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 ‘북유럽 감성’에 물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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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패션·F&B 등으로 확산된 新 메가트렌드

2013-05-13 오전 9:24:22

국내서 10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한 스웨덴 SPA 「H&M」 홍대점(왼쪽)과 전년대비 매출이 1350% 신장한 노르웨이 가구 바리에르.

‘스칸디나비안 스타일’로 불리는 북유럽 감성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들의 문화와 감성, 특징적인 디자인을 담은 브랜드가 최근 국내 시장에 깊숙이 침투하며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은 북유럽 국가 특유의 △자연주의 △실용주의 △ 단순·절제미 등을 반영한 디자인을 일컫는다.


국내에는 10여 년 전부터 ‘스카디나비안풍 빈티지 가구’ 등이 30~40대 주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며 가구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사회적으로 ‘힐링’이란 키워드가 떠오르는 현상과 자연 속에서 만들어져 온 북유럽 브랜드의 특성이 맞물리면서 ‘힐링=북유럽’이라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도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 마니아 넘어 대중적 트렌드로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은 과거 소수 마니아들이 즐기던 일부 트렌드로 인식돼 왔다. 패션, 리빙, 여행, 역사 등 전 분야에 걸쳐 북유럽 보다 화려하고 풍요로운 서유럽과 남유럽이 대세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엔 화려하진 않지만 심플하고 간결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리빙·가구 시장에서는 실제 매출로도 검증됐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바리에르(노르웨이), 프리츠한센·칼 헨센엔손·에릭 요르겐슨(덴마크) 등 북유럽 가구들이 경이로운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바리에르는 매출이 전년대비 1352%나 증가했고, 올해도 1~3월 전년대비 662% 성장했다. 다른 북유럽 브랜드들도 전년대비 매출이 500% 이상 늘었다.  


조용태 신세계백화점 생활 바이어는 “북유럽 가구는 다음 세대에 물려줄 만큼 오래 쓸 수 있는 튼튼함과 실용성, 간결한 디자인 등이 최근 트렌드인 건강한 소비 패턴과 잘 맞아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 H&M·이케아, 메가트렌드에 불씨


2010년 한국을 강타한 스웨덴 SPA 「H&M」에 이어 전 세계 홈퍼니처·리빙용품 시장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이케아’가 내년 국내 1호점 오픈을 예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북유럽 강자들의 국내 진출이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이 대중적으로 확산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연 매출 1000억원 대 브랜드로 성장한 「H&M」은 올 1분기에만 3개 매장을 오픈, 공격적으로 유통망을 늘리며 현재 1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유통 공룡’이라 불리는 이케아는 1943년 스웨덴에서 시작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7만~10만㎡ 규모의 초대형 매장에 가구를 비롯한 침구류·주방용품·각종 생활용품 등 DIY 중심의 홈퍼니싱 일체를 저렴하게 판매, 전 세계 리테일 시장을 무섭게 선점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35개국에 253개 매장을 확보했다.


박종덕 스웨덴 상공회의소 이사 겸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하우스 대표는 “불과 2~3년 전까지 일부 마니아들이 즐기던 북유럽 감성이 급속도로 대중 문화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케아와 「H&M」 이 저변을 확대하는 시점이 되면 매우 큰 파급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패션업계, 북유럽 감성에 풍덩


국내 패션 업계에서는 2~3년 전부터 북유럽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홀세일 시장을 중심으로 2009년 워크샵쇼룸이 국내 론칭한 「칩먼데이」를 비롯해 「위에스씨」 「아크네」 등 스웨덴의 진과 캐주얼 의류가 2030 마니아 층을 두텁게 형성했다.


이후 ‘북유럽 바람’은 전 복종에 걸쳐 일어났다. 알펜인터내셔널이 작년부터 국내 유통하는 스웨덴 아웃도어 「피엘라벤」을 비롯, 슈즈 「그램」, 아동복 「샴푸들」, 양말 「해피삭스」, 헤드폰 「어반이어스」, 생활용품 「마리메꼬」, 「스칸」, 스테이셔너리 「북바인더스」 등 북유럽 브랜드들이 라이프스타일 시장의 전반을 아우른다.


최근 론칭한 슈즈 「스웨디시해즈빈스」 「토펠」, 시계와 아이웨어 「트리바」, 액세서리 「구스타프버그」 「스컬투나」 등은 북유럽 특유의 감성과 히스토리가 특징적으로 녹아있다.
투비스코리아는 오는 6월 덴마크 슈즈 「슈더베어」를 론칭한다.


 


스웨디시 복합문화공간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하우스’.


김하나 기자
kh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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