤에셀, 좋은사람들 개성 1공장, ㈜평안, 인디에프개성 등 5~6개 업체이며, 중소 패션업체들도 많이 있다. 이외에도 코오롱이나 휠라코리아 등을 비롯하여 대기업에 OEM으로 생산 공급하는 업체도 다수 입주해 있다.


◇ 중견 패션업체 생산 중단 규모는?


우선 상장업체 중 인디에프는 기업 공시를 통해 ‘개성공단 잔류인원 전원철수’ 결정에 따라 개성에서 생산하는 의류제품을 생산중단한다고 공시하면서, 생산중단 분야의 매출액은 390억9900만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2153억7000만원 대비 18.15% 수준이라고 밝혔다.


신원의 경우 자체 생산공장이 아닌 자회사인 신원에벤에셀과 신원에벤에셀개성의 생산라인이 가동 중단되면서 연결기준 매출액의 약 12%를 차지하고 있다고 중단 규모를 밝혔다.


좋은사람들의 경우도 정확하게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자회사인 좋은사람들 개성1공장의 매출규모가 21억6000만원 정도였기 때문에 적어도 이 정도 이상의 생산 중단 결과를 낳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네파로 유명한 평안도 지난해 39억원 정도의 매출규모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생산 중단 결과를 낳을 것으로 보여진다.


등산복 및 아웃도어 전문업체인 K2코리아도 자회사로 케이투지에스에프를 개성공단에 두고 있어 연간 26억원 정도의 생산 중단이 예상된다.


문제는 생산 중단만이 아니다 사실 생산 중단 규모는 대부분 해외 생산 기지확보들이 이루어진 중견업체로 전체 매출에서 10% 전후를 차지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투자된 자금에 대한 손실문제가 커질 수 있다.
자산총액을 전부 손실로 보기는 어렵지만, 사실상 부채 상환 등이 현실적으로 보상되지 않는 이상 대부분 손실로 여겨진다.


신원의 경우 신원에벤에셀과 신원에벤에셀개성을 포함하면 투자규모가 220억원으로 손실규모가 막대하다. 나머지 중견업체들도 50억원 이상의 투자 손실 가능성이 큰 셈이다.
즉 생산중단 규모는 동남아 현지공장이나 국내 공장에서 해결할 수 있다지만, 투자 손실은 막을 방법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협력업체들과 연계된 기업도 문제


우선 대기업들의 경우 개성공단에서 외주 처리 부분은 그리 많지 않다. 워낙 그룹 전체 매출 규모가 크기 때문으로 코오롱도 공시를 통해 납품하지 않은 계약 물량에 대해 공단이 정상화한 후 원래 계약대로 전량 공급받기로 하는 등 지원을 하고 있다.


제일모직도 협력업체가 10여곳 있지만 비중이 크리 크지 않고 이외 LG 패션 등 대기업들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중견기업중 형지그룹이나, 세정, 휠라코리아 등은 중견업체로 개성공단 외주 비중도 크고 실질적인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세정그룹은 현재 협력업체가 12개 업체고 생산 규모도 40만장 정도로 장기화될 경우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외에도 형지그룹이나 휠라코리아 등도 개성공단내 협력업체가 많아 단기간내에서는 상생 협력을 위해 현재까지는 큰 대응이나 대안이 없는 상황이지만, 장기화될 경우 상황은 전혀 달라질 수도 있다.


최근 사태에 대해 중소기업청에서 추경예산을 통한 지원을 계획하고 있고, 채무상환 연장 등 정부 관련 기관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긴 하다. 하지만, 중소업체들의 경우 개성공단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도산이나 부도로 몰릴 가능성이 큰 것도 사실이다.



정창모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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